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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고은·노상현, 반전 동거일기"…대도시의 특별한, 사랑법 (간담회)

[Dispatch=김다은기자] "사랑은 너무 추상적인데, 보고 싶다는 말은 너무 명확해." (김고은 역 대사 中)

세상에는 가장 추상적이지만 생경한 감정이 있다. 누구나 꿈꾸고 바라는 이 실체의 이름은, 바로 사랑이다. 우리는 가족, 연인, 친구 등 여러 관계 속에서 사랑받고 사랑하며 살아간다.

영화 '대도시의 사랑법'은 그 모든 종류의 사랑과 관계에 관해 이야기한다. 아니, '진짜 사랑'을 찾는 이들에게 말한다. 가장 나다울 때, 나로서 서 있을 수 있을 때 사랑할 수 있다고.

김고은과 노상현의 빛나는 우정 서사가 118분간 펼쳐진다. 사랑만을 꿈꾸는 여자와 사랑은 질색인 남자의 동거 일기다. 상극의 두 남녀는 때론 다투고 부딪히지만, 가장 찬란한 청춘을 함께하며 성장한다.

두 배우의 티키타카와 매력이 시종일관 터진다. 김고은은 "일상이 구분되지 않을 정도로, 노상현과 대화를 정말 많이 했다"며 웃었다. 감독은 두 배우의 케미에 "기대했던 것보다 더 디테일했다"고 만족했다.

영화 '대도시의 사랑법'(감독 이언희) 측이 23일 서울 강남구 메가박스 코엑스에서 시사회 및 기자간담회를 열었다. 이언희 감독과 배우 김고은, 노상현 등이 자리했다.

◆ 특별한, 대도시 사랑법

'대도시의 사랑법'은 특별한 사랑법을 그린다. 눈치 보는 법이 없는 자유로운 영혼의 재희(김고은 분)와 세상에 거리 두는 법에 익숙한 흥수(노상현 분)가 동거동락하며 펼치는 이야기다.

이언희 감독이 동명의 단편소설(작가 박상영)을 영화화했다. 짧은 분량의 원작을 118분으로 늘렸다. 감독은 "분량적으로 많은 것들이 필요해서 두 캐릭터의 서사를 채웠다"고 설명했다.

원작보다 다채로운 인물 묘사와 에피소드를 자랑한다. 일례로 소설 속 재희와 흥수의 외모는 영화로 옮겨지며 김고은과 노상현의 옷을 입고 업그레이드됐다. 하지만 감독의 해석은 달랐다.

이 감독은 "소설에서는 흥수를 '키가 큰 거 말고는 보통의 봐줄게 없는'이라고 표현되어 있다. 하지만 (제 시선엔) 둘 다 아름다웠다. 외모를 떠나 매력 있는 인물이라, 두 배우와 작업했다"고 강조했다.

노상현 또한 "원작은 참고용으로 조금 봤다"면서 "시나리오 속 흥수는 원작과는 조금은 달랐다"며 "감독님이 추구한 결이 있어서, 오로지 시나리오에 있는 흥수를 연기했다"고 덧붙였다.

데이트 폭력 등 원작에 없던 장치도 더해졌다. 이 감독은 "누구나 겪을 수 있는 일이다. 두 캐릭터가 이를 두려워하고 피하기보다 계속해서 대처하고 성장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싶었다"고 말했다.

◆ 상극 김고은과 노상현의 특별한 동거

김고은은 이 영화에서 특유의 사랑스러움을 폭발시킨다. 자유로운 영혼의 재희를 100% 농도로 연기했다. 남 눈치 보는 법은 제로, 돈이 없으면 스쿠터를 팔아 클럽에 가는 본능에 충실한 캐릭터다.

김고은은 "재희가 저와 동갑이다. 동갑인 인물을 처음 연기해서 반가웠다"고 했다. 특히 20살 연기는 특별했다. 실제 김고은이 대1 때 처음 출시된 아이폰을 소품으로 맞은 것.

"아이폰이 처음 출시되어 벅찼던 순간이 생각났습니다. 재희를 연기하면서 '나는 왜 저 때 저렇게 놀지 못했나' 하며 부럽기도 했고요. 대리만족하며 연기했습니다." (웃음)

캐릭터의 옷을 완벽히 소화했다. 그는 "재희는 톡톡 튀는 성격을 지닌 인물이라 여러 사람에게 미움과 오해를 산다"면서도 "그 이면의 것이 와닿을 수 있게끔 잘 표현하고자 했다"고 짚었다.

노상현의 파격 연기도 관전포인트다. 흥수를 맡았다. 사랑은 불필요한 감정의 낭비라 생각하며, 모든 사람과 일정한 거리를 두려는 인물이다. 하지만 재희를 만나 성장한다.

노상현도 반한 캐릭터였다. 그는 "본인만의 비밀과 특징 때문에 겪어왔던 아픔이나 내면의 것들을 재희를 통해 힘을 얻고 성장해 나가는 용기를 내가는 모습이 좋았고 마음이 갔다"고 했다.

◆ 김고은과 노상현의 특별한 티키타카, 그리고 우정

영화는 후반부로 갈수록 재희와 흥수의 내면을 깊게 들여다본다. 두 캐릭터의 우정과 위기, 사랑, 아픔에 집중한다. 김고은과 노상현의 케미스트리가 이 전개에 힘을 더한다.

노상현은 김고은과의 호흡에 "저희가 1살 차이 또래다"며 "첫 만남에는 낯도 가렸지만, (김고은이) 먼저 다가와 주고 장난도 치면서 말을 텄다. 자연스럽게 친해졌다"고 선창했다.

김고은 또한 "노상현과 촬영 전부터 친해졌다. 재희의 집에서 촬영하는 장면이 많았는데, 저희의 서사를 쌓아가는 데 중요한 곳이었다"며 "세트 촬영이 들어가면 대화를 많이 했다"고 회상했다.

"굳이 아침밥도 안 먹는 흥수에게 '아침 먹겠냐'고도 물어봤죠. 같이 점심 저녁까지 먹으면서 계속 대화했고요. 신 외적으로 고민 상담도 하고 일상 이야기도 했죠." (김고은)

엔딩에서는 재희를 향한 흥수의 찬가가 펼쳐진다. 웃음과 눈물을 동반한다. 그는 "춤이 굉장히 어려웠다. 하지만 최대한 열심히 해보려고 노력했고 재미있었다"며 "레슨도 받았다"고 수줍어했다.

이 감독 또한 두 배우의 디테일한 연기력에 반했다. "기대했던 것보다 두 배우의 디테일한 표정들이 너무 잘 보였다"며 "만족했다"고 칭찬했다.

◆ "진짜 나를 찾는, 이야기"

영화는 재희와 흥수의 13년의 세월을 담는다. 이 감독은 "두 인물이 '나는 누구인가'라는 질문에서 나다움을 찾아가는 이야기다. 그 시간의 흐름과 감정선을 (편집에서) 잘 따라가려고 했다"고 전했다.

재희와 흥수는 20대 그리고 30대를 지나며 함께 자란다. 김고은은 "처음엔 상대가 나를 1순위로 생각해야 존재 가치를 느낀다. 하지만 나로서 존재할 수 있는 상태가 되며 가장 큰 성장을 이룬다"고 답했다.

노상현도 캐릭터의 변화에 집중했다. "이 친구가 가진 특징 비밀과 성장 과정을 이해하는 게 중요했다"며 "흥수가 느꼈을 만한 답답함, 고립, 수치, 다양한 억눌린 감정을 들여다봤다"고 요약했다.

촬영 전엔 성소수자들을 직접 만나, 그들의 이야기를 들었다. "초반에는 자기 자신도 못 믿고 자살도 생각하지 않나"며 "친구를 통해 자신을 사랑하고 표현하는, 용기를 섬세하게 연기하려고 했다"고 답했다.

특별 출연 라인업은 반가움을 불러일으킨다. 김고은의 대학 동창이자 동료 배우 이상이가 등장한다. 김고은은 "이상이 배우님이 원하시면 저도 언제든 달려갈 준비가 되어 있다"고 언급했다.

마지막으로 김고은은 "흥행을 간절히 바란다"며 "영화가 제작되기까지 많은 분들께서 노력하시고 우여곡절도 많았다. 선보일 수 있게 된 것만으로 감격스럽다"고 당부했다.

영화는 다음 달 1일 개봉한다.

<사잔=송효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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