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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카고, 우리가 주인공이다"…투바투, 최초의 헤드라이너 (종합)

[Dispatch | 시카고(미국)=정태윤기자] 2022년 롤라팔루자, 시카고. 투모로우바이투게더가 말했다.

"저희는 오랫동안 이 순간을 꿈꿔왔습니다."

그럴 만했다. 세계 최대 음악 페스티벌, 롤라팔루자에 초대된 유일한 아이돌 그룹이었다. 그것도 데뷔 5년 만에 이룬 꿈.

2023년 롤라팔루자, 시카고

"오늘 이 무대 위에서 꿈을 이뤘습니다!"

그럴 수밖에 없었다. 2년 연속 롤라팔루자 무대에 선 것. 게다가 올해는 더욱 특별했다. 메인 스테이지의 헤드라이너였다.

'투바투'가 K팝 보이그룹 가운데 최초로 롤라팔루자의 주인공이 됐다. 제이홉(솔로)까지 포함하면 K팝 역사상 2번째 헤드라이너다. 

투바투는 이날 가장 뜨거운 아티스트였다. 북미의 '모아'(팬덤명)는 "우!우!우!우!"를 외치며 그들의 아이돌을 환대했다. 

투바투는 90분 동안 20곡을 선보였다. (지난해에는 8곡을 불렀다.) '디스패치'가 그 뜨거운 현장을 목격했다. 시카고 그랜트 공원이다.

◆ 날씨를 잃어버렸어 

시카고의 날씨가 심상치 않았다. 먹구름과 함께 폭우가 쏟아지기 시작했다. 그러다 1시간 전. 거짓말처럼 비가 그쳤고, 무지개가 떠올랐다. 

팬들은 모아봉(응원봉)을 흔들며 멤버들을 기다렸다. 어색하지만 한글로 적은 응원 문구('당신은 영원히 나의 남자친구가 될 것입니까?')도 볼 수 있었다. 

드디어, 전광판에 공연의 시작을 알리는 카운트다운이 떴다. 모아들은 다 함께 "5, 4, 3, 2, 1" 숫자를 외치며 투바투를 뜨겁게 맞이했다. 

사실, 장대비가 언제 그칠 줄 몰랐다. 그러나 폭우 덕에 생긴 무지개는, 특별한 '무대장식'이 됐다. 동시에 워터밤 분위기는 보너스. 

"비는 전혀 문제 되지 않았아요. 투바투와 함께 있는 것만으로 충분하니까요. 저는 속상할 때 투바투 영상을 봅니다. 오늘은 더 큰 힘을 얻었고요." (나나, 13, 미국)

◆ Good Boy Gone Bad

"정말 열심히, 즐겁게 준비했습니다. 페스티벌에 걸맞은 무대들이 굉장히 많이 있으니 기대해 주세요. 무대를 찢어 놓겠습니다!" (투바투)

투바투는 공연 전날, 팬들에게 강한 자신감을 전했다. 포부대로, 시작부터 무대를 찢어놨다. '제로 바이 러브송'과 '디어 스푸트니크'로 시작을 알렸다.

올 라이브 밴드 사운드와 편곡으로 현장감을 살렸다. 올해 롤라팔루자 테마인 록, 그 자체였다. 멤버들은 "점프"를 연이어 외치며 시카고를 움직이게 했다. 

"Make some noise!"

전형적인 아이돌의 얼굴을 벗어던졌다. 연준은 가감 없는 단어로 축제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데빌 바이 더 윈도우', '돌멩이가 되고 싶어', '세계가 불타버린 밤, 우린…', 그리고 '굿 보이 곤 배드'까지 휘몰아쳤다.

붉은 조명과 화염 효과로 열기를 더했다. 여기에 백댄서들까지 등장했다. 칼군무에 웅장함까지 느껴졌다. 해외 모아들은 떼창으로 화답했다. 

◆ MAGIC HOUR

유닛 무대도 볼 수 있었다. 연준과 휴닝카이는 '론리 보이'(Lonely Boy). 태현, 범규, 수빈은 "'써스데이 차일드 해즈 파 투 고'를 가창했다. 

각각 애절하고 아련한 분위기와 청량한 무드로 180도 다른 매력을 선보였다. '안티-로맨틱'으로는 더욱 깊어진 감성을 자랑했다. 해외 모아들은 발라드까지 떼창하며 뜨거운 팬심을 입증했다. 

하이라이트는 '블루 스프링'이었다. 멤버들이 직접 가사를 쓴 팬송이다. 투바투는 "여러분과 함께 부르고 싶은 노래"라며 팬들을 향해 마이크를 넘겼다. 

'가득 차 너의 온기 / 따스한 너의 숨결에 / 서늘했던 내 세계에 / 마침내 피어난 봄 / 나의 블루 스프링 / 플라워즈 플라워즈' ('블루 스프링' 中)

모아들은 핸드폰 플래쉬를 켜고 리듬에 맞춰 흔들었다. 시카고의 밤을 환하게 밝혔다. 전광판에는 감격의 눈물을 흘리는 팬들이 잡혔다. 

"여러분이 밝혀주시는 플래시가 너무 아름다워요. 감사합니다. 여러분이 함께 불러주신 덕분에 비로소 곡이 완성됐어요." (연준·수빈)

◆ With 코이 르레이 

투바투는 전곡을 라이브로 소화했다. 칼군무와 감성 보컬까지 분위기를 쉴 틈 없이 반전시켰다. 스페셜 게스트를 초대해 색다른 맛도 냈다.

힙합 뮤지션 코이 르레이는 'TXT'가 적힌 티셔츠를 입고 나왔다. 독특한 음색 위에 쫀득한 랩으로 '해피 풀즈'(Happy Fools)를 선물했다. 

코이 르레이는 지난 5월 LA 스타디움 무대도 함께 했다. 그는 "투바투와 만날 때마다 기분이 좋다"며 멤버들과 뜨겁게 포옹했다. 그의 히트곡 '플레이어스'도 함께 불렀다.

투바투는 조나스 브라더스와 협업한 '두 잇 라이크 댓'도 최초 공개했다. 이때 다시 비가 쏟아졌다. 그러나 팬들의 흥을 깨진 못했다. 

멤버들은 깜짝 발표도 전했다. "이곳에서 최초로 말씀드린다"며 "다음 주 잭스 존스와 함께한 리믹스 버전도 발매된다"고 예고했다.

◆ One Dream

폭우도 시카고의 바람도, 투바투와 모아를 막지 못했다. 멤버들은 "벌써 마지막 한 곡을 남겨두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자 공연장 여기저기서 "Oh my god!"이라는 탄성이 터져 나왔다. 

범규는 "올해도 정말 놀라운 여름을 시카고에서 보내고 간다"고 말했다. 연준은 "꿈이 이뤄졌다. 헤드라이너로 롤라팔루자를 장식할 수 있어 행복하다. 다음에 또 오겠다"고 약속했다. 

마지막곡은 "'슈가 러쉬 라이드'(Sugar Rush Ride)였다. 전매특허 칼군무로 마지막까지 모든 걸 쏟아부었다. 모아들도 지지 않았다. 더 큰 떼창으로 아쉬움을 대신했다. 

피날레로 대형 폭죽이 연달아 터졌다. 그랜트 파크가 팬들의 함성으로 가득 찼다. 관객들은 또다시 "우! 우! 우! 우!"를 외쳤다. 끝이라는 말이 무색했다. 

"정말 에너지 넘치고 귀엽고 놀라운 무대였습니다. 시간이 어떻게 지나간 건지 모르겠어요. 원 없이 즐긴 공연이었습니다." (에밀리 / 29 / 오하이오주 )

"투바투의 노래에는 성장 스토리가 담겨있잖아요. 오늘 공연을 보면서 많은 영감을 받았습니다. 이렇게 실제로 보게 되다니…. 마법 같아요." (라일리 / 21 / 시카고)

투바투는 지난해 롤라팔루자에서 글로벌 아티스트들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그리고, 단 1년 만에 헤드라이너로 이름을 올렸다. 모아와 모여 만든 투바투의 내일은, 이제 시작이다. 

"Waiting for TXT"

"9와 4분의 3 승강장에서 너를 기다려"

"a dream come true"

"Main stage"

<사진ㅣ시카고(미국)=이호준·정영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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