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양을 피하고 싶어
(방탄) 우산을 펼쳤습니다.
(방탄) 선글라스도 썼고요.
하지만 타는 목마름은 어쩔 수 없습니다.
여기는, 라스베가스.
사막은, 사막입니다.
그래도 방탄소년단은
오늘도, 흥탄소년단
리허설을 끝내고...
웃습니다.
웃습니다.
웃고
또 웃습니다.
"가보자, 가보자, 가보자"
더이상, 증명(proof)할 게 남아있을까요? 방탄소년단은, 10년을 미친듯이 달렸습니다. 강산이 변한다는, 그 10년 동안... 말입니다.
절대 이룰 수 없는 것들을 다 이루었습니다. 빌보드? 시쳇말로, 씹어 먹었죠. '빌보드 200'을 5차례, '빌보드 핫100'을 6차례 휩쓸었습니다.
아메리칸 뮤직 어워드요? 올해의 아티스트상(2021)을 수상했습니다. 아시아 최초의 기록입니다. 그래미? 제대로 이용당했지만...그만하겠습니다.
이 뿐만 아니라 유엔에서 희망을 전파했고, 백악관에서 평화를 외쳤습니다. 방탄소년단이 걸은 길, 언제나 최초였고 최고였습니다.
하지만 방탄소년단은, 아직 증명할 게 남았다고 말합니다. 그것은 바로, '노래' 그 자체.
대한민국 최초, 아시아 최고, 월드 최다라는 (불편한) 수식어를 내려 놓고... 그저, "노래만 좋아하는 7명의 소년단"으로 남겠다는 속마음을 내비쳤습니다.
준비됐지?
달려보자!
우리의 본질
우리의 근본
우리의 정체
우리의 원천
우리의 그날
yet to come
"난 말야 그냥 음악이 좋은 걸"
방탄소년단은, 사막의 태양 아래에서 진심을 노래했습니다.
아직 낯간지러운 수식어 따위(?)를 던져 버렸기에...
마음이
한결
가볍습니다.
즐겁습니다.
방탄소년단이 노래합니다.
"그냥, 음악이 좋은 걸"
"그때와 다른 게 별로 없는 걸"
이제 우리가
그들의 소박한 꿈을
응원할 차례입니다.
Vegin again!
<글ㅣ라스베이거스(미국)=오명주기자>
<사진ㅣ라스베이거스(미국)=이호준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