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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스토리] 김연아 '구멍난 양말', 그게 사실은...

여러분 혹시, 김연아(22, 고려대)의 '구멍난 양말'이란 말을 들어본 기억이 있으신지요? 설마 '피겨여제' 김연아가 구멍난 양말을 신고 다닐까라는 의구심을 품는 분들도 계실거고. '아! 그때 그 양말사건'이라며 3년 3개월 전 그때를 기억하는 분들도 계실겁니다.

 

 

사실, 전...

 

 

 

피겨 스케이터 김연아의 열렬한 팬들 중 한 명입니다. 하지만 사진기자라는 직업 특성상 김연아와 관련된 모습들을 접할때마다 가장 먼저 김연아의 신발과 양말을 보게됩니다. 제 직업을 이해해 주셨으면 하는 바람으로. 지금으로부터 3년 3개월전에 있었던 김연아의 '구멍난 양말'을 찍을 수 있었던 배경을 말씀드리려고 합니다.

 

 

그게 사실은...

 

 

 

지난 2008년 12월 12일, 경기도 고양 어울림누리에서 개최됐던 '2008 그랑프리 GP 파이널' 여자 시니어 쇼트프로그램에 출전하기 직전 김연아가 마지막 스트레칭을 하고 있을 때였습니다. 저녁 7시에 약간 못미친 시간이었는데요.

그에 앞서, 10분전쯤, 사실 저는 대회본부 기자실 앞에서 어느 한 분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었습니다. 깨놓고 말해, 그 분은 '암표상'이었습니다. 프로야구 포스트시즌이면 어김없이 나타나는 암표상 중 한 분으로. 진작부터 얼굴을 알고 지내는 사이였고요.

2008년 한국시리즈 때, 암표상 실태를 취재하다가 알게 된 그 분은 저와 얼굴이 마주치면 대뜸 "우리도 좀 먹고 살자"며 너스레를 떨며 자기 사진은 인터넷에 오르지 않게 해달라고 반협박(?)을 하시던 분이셨습니다.

그런데 그 분이 갑자기 "사진기자가 김연아 사진을 안 찍고 여기서 뭐하냐"는 겁니다. 전, "조금 있으면 쇼트프로그램 경기가 시작되는데, 그때 찍으면 된다"고 하자. 다시 저에게 "조금 전에 기자실로 들어갔는데.."라며 빨리 가서 사진을 찍으라는 겁니다. 저는 기자실과 등을 지고 있었기 때문에 그런 사실을 몰랐던거죠.

그때 처음알았습니다. 피겨선수들이 시합전 대회본부 한켠에 마련된 곳에서 마지막으로 스트레칭을 한다는 사실을 말입니다. 부리나케 달려 들어갔더니. 역시나 김연아는 그곳에서 누군가의 도움을 받으며 열심히 스트레칭을 하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어느 한 순간..

 

 

 

거의 미친듯이 카메라 셔터를 누르게 된 동기가 있었는데요. 갑자기 눈에 들어온 그것은.

 

 

그것은, 바로..?

 

 

 

김연아의 구멍난 양말이었습니다. '설마, 김연아가 구멍난 양말을 신고 있을 줄이야'. 나중에 알게된 사실은 "스케이트를 타다보면 양말이 한쪽으로 쏠려 구멍이 자주 난다"는 것이었지만.

아무리 그래도, 김연아 양말에 구멍이 뚫려 있을 줄 누가 알 수 있었겠는가 이런 얘기였습니다. 저 뿐만 아니라 모든 분들께 너무도 인간적인 모습으로 다가왔다는 뜻입니다.

 

 

연속으로 눌러댄 셔터소리가 엄청 심하게 느껴졌는지...

 

 

 

김연아도 궁금한 표정을 짓다가, 이내 그 이유를 알게되자..

 

 

 

- 구멍난 양말 때문에 그런거야, 그런거야? 크크크크크크~

 

 

또 하나, 재미난 사연이 있습니다...

 

 

 

물론, 이 김연아의 구멍난 양말 사진으로 인해 제 이름이 널리 알려지게 된 계기가 되었는데요. 그보다, 제가 더 잊을 수 없는 건. 저에게 "빨리 기자실로 들어가서 김연아 사진 찍으라"고 일러주셨던 그 암표상 형님의 명함 내용입니다. 그 분의 명함에는 자신의 이름은 없습니다. 이름이 없는 대신 '더불어 한세상'이란 문구가 적혀 있습니다.

'더불어 한세상'이라. 처음엔 암표상이란 그 분 직업과 연결을 시켜보니 괜한 웃음이 터진것도 사실인데요. 나중에 생각해보니, 제가 그 분을 몰랐다면 그 분이랑 저는 서로 이야기를 나눌 필요도 없었을거고. 그랬다면 저는 김연아의 구멍난 양말을 찍을 수도 없었을거고. 그래서 아직껏 사진을 찍으며 밥을 먹고 사는 게 아닐까요. '더불어 한세상'. 그렇지 않은가요? 여러분!

 

 

한편, 김연아의 소속사인 올댓스포츠는...

 

 

 

[이날 김연아는 여자 시니어 쇼트프로그램 1위를 차지했었다.]

 

다가오는 5월 4일부터 6일까지 서울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 특설 아이스링크에서 세계 정상급 피겨 선수들과 김연아가 함께하는 'E1 올댓 스케이트 스프링 2012'를 열 예정이라고 합니다. 9개월 만에 찾아오는 감동의 아이스쇼가 되리라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김연아의 구멍난 양말, 그때였습니다.

 

 

글·사진 / [디스패치 줌인스포츠=강명호 기자] twitter.com/zoominspor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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