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spatch=김지호기자] 배우 강동원이 강렬한 카리스마를 선보였다.
넷플릭스 영화 '전, 란'이 2일 메인 예고편을 공개했다. '전, 란'은 임진왜란을 배경으로 한 영화. 조선 최고 무신 집안의 아들 '종려'(박정민 분)와 몸종 '천영'(강동원 분)의 이야기.
혼란의 시대, 왜란이 일어난다. 종려와 천영의 운명은 엇갈린다. 각각 선조(차승원 분)의 최측근 무관과 의병으로, 적이 돼 다시 만나게 된다.
메인 예고편은 선조의 서늘한 얼굴로 시작된다. 그는 "임금이나 노비나 대동하다?"라며 냉소했다. 신분제도를 무너뜨리려는 이들을 향해 경멸의 눈빛을 보냈다.
천영은 천민이라는 이유로 모진 수모를 겪는다. 종려는 노비를 발판 삼아 밟고 올라선다. 어린 시절부터 우정을 나눴어도, 두 사람의 신분 차는 뛰어넘을 수 없음을 암시한다.
선조는 왜군의 침략에 백성들을 버리고 도망친다. 백성들은 처절히 절규하고, 경복궁은 불길에 휩싸였다.
전쟁 후 7년, 천영은 의병이 된다. 그는 전쟁에서 공을 세우면 면천해주겠다는 왕의 약속을 믿었다. '청의검신'으로 불리며 활약한다.
그러나 역모죄로 주살당할 위기에 놓인다. 그는 "내가 이대로는 못 살겠소"라며 혼신의 힘을 다해 칼을 휘두른다. 도깨비 탈을 쓴 일본군 선봉장 겐신(정성일 분)과도 맞붙었다.
종려는 선조의 최측근으로, 왕을 거스르는 자들을 죽이려 물불 가리지 않는다. 천영과 독대 후에는 "이 천한 놈을 벗삼았던 내가 원망스럽다"고 외쳤다.
마지막 천영의 대사는 단호했다. "나를 역도로 만들었으니, 소원대로 그리 되어 주마"라고 말했다. 검을 들고 달려가며 인상적인 엔딩을 완성했다.
강동원의 존재감이 압도적이었다. 비장한 표정과 화려한 검술로 시선을 강탈했다. '군도:민란의 시대'(2014) 이후 또 한번 눈부신 사극 액션이 기대된다.
차승원도 명불허전이었다. 선조의 비열한 모습을 묵직하게 소화했다. 박정민 역시 탄탄한 사극 연기로 눈길을 끈다. 진선규와 정성일 역시 믿고 보는 시너지를 발휘할 예정이다.
한편, '전, 란'은 제 29회 부산국제영화제 개막작으로 선정됐다. 오는 11일 넷플릭스를 통해 공개된다.
<사진제공=넷플릭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