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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떼창, 파이팅 해야지?" 세븐틴, 도쿄 러브스토리

[Dispatch | 도쿄(일본)=정태윤·김다은기자] "영원히 계속될 세븐틴과 캐럿의 LOVE STORY"

세븐틴이 도쿄돔에 다시 섰다. 지난해 월드투어 '비 더 선'으로 입성한지 단 6개월 만이다. 지난 27~28일 이틀 동안 10만 명이 모였다.

이번 공연은 더 특별했다. 3년 만에 마스크를 벗고, 육성으로 호흡하는 순간이었다. 캐럿은 도쿄돔 전석을 스탠드석인 것처럼 즐겼다.

세븐틴 역시 뜨거운 에너지를 주체할 수 없었다. 무대는 화끈하게, 게임은 유쾌하게 즐겼다. 팬들은 열광했다. 끊임없는 (한국어) 떼창이 그 증거.

"이번 팬미팅에서 여러분의 목소리를 정말 오랜만에 들었습니다. 여러분이 노래 부르는 것도요. 목소리가 정말 예쁘네요." (호시)

'디스패치'가 지난 28일 도쿄돔에서 열린 세븐틴 일본 팬미팅 '러브'(LOVE) 현장을 찾았다. 세븐틴은 3시간 30분을 캐럿을 향한 러브 스토리로 가득 채웠다.

◆ "도쿄돔 is 캐럿월드"

도쿄는, 말 그대로 '캐럿 월드'였다. 5만 명이 넘는 인파로 발 디딜 틈도 없었다. 홋카이도, 도치기현, 후쿠시마현, 오사카, 사이타마 등 일본 각지에서 팬들이 몰려들었다. 

성별, 나이를 모두 뛰어넘는 인기였다. 한국어로 적은 플랜카드, 굿즈, 캐럿봉 등으로 응원 준비를 마쳤다. 온 가족이 함께 공연장을 찾은 캐럿도 있었다.

"부모님과 함께 세븐틴 공연을 보는 건 이번이 2번째에요. 부모님께 계속 세븐틴 영상을 보여드렸죠. 자연스럽게 가족 캐럿이 됐어요."(다카기 모네, 14살)

뜨거운 함성 역시 이미 준비 완료.

"팬미팅에서 제 목소리로 세븐틴을 응원할 수 있어 기뻐요. 힘껏 소리 지를 준비가 돼 있습니다!" (카이치 카노무, 17살)

캐럿은 공연 시작 전부터 열기를 예열했다. '손오공' 뮤직비디오가 재생되자, 떼창을 부르기 시작했다. 춤을 완벽히 커버하는 팬들도 있었다.

◆ "응원, 파이팅 해야지!"

멤버들도 그 어느 때보다 들떠 있었다. 이미 리허설부터 에너지 넘쳤다. 그도 그럴 것이, (일본에서) 3년 만에 함성이 허락된 공연이다.

세븐틴은 이동차를 타고 객석을 가로지르며 등장했다. 첫 곡은 일본 3번째 싱글 수록곡 '지금 널 찾아가고 있어'. 제목처럼 한명 한명 눈을 맞추며 다가갔다.

"즐길 준비됐어요?"(楽しむ準備はできましたか)

도겸의 힘찬 외침에, 팬들은 기립하며 환호했다. 도쿄돔 전석이 스탠드였다. 멤버들은 4층에 있는 캐럿을 향해서도 힘껏 손을 뻗어 인사했다.

세븐틴은 '_월드'(_WORLD), '마이 마이'(My My), '어쩌나'(일본 버전) 등을 선곡했다. 캐럿은 참아온 응원법을 마음껏 외쳤다.

부석순이 분위기를 고조시켰다. '파이팅 해야지'가 흘러나오자, 도쿄돔은 더 파이팅했다. 버논의 랩 피처링으로 새로움을 더했다.

◆ "터졌다! 개그틴"

세븐틴은 이날 자체 콘텐츠 '고잉 세븐틴'의 축소판을 보여줬다. 게임, 토크, 스페셜 코너 등으로 유쾌한 시간을 선물했다.

'개그틴' 면모를 드러냈다. 퀴즈 맞히기, 포도 게임, 하트 낚시, 풍선 터뜨리기 등으로 1등을 가렸다. 룰 파괴와 각종 편법을 쓰며 승자를 예측할 수 없게 했다.

다시, 설렘 포인트도 놓치지 않았다. 멤버들은 일본 2번째 싱글 타이틀곡 '폴린 플라워'로 분위기를 반전시켰다. 감성적인 무드로 성숙미를 드러냈다.

팬들은 '겨우'에서 준비한 슬로건을 들어 올렸다. '영원히 계속될 세븐틴과 캐럿의 러브스토리'. 영원한 사랑을 약속했다.

"일본에서 데뷔한지도 5년이 됐어요. 앞으로도 많이 함께 시간보내요. 오늘 큰 목소리로 만겨주셔서 감사합니다."(정한)

마지막은 다시 파이팅 넘쳤다. '노래해', '캠프파이어', 그리고 앵콜곡 '콜 콜 콜'(Call Call Call)까지. 떼창 폭발로 다음 만남을 약속했다.

공연 말미, 깜짝 발표도 전했다. 오는 8월 23일 일본 베스트 앨범 발매 소식을 알렸다. 10~12월 일본 5개 도시 투어 '팔로우 투 재팬'도 열 계획이다.

마지막으로, 세븐틴이 일본 캐럿에게 쓴 편지다.

"오늘도 즐거웠습니다. 같이 놀고 노래 부르고, 즐거운 시간이었어요. 팬미팅은 오늘이 마지막이지만, 또 만날 때까지 잘 지내요. 금방 또 오겠습니다. 오늘은 달이 분명 아름다울 거예요." (원우)

"캐럿의 목소리를 들을 수 있어 좋았습니다. 함께해 주셔서 감사해요. 세븐틴이 데뷔해서 벌써 8주년이 되었어요. 돌이켜보면 모두 캐럿들 덕분입니다. 오늘 세븐틴이 이 자리에 있게 해줘서 고마워요. 또 만나요. 잘 지내!" (버논)

"오랜만에 캐럿 목소리를 들어서 정말 좋았어요. 큰 감동을 받았습니다. 감사합니다. 최근 계절이 빨리 변하는 것 같아요. 벌써 뜨거운 여름이 왔네요. 지금까지 세븐틴 우지였습니다." (우지)

"저를 응원해 주시는 캐럿들. 여러분에게 늘 사랑이 넘치길 기도하고 있습니다. 크든 작든, 큰 행복을 느끼실 기도합니다. 힘들 때는 쉬어도 좋습니다. 항상 건강하시길 바라요. 오늘로서 러브 팬미팅이 끝나는데요. 오사카와 도쿄에서 너무 좋은 추억을 만들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이 추억을 안고 더 행복하게 살아갈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승관) 

"캐럿들도 세븐틴과 함께한 시간이 행복했을 거라 생각합니다. 오늘처럼 여러분과 뜨겁게 사랑하는 시간이 더 많았으면 좋겠습니다. 오늘 팬미팅이 잊지 못할 기억이길 바랍니다. 앞으로도 만날 날이 많이 있으니까 기대해 주세요. 나의 존재의 이유 캐럿!" (디노)

"오늘 즐거우셨나요? 저는 정말 즐거웠습니다.가장 좋아하는 캐럿과 함께해서 정말 행복했습니다. 앞으로도 잘부탁드립니다." (준)

"이번엔 돔에서 팬미팅을 하네요. 정말 크고 예뻐요. 손자의 손자까지 자랑할 것 같습니다. 캐럿들은 저희가 보고 싶을 때 어떻게 해요? 콘서트나 팬미팅을 가나요? 아니면 유튜브나 인스타그램을 보나요? 여러분은 저희를 볼 수는 있겠네요. 그런데 저희는 그렇지 않아요. 불쌍하지 않나요. 저희가 여러분을 만날 수 있는 건 콘서트밖에 없어요. 그래서 여러분이 이렇게 와주시는 것을 정말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이 지구에서 우리가 만날 수 있는 건 기적이에요. 여러분은 우리의 기적입니다. 언제나 여러분의 최고이자, 마지막의 아이돌이 되겠습니다. 호랑해~" (호시)

"팬미팅으로 만나서 너무 행복했어요. 전부 여러분 덕분입니다. 큰 사랑을 느꼈습니다. 캐럿과 함께 할 일이 많이 있습니다. 저희의 큰 꿈을 여러분과 함께 이뤘으면 좋겠습니다. 오늘도 열정적으로 함께해주셔서 감사합니다."(민규)

"캐럿, 이렇게 팬미팅이 끝났네요. 역시 좋았습니다. 앞으로도 많은 시간 함께 보내요. 오늘을 돌아봤을 때, 캐럿도 저희도 웃는 얼굴이었다면 좋겠습니다. 앞으로도 힘내봅시다. 제가 캐럿들의 충전기니까, 캐럿들이 지이잉~ 하고 충전됐으면 좋겠습니다. 세븐틴 일본 데뷔 5주년인 것도 알고 계셨나요? 지금까지 세븐틴 곁에서 응원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앞으로도 잘 부탁드립니다." (정한)

"정말 보고 싶었습니다. (제 건강은) 걱정하지 마세요. 이렇게 세븐틴의 꿈을 이뤄주셔서 감사합니다. 오늘 목소리가 정말 안 좋네요. 캐럿들은 건강하게 잘 지냈으면 좋겠습니다. 사랑합니다." (에스쿱스)

"마지막 순간이 왔네요. 아쉽나요? 저는 정말 아쉽습니다. 오랜만에 만났는데, 크게 반겨주셔서 감사합니다. 또, 큰 사랑을 주셔서 감사합니다. 그리고 큰 목소리로 응원해주셔서 감사합니다. 모두 よしよし(좋아좋아)~ 또 만나자. 멋있고 귀여운 조슈아로 돌아오겠습니다! よしよし(좋아좋아)~" (조슈아)

"캐럿분들 안녕하세요. 제 커다란 사랑을 편지에 담아 전합니다. 언제나 가까이에서 응원해 주셔서 정말 고맙습니다. 이 감사함, 언제나 느끼고 있습니다. 오늘 정말 정말 감사했니다." (디에잇)

"캐럿들 오늘도 정말 예쁘네요. 역시 세상에서 캐럿이 가장 좋아요. 여러분도 그렇죠? 도쿄에서 캐럿을 만나서 정말 행복합니다. 이렇게 큰 곳에서 캐럿과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어 기쁩니다. 오늘 와주신 캐럿들, 그리고 언제나 저희를 응원해주는 모든 캐럿을 또 만날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저도 늘 세븐틴 도겸으로 여러분과 함께할 테니, 여러분도 항상 저희 곁에 있어 주세요. 약속! 또 만나요." (도겸)

<사진=도쿄(일본) 이승훈·정영우기자(Dispatc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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