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spatch=김다은기자] SM엔터테인먼트 아이돌의 상징은, 바로 'SMP'다. 사회비판적이거나 실험적인 음악, 그리고 각 잡힌 퍼포먼스가 바로 그것.
동방신기와 슈퍼주니어가 SMP의 정점을 찍었다. NCT는 일명 '네오'(Neo)한 음악을 보여줬다. '에스파' 역시 아바타를 내세운 유니크한 콘셉트를 선보였다.
신인그룹 '라이즈'(RIIZE)는 다르다. 'SM' 전 총괄 프로듀서 이수만의 색이 전혀 없다. 따라 부르기 쉬운 음악으로 대중성을 잡았다. 복잡한 세계관 대신 10대들의 이야기를 그렸다.
라이즈가 여는, SM의 새로운 시작이다.
라이즈가 4일 서울 용산구 블루스퀘어 마스터카드홀에서 '라이징 데이 : 라이즈 프레스 프리미어' 쇼케이스를 열었다. 성찬, 승한, 소희, 원빈, 쇼타로, 은석, 앤톤이 자리했다.
7명의 소년들이 라이즈로 뭉쳤다. 라이즈는 '성장하다'(Rise)와 '실현하다'(Realize)의 합성어다. 함께라면 성장할 수 있고, 꿈을 실현할 수 있다는 메시지를 전한다.
원빈은 "팀명에 걸맞게 멤버들과 함께 성장하고 꿈을 실현해 나가겠다"고 당찬 포부를 외쳤다. 성찬은 "7명 모두 다양한 매력을 가지고 있다"며 기대를 당부했다.
앤톤은 "데뷔한다는 게 실감이 안 난다. 설렘 반 긴장 반이다"며 "지금까지 열심히 해 온 것처럼 성장하는 모습을 보여드리겠다"고 말했다.
쇼타로와 성찬은 NCT에 이어 2번째 데뷔다. 쇼타로는 "NCT 활동 기간은 영광스러운 시간이었다. 이제 라이즈로서 새로운 모습을 많이 보여드리겠다"고 말했다.
첫 앨범명은 '겟 어기타'(Get A Guitar)다. 라이즈의 독자적 장르 '이모셔널 팝'의 서막을 여는 앨범. 동명의 타이틀 곡과 '메모리즈'(Memories) 등 총 2곡을 수록했다.
'이모셔널 팝'은 어떤 음악일까. 말 그대로, 공감을 뜻한다. 은석은 "저희가 일상에서 느낀 감정들을 음악으로 표현하는 장르다"고 설명했다.
'겟 어 기타'는 레트로하고 펑키한 댄스 곡이다. 1990년대 백 스트리트 보이즈를 연상케 한다. 주제는 라이즈의 추억과 시작. 멤버들이 원팀이 되어가는 과정을 그렸다.
성찬은 "듣기 편하면서도 힙한 바이브를 살리려고 노력했다"고 떠올렸다. 소희는 킬링 파트를 짚었다. 후렴구의 '겟 겟 겟 겟 어 기타' 반복 부분이다. "이 파트가 중독성이 강하다"고 짚었다.
라이즈는 이날 '겟 어 기타' 무대를 처음으로 선보였다. 소희의 말대로 '겟 겟 겟 겟 어 기타' 부분이 킬링 파트. 노래가 끝난 뒤에도 귓가를 맴돌았다.
퍼포먼스도 눈을 뗄 수 없었다. 승한은 "손으로 기타를 치고, 발로 리듬을 타는 동작이 포인트"라고 소개했다. 쇼타로는 "로큰롤 포즈 부분이 마음에 든다"고 강조했다.
앤톤과 원빈의 듀엣 댄스도 눈길을 끌었다. 쇼타로는 파워풀한 독무로 시선을 사로잡았다. 앤톤은 "처음부터 끝까지 보는 재미가 있는 무대"라고 자신했다.
라이즈는 이미 뜨거운 화제를 모으는 아이돌이다. 데뷔 전 앨범 선주문 수량만 총 103만 2,144장(9월 3일 기준)을 돌파했다. 밀리언 셀러로 스타트를 끊었다.
성찬은 "처음부터 이렇게 큰 관심을 받을 줄은 몰랐다. 아직은 얼떨떨하다"며 "100만장이라는 숫자도 실감이 안간다. 팬들한테 제일 감사하다"고 표현했다.
부담감은 없을까. 은석은 "관심을 주셔서 감사할 뿐이다"며 "많이 기대해 주신다는 의미라고 생각한다. 더 노력해서 기대에 부응할 것이다"고 답했다.
앞으로의 목표도 전했다. 소희는 "신인 때만 받을 수 있는 신인상을 받고 싶다. 생애 한 번 뿐인 상이다"며 웃었다. 성찬은 "우리의 음악에 많은 사람이 공감해 주셨으면 하는 마음이 크다"고 덧붙였다.
앤톤은 "월드투어를 하고 싶은 목표도 있다"고 말했다. "원래 살던 뉴저지에 '메트라이프 스타디움'이 있다. 자주 지나다니던 그곳에서 멤버들과 언젠가 무대를 하고 싶다"고 바랐다.
라이즈는 오는 11월과 12월, 새 싱글을 순차 발표한다. 이미 곡을 모두 준비했다. SM 측은 "라이즈가 K팝을 넘어 글로벌 탑티어가 될 때까지 프로젝트를 이어갈 것"이라고 예고했다.
한편 라이즈는 이날 오후 6시 '겟 어 기타'를 발매한다. 오후 8시에는 블루스퀘어에서 '라이징 데이'를 열고 팬들을 만난다.
▲성찬
▲승한
▲소희
▲원빈
▲쇼타로
▲은석
▲앤톤
<사진=이승훈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