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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내가 기대된다" 박은빈, 연기의 원동력

[Dispatch=정태윤기자] "저는 제가 기대돼요." (이하 박은빈)

벌써 28년 차 배우다. 그럼에도 박은빈은, 연기하는 박은빈이 궁금하다. 그것은 스스로를 앞으로 나아가게 하는 원동력이기도 했다. 

"아직 제 한계를 보지 못했다는 기대감이 있습니다. '나라면 어떻게든 해볼 수 있지 않을까'하는 자기효능감이 저를 나아가게 하는 것 같아요."

그래서 노력한다. '브람스를 좋아하세요?'에선 전공생에 준하는 바이올린 실력을 선보였다.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에선 자폐 스펙트럼을 가진 천재 변호사로 도전했다. 

이번엔 '디바'다. 지난 1월부터 6개월간 하루에 3시간씩 43번의 보컬 레슨을 받았다. 결과는 성공적이었다. 청아한 음색에 쭉 뻗는 고음으로 대역 의혹까지 받았다. 

"더 이상 할 수 없을 정도로 최선을 다했습니다. 티저에서 노래를 공개했는데, 당연히 제가 안 불렀다고 생각하시더군요. 팬분들도 못 알아보셔서 서운했죠."

다음은, 박은빈의 디바 도전기다.

◆ 왜 서목하였을까

박은빈은 지난해 '우영우'로 초대박을 터트렸다. 제59회 백상예술대상 대상까지 거머쥐었다. 자연스레 그의 차기작에 관심이 쏠렸다. 

그는 "작년에 받았던 관심은 처음 느껴보는 것이었다. 모두가 주목하시는 게 느껴지더라"며 "부담에 짓눌리고 싶지 않아서 더 가벼운 마음으로 임하려 했다"고 털어놨다. 

늘 그래왔던 것처럼 흥행보단, 의미가 먼저였다. "이 작품을 하고 후회하지 않을 수 있는지. 그걸 먼저 생각한다. 그래야 설령 안 되더라도 스스로는 납득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우영우' 같은 작품을 또 만날 수 있을까요. 앞으로도 흥행보단 제 마음을 두드리는 작품을 선택할래요. 성적에 연연하진 않을 것 같습니다. 본질을 잃지 않고 싶어요."

그의 마음을 두드린 건, '서목하'였다. 15년 만에 무인도에서 구조된 가수 지망생. 순수한 꿈과 열정을 가진 인물이다.

"목하가 인간 박은빈의 복잡다단함을 단순하게 타파해 줄 것 같았어요. 실제로 목하가 주변 사람들을 긍정의 기운으로 치유하고, 함께 공생하는 과정에서 많은 위로를 받았습니다."

◆ 디바 도전기

서목하가 되기 위해선 가창력이 출중해야 했다. 박은빈은 "노래를 좋아하지만, 잘할 자신은 0에 가까웠다"며 "잘할 수 없는 것을 잘하고 싶은 마음이 사람을 힘들게 하더라"고 털어놨다. 

물론, 목소리(가창) 대역을 쓸 수도 있었다. 그러나 목하는 성대결절인 윤란주를 대신해 노래하는 역할. 그런 목하를 또 다른 목소리로 대신한다면? 대신의 대신은 진정성이 없다고 판단했다.

"목하가 란주의 목소리를 대신해서 노래를 부르잖아요. 대리의 대리를 하게 되면, 몰입이 안 될 거라 생각했습니다. 배우로서 욕심을 가지고 진심을 전달하고자 했어요."

직접 부르겠다, 결심한 순간부터 최선을 다했다. 박은빈은 "어떻게 득음을 해왔는지 궁금해하셔서 직접 세봤다"며 "1월부터 6개월간 약 43번 레슨을 받았다"고 말했다.

"OST로 총 9곡을 발매했습니다. 정규 앨범에 준하는 곡들을 준비해야 했죠. 반년 만에 데뷔시켜야 하는 음악팀의 노고가 컸습니다. 김규남 음악 감독님이 '녹음실에서 있었던 일이 진정한 디바 도전기였다'고 하시더라고요. 하하."

◆ 도전의 아이콘?

박은빈은 노력파로 유명하다. '브람스를 좋아하세요?'(2020년)에서도 바이올리니스트 역을 맡아 직접 연주했다. 손에 굳은살이 박일 정도로 연습한 결과였다. 

노래도 마찬가지. 목하는 뛰어난 노래 실력의 소유자다. 경연에서 란주를 꺾고 대중들의 선택을 받을 정도. 보통의 실력으로는 안 됐다. 

그는 직접 3단 고음을 제안하기도 했다. "노래로 란주를 이겨야 하는 설정이 있었다. 들었을 때 뽑고 싶을 정도의 실력이어야 했다. 확실한 킬링 포인트가 필요했다. 3단 고음을 시도했다"고 전했다. 

결과는 성공적이었다. 청아한 음색에 시원한 고음으로 화제됐다. 박은빈은 "저만의 기준이 있다 보니, 아쉬움도 있다"면서도 "다시 돌아가도 더 이상 할 수 없을 정도의 최선을 다했다"고 강조했다. 

단, '도전의 아이콘'이라는 수식어에는 고개를 가로저었다. 

"저는 대중에게 피로감을 주는 배우는 되고 싶지 않습니다. 어려운 걸 해냈다고 느끼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감사하게도 제 노력을 알아봐 주시만, 몰라주셔서 괜찮다고 생각해요. 그저 마음 편히 즐겨주시면 좋겠습니다."

◆ 박은빈은, 박은빈이 궁금하다

목하는 탈출구 없는 무인도의 삶을 끝내기 위해 바다에 뛰어든다. 그때 아이스박스를 발견한다. 그 안에는 라면이 들어있었다. 그는 라면을 허겁지겁 라면을 먹으며 '5분만 더 살아보자' 결심한다. 

무인도에서의 경험이, 목하를 단단하게 했다.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으며, 밝고 긍정적이게 했다. 강단 있게 밀고 나갔고, 그 누구보다 자신을 믿게 됐다. 

박은빈과 서목하의 닮은 점이기도 하다.

"저도 아직 제 한계를 보지 못했다는 기대감이 있어요. '쉽지 않겠지만, 나라면 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믿음이 있습니다. 그것이 저를 나아갈 수 있게 합니다. 그 최소한의 믿음이 저를 움직이게 해요."

데뷔 28년 차. 인생의 거의 모든 시간을 연기하는 데 썼다. 한해도 빠지지 않고, 매해 작품을 했다. 그럼에도 아직, 새로운 박은빈의 얼굴이 보고 싶다.

"인간 군상이 정말 다양하잖아요. 못 보여드린 모습이 더 많기 때문에 그걸 찾아나갈 거예요. 올해는 백상에서 큰 상도 받고, 후회 없는 선택을 하자는 목표도 이뤘습니다. 다 팬들 덕분이죠. 내년 1월 6일 팬콘서트로 보답하려 해요. 또, 새 친구를 만나 차기작으로도 돌아오겠습니다."

<사진제공=나무엑터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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