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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승전하드, 하드, 하드"…'엑스디너리 히어로즈'의 용광로

[Dispatch=정태윤기자] "여러분 목소리가 인이어를 뚫는데요?" (정수)

공간은 2배 커졌고, 에너지는 2배 넘쳤다. 예열은 필요 없었다. 시작부터 강강강. 강렬한 하드록에 맞춰 멤버들도 팬들도 머리를 흔들었다.

한마디로 무아지경. 좌석은 필요 없어진 지 오래였다. 명창 밴드의 팬들다웠다. 빌런즈(팬덤명)의 떼창, 열창, 명창이 터졌다. 심지어 글로울링까지 소화했다.

멤버들은 지난 4~9월까지 서울 광진구 예스24 라이브홀에서 콘서트를 진행했다. 이번엔 2배 이상 커진 공연장. 긴장감도 2배였다. 그러나 막상 무대에 오르자, 용광로보다 뜨겁게 불태웠다.

"5번의 '클로즈드 베타' 테스트를 완료했습니다. 그리고, 더 큰 공연장에서 더 많은 빌런즈를 만나게 됐습니다. 특별한 하루를 만들어드리겠습니다!" (오드)

엑스디너리 히어로즈가 지난 15~17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올림픽홀에서 단독 콘서트를 열었다. 지난 4~9월 진행한 '단콘'의 2배 규모, 2배 화력을 선보였다.

◆ 기 起 | 닥치는 대로 달려

시작부터 장르의 용광로를 제대로 보여줬다. 정수의 키보드 연주와 함께 '심포니'로 문을 열었다. 지난달 발매한 미니5집 '리브 앤 폴'의 수록곡이다. 고요한 카리스마로 성장한 음악성을 보여줬다.

그 다음부터는 하드하게 달렸다. 하드록 '브레이크 더 브레이크', '노 매터', '머니 온 마이 마인드'를 이어갔다. 건일은 드럼 트윈 페달을 미친듯이 밟았다.

멤버들은 곡에 온전히 심취했다. 서로 아이컨텍하며 연주를 이어갔다. 팬들도 전석 스탠드로 달렸다. 흥을 주체하지 못했다. 떼창과 함성으로 공연장을 채웠다.

공연 10분만에 온몸이 땀으로 흠뻑 젖었다. 준한은 "'클로즈드 베타'로 여러 번의 업데이트를 했다. 이번엔 잊지 못할 시간을 만들어드리고자 더 열심히 준비했다"고 말했다.

승 承 | 불구덩이로 달려

"다들 떼창 준비됐지?" (주연)

예열을 끝내고 더 피치를 올렸다. 록 스피릿을 제대로 터트렸다. '필링 나이스'는 콘서트에서 처음으로 선보였다. '스토르베리 케이크'에선 정수와 주연의 찌를듯한 고음이 폭발했다.

빌런즈도 헤비메탈 장인이었다. 아무리 높은 고음도 완벽히 소화했다. 멤버들은 뜨거운 열기에 입었던 자켓을 벗어던졌다. 세팅한 머리는 이미 헝클어진 지 오래.

"가까이 갈게요." (가온)

멤버들은 밴드 공연에서 잘 볼 수 없는 돌출 무대를 준비했다. 악기를 들고 달려 나왔다. 가온은 기타를, 주연은 베이스를 들고 가까이 다가갔다. 팬들의 눈을 바라보며 무대를 즐겼다.

강렬한 기타 리프의 '프리킹 배드', '소년만화', '러브 앤드 피어' 등을 이어갔다. 멤버들은 정수리를 자랑하며 무아지경으로 연주에 빠졌다. 곡이 끝나도 여운은 식지 않았다.

전 轉 | 데드록

'헤어 컷', 데뷔곡 '해피 데스 데이' 등 데뷔 초반에 발표한 곡들도 선보였다. 팬들의 함성은 그 어느 때보다 커졌다. 건일은 "2년 전보다 함성이 2배는 커졌다"며 감탄했다.

식을 줄 모르는 열기. 건반을 담당한 멤버들도 돌출무대를 참을 수 없었다. 정수는 키보드를 두고, 오드는 숄더 신디사이저로 바꿔 들고 뛰어 나갔다.

엑스디너리 히어로즈의 다크함은 절정을 찍었다. 건일은 '맨 인 더 박스'에서 2분간 드럼 솔로를 선보였다. 공격적인 테크닉으로 공연장을 압도했다. 팬들이 짠 것 처럼 건일을 연호했을 정도.

윤도현이 피처링한 '인스테드!'로는 메탈을 제대로 보여줬다. 팬들은 윤도현 파트인 그로울링을 120% 소화했다. 멤버들은 다급하게 인어를 벗어던졌다.

"여러분 그로울링도 연습하시나요? 인이어를 뚫고 나와서 급하게 뺐어요. 원곡 같은데? 이제 빌런즈한테 마이크 넘겨줘도 되겠어요." (정수)

결 結 | Burning like a glowing star

엑스디너리 히어로즈는 강렬한 록 장르뿐 아니라, 다양한 장르에 도전 중이다. 이번엔 분위기를 바꿔 감미로운 분위기를 이어갔다. 엑디즈 만의 우주로 빌런즈를 초대했다.

감성적인 '워킹 투 더 문', '플루토', '어리고 부끄럽고 바보 같은' 등을 선곡했다. 무대 구성은 우주 한 가운데 별들이 떠다니는 조명 연출을 선보였다.

"오늘 공연 진짜 종합선물세트 같지 않아요? 빌런즈가 너무 잘 즐겨서 시간이 훌쩍 지나버렸습니다." (정수)

멤버들은 마지막으로 록 발라드 '나이트 비포 디 엔드'를 열창했다. 두 눈을 감고 진심을 다해 노래했다. 엑디즈는 자신들만의 우주 안에서 태양과 같이 빛났다.

불꽃놀이의 밤

210분간 25곡을 달렸다. 공연의 끝을 앞두고 있었다. 팬들은 심포니 가사를 빌려 슬로건을 들어 올렸다. '빌런즈의 함성은 엑디즈를 구원해 줄 스위티스트 멜로디'라고 적었다. 눈물을 흘리는 빌런즈도 곳곳에서 발견됐다.

멤버들은 "올해 매달 새로운 음악과 무대를 보여주는 '엑스페리먼트 프로젝트'를 하며 빌런즈와 하나하나 이뤄왔다. 여러분께 고맙다는 이야기를 꼭 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엑디즈는 가까이에서 팬들에게 마음을 표현했다. 악기를 내려놓고 객석으로 뛰어들었다. 하이파이브, 하트, 아이컨택 등 쉬지 않고 빌런즈에게 다가갔다.

객석 사이를 전력 질주했다. 팬들을 한 번이라도 더 눈에 담기 위해 노력했다. 축제의 대미를 장식할 곡은 역시 '불꽃놀이의 밤'이었다. 깜깜한 밤 아래, 엑디즈와 빌런즈가 함께 빛났다.

"사실 공연 역사상 가장 좋지 않은 컨디션이었습니다. 무대에 오르기 전부터 걱정을 많이 했어요. 목소리가 아예 안 나오는 상황이었는데, 막상 올라오니 힘이 생기더군요. 우리를 일으키고 노래할 수 있게 하는 건 여러분의 사랑 덕분이라는 걸 다시 한번 깨달았습니다. 힘을 주고 용기를 줘서 고맙습니다. 여러분만 믿고 노래하겠습니다." (주연)

"제가 주연이의 좋은 기운을 다 가져갔나 봐요. 저는 컨디션이 아주 좋았습니다. 올해 꽤 바빴고, 도전도 굉장히 많이 했습니다. 힘들다고 생각했는데, 막상 여기 올라와 보니 힘든 것들이 다 사라졌습니다. 여러분을 보고 있는데 어떻게 힘들 수 있겠어요. 저희는 굉장히 행복한 사람들 아닐까요? 서로 좋아하는 사람들을 만나러 온 거잖아요. 여러분이 있어 행복합니다. 인생 뜨겁게 불태우고, 뜨겁게 사랑하고, 뜨겁게 음악 하면서 살고 싶습니다." (가온)

"수많은 공연을 거쳐왔지만, 첫 콘서트를 한 자리에 다시 오게 되었습니다. 다시 엑디즈와 함께할 수 있어서 행복해요. 리허설하면서 든 생각은 '엑디즈 진짜 많이 컸다'였습니다. 멤버들이 동선 체크한다고 뛰어나가는데 너무 멋있더라고요. 자랑스러웠어요. 이렇게 올 수 있었던 건 빌런즈 덕분입니다. 엑디즈 노래가 강렬해서 웃음 지을 수 있는 곡이 많지 않은데, 웃음이 그렇게 나더군요. 이 감정을 꾹꾹 눌러 담아 잊지 않고 노력하겠습니다." (정수)

"이렇게 많은 빌런즈를 한자리에서 볼 수 있다는 게 너무 좋습니다. 여러분 한분 한분께 고맙습니다. 엑디즈 건일이 아닌, 인간 구건일로서 너무 고마워요. 무대하기 전에 기도하고 올라와요. 오늘 오신 분들이 단 한분도 빠짐없이 행복한 시간 보내고 가실 수 있게 해달라고 기도했습니다. 그걸로 만족합니다. 하고 싶은 말이 참 많은데 마음속에서 소용돌이치고 있어요. 앞으로도 오래오래 엑디즈와 함께합시다." (건일)

"오랫동안 고민하던 생각이 바뀌었어요. 한때는 여러분의 애정과 사랑에 도망치고 싶었습니다. 관심이 두려웠어요. 그런데 이제는 좋은 무대로 답해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어요. 요즘 왜 이렇게 행복해 보이냐고 묻는데, 당연히 행복하죠. 아주 좋아 죽어요. 더 많은 사람에게 감동을 줄 수 있게 고민하고 만들어 나가겠습니다." (준한)

"미리 편지를 써왔습니다. 이렇게 편지를 자주 쓰는 것도 처음이네요. 그만큼 여러분이 소중한 존재라는 뜻이겠죠? 여러분의 찬란한 순간에 함께할 수 있어 기뻤습니다. 조금이나마 힘이 되고 나아갈 바람이 되길 바랍니다. 저희는 늘 이 자리에서 기다리고 있을게요. 함께 즐겨도 좋고, 잠시 멈춰서 쉬어가는 시간을 가져도 좋습니다. 보고 싶으면 보러오면 돼요. 언제나 반겨줄게요." (오드)

<사진=송효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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