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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오래 오래 노래 만들기"...'아티스트' 우지의 소중한 꿈

[Dispatch=오명주기자] '세븐틴' 우지는 '올라운더'(all-rounder)라는 표현이 가장 잘 어울리는 아티스트다. 노래면 노래, 춤이면 춤, 작사와 작곡 등 프로듀싱까지 해낸다.

물론, 그저 주어진 것은 아니다. 

“재능이 있다고 해서 노력을 하지 않는다면 그건 비극이라고 생각해요.” (우지) 

노력, 노력, 또 노력했기에 가능했다. 수년간의 연습 생활, 세븐틴, 그리고 솔로 아티스트로서의 활동까지…순간순간이 우지에게 밑거름이 됐다. 

‘Dipe’(디스패치 글로벌판)가 최근 우지를 만났다. 그의 이야기를 일문일답으로 풀었다. 

◆ "FROM THE BEGINNING"

우지는 아주 사소한 계기로 음악을 접하게 됐다. 초등학교 시절, 영어 학원 원장님이 팝송을 알려줬다. 그때부터 "이런 노래를 부르고 싶다"는 막연한 꿈을 꾸기 시작했다. 

사실, 우지는 어릴 때부터 ‘남다른 떡잎’이었다. '플레디스 엔터테인먼트' 공개 오디션에 처음 지원하자마자 합격했다. 곧바로 연습생 생활을 시작했다.

연습 기간은 4년. 결코 짧지 않은 기간이다. 고비와 좌절의 순간은 셀 수 없이 많았다. 우지 말대로, 그저 성실히 노력하는 것이 유일한 방법이었다. 

D(ispatch) : 음악은 어떻게 접했을까.  

W(oozy) : 초등학교 시절, 부모님이 영어 학원에 보내셨어요. 원장님이 목사님이셨는데, 그분이 음악을 많이 좋아하셨죠. 그분한테 음악을 처음 배웠습니다.

원장님께서 제게 팝송으로 영어를 가르쳐주셨어요. 목사님 따라 교회에서 성가대도 하고 악기도 다루고…어린 나이에 그저 좋아서 곧잘 따라 했죠.

D : 그러다 공개 오디션에 도전했고?

W : 고등학교를 진학하던 시기에 실용 음악 학원을 다녔어요. 본격적으로 음악을 배우고 싶었죠. 거기서 '플레디스'의 공개 오디션 포스터를 봤어요.

나름 부산에서 노래를 잘 한다는 소리를 듣고 자랐는데…. (웃음) 실제로 제 실력이 어떤지 확인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 같았습니다. 바로 도전하게 됐죠.  

D : 경쟁률이 무려 300:1이었다고 들었다.  

W : 아직도 기억이 생생해요. 당시 제이슨 므라즈의 ‘아임 유어스’(I’m Yours)를 불렀는데요. 5~6명 정도가 한 팀이 돼 오디션을 봤어요. 제가 마지막 순서였죠.

심사위원 분들께서 다른 참가자들 노래를 들을 땐 1분도 안 돼 끊으시더라고요. 그런데 제 노래는 끝까지 들어 주셨어요. 사실 이때 느낌이 왔죠. ‘아, 나 뽑히겠구나’ (웃음) 하고요.

D : 연습생 생활이 궁금하다.

W : 한 마디로, 진짜 열심히 했어요. 마치 다음 달에 데뷔하는 것처럼 연습했죠. 처음 연습하는 날 새벽 4시까지 연습을 했을 정도였으니까요. 다 같이 치열하게 했던 것 같아요. 

정말 죽기 살기로 정말 열심히 했어요. 자부할 수 있을 정도로 (웃음). 춤이면 춤, 노래면 노래, 어느 하나 소홀히 하지 않았습니다. 그때의 노력이 지금의 저를 만들었고요.  

사실, 춤은 처음에는 아예 못 췄어요. 그래서 하루에 12시간씩 연습했죠. 어디 하나 안 아픈 곳이 없을 정도로. 그러다 보니 회사에서 ‘퍼포먼스팀 할래?’라고 물어볼 만큼 성장했죠.

D : 노력이 우지를 만들었다?

W : 네, 저는 타고난 아이돌이 아니에요. 만약 다시 그 때로 돌아가라 하면, 아마 못할 것 같긴 해요. 미래가 보이지 않던 시절이었잖아요. 어떻게 참고 견뎠는지 신기해요. 뭐라도 해내고 싶은 마음이 있었던 것 같아요. 

◆ "SEVENTEEN"

그렇게, 우지는 세븐틴이 됐다. 세븐틴의 프로듀서이자, 보컬팀의 리더로 거듭났다. 세븐틴의 음악성과 감성을 책임지고 있다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다. 

실제로 세븐틴은 ‘자체 제작돌’이라는 콘셉트로 데뷔와 동시에 주목을 받았다. 데뷔곡 ‘아낀다’를 비롯해 ‘만세’, ‘예쁘다’, ‘아주 나이스’, ‘붐붐’을 연이어 히트시켰다. 

그 모든 것을, 우지가 이끌었다. “부담이 없었다고 하면 거짓말이다”고 덤덤히 말했다. 매 순간 고민했고, 치열하게 작업했다. 그래서, 지금의 세븐틴을 만들어냈다. 

D : 앨범 작업에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부분은? 

W : ‘우리에게 가장 잘 어울리는 이야기를 하자’입니다. 꾸며내지 않은, 있는 그대로의 이야기를 전하는 게 세븐틴의 장점이라고 생각해요. 작업할 때도 가장 신경 쓰는 부분이고요. 

D : 가장 애착 가는 곡이 궁금하다. 

W : 음… 지금 고르자면 ‘웃음꽃’? 세븐틴 멤버들과 다 같이 노래를 부르는 모습이, 꼭 '웃음꽃'의 느낌이 나요.

D : 세븐틴으로서 또 도전하고 싶은 게 있다면? 

W : 세븐틴은 정말 수다(?)스러워요. 서로 대화를 많이 나누죠. 우리끼리 늘 '이거 해볼까, 저것도 해보자'는 이야기를 합니다. 실제로도 다양한 음악적 시도를 많이 했습니다.

요즘은, '더 이상 새로운 게 있을까' 하는 이야기를 해요. 그런데 그건 우리의 숙제인 것 같아요. 가보지 않은 길, 해보지 않은 것에 대한 갈망이죠. 멈추지 않고 도전할 계획입니다.  

D : 우지에게 세븐틴이란. 

W : 가족이죠. 그리고 인생의 동반자. 모두 제 마음과 같을 거예요. 우린 서로를 믿고, 또 의지해요. 그건 이 치열한 무대에서 살아가는데 엄청난 힘이 됩니다.

당연히 '캐럿'도 빼놓을 수 없죠. 함께 기쁨과 슬픔을 나눌 수 있다는 건, 얼마나 큰 위안인지 모릅니다. 이 모든 것들이 세븐틴을 지탱하는 원동력인 것 같아요.

◆ “RUBY” 

우지는 아티스트로서 음악적 스펙트럼을 넓혀가고 있다. 일례로, 지난 1월 선보인 첫 솔로 믹스테이프 ‘루비’(Ruby)가 있다. 

“사실 세븐틴 작업만으로도 정신이 없어요. 하지만 저만의 솔직한 모습이 담긴 개인 작업에도 도전해 보고 싶었습니다.” (우지) 

‘루비’는 우지가 직접 작사, 작곡, 프로듀싱까지 맡은 곡이다. 한여름 이글거리는 태양을 연상케 하는 적색의 보석 ‘루비’를 표현했다. 

우지 같으면서도, 동시에 우지 같지 않은 음악이다. 반전 매력이 돋보인다. 락 사운드에 우지의 가성이 더해졌다. 강렬하고, 화려하다. ‘루비’ 그 자체다. 

D : 작업의 시작이 궁금하다. 

W : 회사에서 제안이 먼저 왔어요. 처음엔 '생각해 보겠다'고만 했죠. 아무래도 세븐틴 작업을 하고 있었으니 여유가 없었거든요. 마무리를 하고 나서 짬이 생겼고, 도전하고 싶었습니다.  

D : 왜 하필 '루비' 일까.

W : 세븐틴은 다이아몬드고요. 세븐틴에겐 '캐럿'이 있죠. 저는 솔로니까 다른 보석을 고르면 재미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가장 강렬한 보석이 뭘까 고민했는데, 루비가 떠올랐죠. 붉은 보석.

D : 믹스테이프는 '가수 우지는 어떤 음악을 하는 사람이지?' 라는 질문에 대한 대답이라고 했다.

W : 사실 처음에는 발라드를 할까 생각했어요. 많은 분들이 아시는 음악 중 감성이 드러나는 발라드 곡이 많았으니까요. 한데, ‘그냥 발라드를 부르는 우지가 맞을까?’라는 고민이 들었어요.

물론 그 모습도 제 모습이지만, 제가 좋아하는 음악은 훨씬 많잖아요. (발라드 만으로) 표현이 될 수 있을까 생각했죠. 그렇게 찾기 시작하다 탄생한 게 ‘루비’에요. 

D : 작업은 어땠을까.  

W : 초반에 시행착오가 많았어요. 인트로를 날려 버리기도 했고요. 다 만든 곡을 (느낌이 안 살아서) '킬'하기도 했어요. 이번 작업은 제게 주는 선물이었으니까. 진짜 잘하고 싶었죠. 지금은 만족스럽습니다.  

D : 영어로 곡을 썼다.

W : 가장 우지 다운, 그러나 가장 우지답지 않은.... 그런 음악을 만들고 싶었어요. 가사 작업을 하는데, 다른 언어로 부르는 게 이 노래의 완성이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사실 제가 영어를 잘 하는 편은 아니에요. 영어로 부르면 훨씬 힘들 수밖에 없습니다. 실제로 어렵더라고요. 그래도 강행했어요. 영어가 이 음악에 더 맞는 언어라고 생각했으니까.

D : 루비만의 매력을 꼽자면? 

W : 보석이 단순히 비싸다고 좋아하는 건 아니잖아요. 보석이 주는 다양한 느낌이 있죠. (저는) 그게 바로 보석의 가치라고 생각해요. 보석의 여러 가지 빛깔을 빗대고 싶었습니다. 다채로운 색이 담긴 음악이라 할까요.

◆ “ALL-ROUNDER”

그래서 우지는, 누구나 인정하는 '올라운더'다. 재능을 갖췄고, 노력으로 갈고닦았다. 게다가 아직도 '열심히'를 외친다.

그리고 우지는, 여전히 "세븐틴은 아직 목마르다"고 말한다. 누군가에게 힘이 될 수 있는 음악을 꾸준히 만들겠다는 것. 우지의 미래가 더욱 기다려지는 이유다.  

D : '올라운더'라는 수식어가 붙는다. 

W : 너무 과분한 느낌? 오히려 더 열심히 해야겠다는 생각만 들어요. 제게 재능이 얼마나 있는진 모르겠지만, 만약 (재능이) 있다면 낭비하고 싶진 않아요. 노력해서 빛을 내고 싶습니다.

D : 주위 기대에 대한 부담감도 느껴진다.

W : 제가 스스로에게 하는 말이 있어요. '오늘 만드는 음악은 오늘밖에 만들지 못한다'. 그렇게 스스로에게 주문을 겁니다. 한 마디로, 성실히 살라는 거죠. 하하하. 그런데 이 주문을 되뇌면 이상하게 노력하게 됩니다.

저희는 대중의 사랑으로 삽니다. 보답하고 싶어요. 가끔, 어려운 숙제를 하는... 그런 기분도 들어요. 그런데 하루하루를 허비하고 싶진 않아요. 팬들을 충족시키는 건, 저와 세븐틴의 본분이니까요.

D : 세븐틴의 목표는 무엇일까. 

W : 저희는 아직 목말라요. (웃음) 훨씬 더 좋은 성적을 거두고 싶습니다. 이건, 팬들을 위한 목표이기도 해요. '캐럿' 분들이 너무 좋아하시니까요. 캐럿이 뿌듯한 게 좋고, 또 그런 캐럿 앞에 더 당당히 서고 싶습니다.

D : 마지막으로, '아티스트' 우지의 미래는?

W : 제가 만드는 한 곡 한 곡이, 누군가에게 힘이 될 수도 있다는 생각... 을 합니다. 그렇게 차근 차근 곡을 쓰고 싶어요. 그 곡들이 쌓인 만큼, 위로 받은 분들도 늘어나겠죠? 그게 제 작은 소망입니다. 오래 오래 음악을 만드는 것!

<사진=송효진기자, 플레디스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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