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spatch=김지호·박혜진·정태윤기자] 최영아(前기상캐스터·現인플루언서)가 폭로했다.
”그의 답변은 쓰레기였다”
그래서 캡처를 했다는 것.
"혼란스럽겠지만 책임지겠다는 말을 듣고 싶었습니다. 거기에 대한 그의 쓰레기 답변은 카톡 캡처로 남아있습니다.” (최영아)
2020년 7월 24일, A산부인과.
최영아는 이날, 김선호와 카톡으로 대화를 나누었다. 오후 5시 16분부터 8시 23분까지, 총 284차례 메시지를 주고 받았다. 그리고 둘의 대화 22장을 갈무리했다.
‘디스패치’가 그날의 카톡을 단독으로 입수했다. 최영아가 직접 캡쳐, 지인들에게 보낸 ‘톡’이다. 최영아는 김선호가 위로를 하는 그 순간에도, 캡쳐키를 눌렀다.
(김선호는 계속 글을 썼고, 최영아는 계속 캡쳐를 했다. 김선호의 메시지가 맞물려 캡쳐됐다.)
김선호는 어떤 ‘쓰레기’ 답변을 남겼을까?
”나도 같이 있어 주지 못해 미안해”, “현명하게 잘 생각해보자”, “최소한 우리 부모님께 말하고”, “무슨 일이 있어도 내가 책임질게”, “걱정 말고 집에 가서 쉬어” (김선호)
’디스패치’ 눈에는 (쓰레기가) 보이지 않았다. 독자들의 눈에는 보일까? 둘의 대화를 공개한다.
최영아 : 임신이래. 6주
김선호 : 헐 어떡해 ㅠ
최영아 : 암튼 이 병원은 수술은 안 해줘서 수술한다고 하면 소개해 주겠대.
김선호: 음 고민해보자
최영아 : 좀 더 알아봐야지. 아기 때문에 발목 잡거나 할 생각 전혀 없고 그냥 사랑만 해도 충분한데. 한 번 지우면 애기 갖기 어려울 수 있다고도 하니까..
김선호 : 음 생각해볼게요. 너무 걱정 마.
김선호는 이날 KBS-TV ‘1박 2일’을 찍고 있었다. 촬영 중간 쉬는 시간에 카톡을 확인한 것. 최영아와 김선호는 뜻밖의 임신 소식에 다소 당황한 모습이었다.
최영아 : 미안해 촬영하는데~ 너무 놀랐지?
최영아 : 이거 거짓말이었으면 좋겠다. 나중에 와줬다면 좋았을텐데..
김선호 : 아냐 아냐
최영아 : 보고 싶어
김선호 : 나두 같이 있어 주지 못해 미안해
최영아 : 아니야 고마워 충분히.
김선호 : 현명하게 잘 생각해보자.
김선호 : 너무 걱정 마. (오후 5시 23분)
김선호는 14분 뒤에 다시 문자를 보냈다. “뭐 하고 있냐?”고 물었다. 최영아는 마스크 착용 사진을 인증했다. 김선호는 하트를 날렸다. 그리고 남긴 말, “책임질게”.
최영아 : 그냥 잠깐 차 세우고 멍 때려요
김선호 : ㅋㅋㅋㅋ
김선호 : 근데
김선호 : 최소한 우리 부모님께 말하고
최영아 : 웅 ㅎㅎㅎ 말 잘 듣구 혼자 있을 때도 마스크 잘한당 ㅎ
김선호 : ㅋㅋㅋ 아 이뻐
최영아 : 하트
김선호 : 하트
김선호 : 자기야
김선호 : 무슨 일이 있어도
김선호 : 내가 책임질게
김선호 : 걱정 말고 집에 가서 쉬어
최영아 : 자기야... 나 너무 가슴이 두근두근한데. 그래도 자기 말에 감동했어. 고마워 정말
김선호 : 사랑해 (오후 5시 48분)
’디스패치’는 최영아의 건강 정보(그는 ‘판’에서 임신하기 어려운 몸이라고 밝혔었다)를 제외한 주요 대화를 가급적 그대로 옮겼다.
김선호는 저녁 7시 47분, 다시 문자를 보냈다. 먼저, 가벼운 농담으로 웃음도 유도했다. 단, 미래를 말할 때는 진중함을 유지했다.
김선호 : 근데 자기야
최영아 : 우리 얘기 좀 해
김선호 : 결혼은 해야지
김선호 : 이제 넌 빼박이다
김선호 : ㅋㅋ
최영아 : 너무.. 심쿵이자나 ㅠㅠ
김선호 : 주중에 결정하고
김선호 : 부모님께 얘기하고 다음 주까지 다 결정하자
김선호가 먼저 ‘결혼’을 입에 올렸다. “넌 빼박이다”는 말로 분위기를 이끌었다. 부모님 이야기도 꺼냈다. 이때 최영아의 반응은 ‘쓰레기’가 아닌 ‘심쿵’이었다.
김선호가 낙태를 종용했을까? 당시 두 사람은 서로 고민했다. 김선호는 최영아의 몸 상태를 알기에 걱정했다. 최영아 역시 혼전 임신에 대한 속상함을 토로했다.
최영아 : 응...! 뭐가 됐든 다 자기랑 의논할 거야.
최영아 : 고마워 지금 많이 머리가 복잡할 텐데
김선호 : 아니야. 난 자기를 사랑하고
김선호 : 우리가 한뜻이면 난 그걸로 행복해
김선호 : 다만 아이를 못 갖는다니까 그게 고민돼
김선호 : 만약에 지우게 되면 그것도 걱정이고
최영아 : 나두 그래서.. 사실 더 사랑하고 더 연애하고
최영아 : 그리고 준비됐을 때 와줬으면 좋은데
김선호와 최영아 모두 ‘지금, 이 순간’에 찾아온 임신을 안타까워했다.
김선호 : 난 축복받고 하고 싶은데 이게 이렇게 돼서 속상해.
최영아 : 아니야.. 고민해보자..
김선호 : 자기도 알지?
김선호 : 근데 괜찮아. 우리가 상의해서 결정해서 이겨내자
김선호 : 내 인생을 통틀어 너만큼 사랑한 사람이 없으니까
최영아 : 나도 그래.. 당연히 안 생길 줄 알았어 ㅠㅠ
최영아의 지인 A씨는 ‘디스패치’에 해당 대화를 부연 설명했다. 두 사람 모두 임신 계획이 없었다는 것. 예상 밖의 소식에 당황할 수밖에 없었다고 전했다.
“둘다 임신을 예상하지 못했어요. 영아 스스로 ‘자신은 임신이 힘들다’며 포기했거든요. 그래서 선호에게 ‘당연히 안 생길 줄 알았어’라고 말한 겁니다.” (최영아 지인)
김선호는 “함께 고민하고 결정하고 이겨내자”며 최영아를 위로했다.
김선호 : 앞으로 지금부터 결정은 같이 고민하고 이겨내자
최영아 : 응 그렇게 할게. 믿음직해 내 짝궁.
최영아 : 뭐가 됐든... 우리가 흔들리지 않고 서로 상처 주고 받지 않고
김선호 : 사랑도 너무 좋고 하지만
김선호 : 우리 상황이랑 가족들도 잘 챙겨야 하니까
김선호 : 자기 부모님도 우리 부모님도 우린 어쨌든 잘할 거야
최영아 : 잘 해결 될 거야. 근데 진짜 너무 애기 같았어 우리가 ㅠ
당시 둘의 심정은, ‘혼란’에 가까웠다. 김선호는 (갑작스러운 임신이) 속상하고, (아이를 상상하니) 설레고, (여친을 생각하니) 걱정이 됐다.
김선호 : (중략) 그래서 속상하고
김선호 : 근데 또 설레고 ㅋㅋㅋ
김선호 : 또 충격받고 우는 거 아니지?
김선호 : 저기용
김선호 : 나 비 와서 대기 중인데
최영아 : 웅웅~
김선호 : 속상하지?
최영아 : 나도 처음 겪어보는 그런 거니까~
김선호 : ㅋㅋㅋㅋ
최영아 : 그냥 무엇보다 너한테 피해가 가거나. 네 앞길을 막고 싶지 않다는 생각이 제일 컸어.
김선호 : 아니야
여기서 잠깐, 최영아의 폭로글을 다시 살펴보자.
“그때가 임신 6~7주라 배가 너무 뻐근하고 아팠거든요, 분명 얘기했는데 ‘지금은 안에다 해도 되지 않느냐’ 하면서 관계를 요구하며 안에 하더군요. 그리고 이제 네가 진짜 내 것 같고 내 가족 같고 그렇다고.” (최영아)
‘내 사람’은, 이미 7월 24일 대화에 등장한다.
김선호 : 난 자기 맘이 힘들겠지만
김선호 : 내 사람 같아.
김선호 : 갑자기 이상했어. 아직 어린가 봐
최영아 : ㅎㅎㅎ 아니야. 나도 마찬가지야.
최영아 : 그냥 겁나고 걱정되고 그런데 (저녁 7시 58분)
‘내 가족’ 역시 이 대화 다음에 이어진다.
최영아 : 나도 지금 돈 벌 때고 그런데.
최영아 : 생각지도 못했으니까 어떻게 해야 하지 생각부터 들고
최영아 : 나도 그렇게 되더라. 나쁜 거 아냐
김선호 : 나도 그 생각부터 들었어.
김선호 : 한편으론 좋기도 하면서
김선호 : ㅎㅎㅎ 우리 가족이냐?
김선호 : 근데 사실 자기야 난 결혼하고 싶어
"지금 아이를 낳으면 9억이라는 손해배상을 해야 하고 자기는 지금 당장 9억이 없다. 이 아이 때문에 연기 못 하게 되어서 부모님까지 길바닥에 앉으면 어떻게 하냐며 낙태를 회유했습니다.” (최영아)
‘위약금’ 문제 또한 둘의 대화에 나온다. 금전 고민을 하지만 이내 “한심하다”며 취소한다.
김선호 : 사실 입방정이라 말 안 했는데
김선호 : 영화 계약하고 해서
김선호 : 일단 그거 취소하면 금전적인 거부터 생각이 드네 ㅎㅎ
김선호 : 한심하게
최영아 : 아니야. 해야지
김선호 : 근데 그거랑 상관없을 것 같기도 해.
김선호 : 사실은 그거 하나 걸리고
김선호 : 부모님은 놀라시겠지만 이해해줄 사람들이고 (8시 6분)
‘연기’에 대한 진심도 토로했다. 부모님 길바닥 협박(?)은, 적어도 이 대화에는 없다.
김선호 : 만약에 난 연기를 멈춰야 하는데
김선호 : 그게 사실 너무 힘들어요
최영아 : 준비가 된 상태에서 생겨도 힘들 텐데
최영아 : 나도 부정적으로 생각해
김선호 : 부정적인 거 아니야.
김선호 : 그냥 냉정하게 생각해본다면 그렇다는 거라
최영아 : 아기가 생겨서 뭐 결혼하고
최영아 : 그래서 책임감 때문에 만나는 그런 것도 싫어 난
김선호 : 아니. 난 자기도 많이 사랑하지만
김선호 : 그만큼 연기도 사랑해서 속상하겠지.
김선호 : 그래서 신중하게 후회하지 않게 결정하자는 거야
김선호 : 내가 문자할 시간이 얼마 없어서
최영아는 8월 중순, 지인들에게 ‘1박 2일’ 모니터를 부탁했다.
”선호가 요즘 1박 2일을 못 보겠다고 하더라. 자기가 웃는 게 죄스럽다고.” (최영아 지인)
최영아는, 김선호의 죄책감을 알고 있었다. 그가 겪는 심적인 고통을 가까이에서 지켜봤다. 그럼에도 불구, 최영아는 “김선호가 낙태 이후 돌변했다”고 폭로했다.
‘돌변한’ 김선호의 8월 10일 카톡을 살펴봤다. 아래는, 최영아가 캡쳐해 지인에게 전달한 카톡방이다.
김선호 : 난 니가 진짜 많이 좋아
김선호 : 너무 많이 사랑하고
김선호 : 인생에서 내 또 다른 목표이자
김선호 : 이제 가족으로 생각해
김선호 : 오늘 나도 예민해서 너무 미안해
김선호 : 사랑하는 사람이면 더 이해해야 하는데
최영아 : 고마워 그렇게 말해줘서...
김선호 : 아직은 나도 어리고 좁아.
김선호 : 같이 바른 방향으로 손잡고 성장하자
김선호 : 미안해 짝궁아
김선호는, 그 후로 오랫동안 달달했다. 지난해, 크리스마스를 앞둔 어느 날의 대화다.
최영아 : 춥지?? ㅠㅠ
김선호 : ㅎㅎ 좀 춥네
김선호 : 우리 짝궁이 고생이 많네
최영아 : 짝꿍은 이번 주말엔 좀 쉴 수 있오? 넘 힘들듯
최영아 : 저는 운동 끝나고 가방 보러 와떠요
김선호 : 보여줘
최영아 : (사진)
최영아 : 도시락 모양이긴 해. 안 그래도 보여주려고
최영아의 폭로글은 교묘하다. 김선호가 했던 말이나 행동을 소재로 삼았다. 여기에 ‘있음직한’ 에피소드로 양념을 쳤다. 심지어 일부 묘사는 꽤나 구체적이다. 현혹되기 쉽다.
이것이, ‘디스패치’가 최영아와 김선호의 카톡을 공개하는 이유다. 적어도, 진위 여부는 따져야 하지 않을까? 최영아의 지인들이 둘의 카톡을 제보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김선호와 최영아의 2020년은 해피엔딩이었다. 하지만 2021년, 둘 사이에 균열이 생기기 시작했다. 결정적 계기는 최영아의 사생활이었다.
“저는 예민한 그 때문에 사람들 몰래 부동산 비용까지 위약금까지 물어가며 이사하고, 자동차 번호판도 바꾸고 모든 걸 그에게 맞췄습니다.” (폭로글)
최영아의 지인은 “그녀는 언제나 그런 식”이라고 말했다.
“음... 아예 없는 사실은 아니에요. 차 번호판을 바꾼 것도, 이사를 간 것도 맞으니까. 그런데 김선호 때문이다? 전혀요. 전 남편 관련 여자들이 협박을 한다며 차 번호를 바꿨어요. 이사는 집주인이 월세를 올려 달라 해서...”
김선호는 그즈음, 최영아와 얽힌 소문들을 들었다. 차마 입에 담기 힘든 루머도 있었다. 그래도 믿으려고 애썼다.
그러다 우연히, 몰래 녹화·녹음한 수백 개의 파일까지 발견했다. 최영아는 “장난이다”, “소송용이다”며 얼버무렸다.
(실제로, 최영아는 습관적으로 증거를 수집했다. ‘디스패치’가 입수한 카톡을 보면, 김선호의 대화가 캡쳐 화면에 맞물린다. 최영아는 김선호가 말하는 순간순간을 캡쳐했고, 친구들에게 날렸다. 아래 대화도 마찬가지.)
최영아의 지인은 “김선호 입장에선 이 연애가 만만치 않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선호 입장에선 매번 뒤늦게 사실을 알게 됐어요. 이혼녀라는 것도, 거짓말을 하고 남자를 만난 것도, 협박을 당한다는 것도, 몰래 찍은 영상과 녹음이 있다는 것도... 이 연애를 지속할 수 있었을까요?”
‘틈’이 생긴다. 처음에는 견딜 만 하다. 그 사이로 계속 바람이 들어온다. 틈은 벌어질 수밖에 없다. 2020년 7월 7일, 처음으로 틈이 생긴 그날의 대화다.
김선호 : 그만하자. 너도 상처되고 나도 상처만 남으니까. 너랑 나랑 개념이 다른 거 같아. 말의 무게도 다르고.
최영아 : 믿음 가게 잘 할게. 한 순간도 거짓말 안하고 숨기지도 말 안하는 것도 없게 할게...
김선호 : 너 좋은 사람이야. 더 좋은 사람 만나. 우리 헤어지자. 그만 만나고 싶어
최영아 : 비참하게 만들어서 미안해
김선호 : 응 고마워 이렇게까지 말해줘서. 너 이해해. 근데 나 너 만나고 싶지 않아.
최영아 : 더 좋게 보이고 싶으니까.. 속으로 미안해하면서도 그런 거짓말 하지 말아야지, 다 정리해야지, 혹은 솔직하게 말해야지 하면서.. 합리화했던 것 같아.
최영아 : 한 번만 기회를 줘. 항상 거짓말하는 거짓말쟁이는 아니야..
김선호 : 참 속상하고 슬프네. 우리 얼마 전 거짓말 때문에 싸우고 약속했어. 기억은 하는거지?
김선호 : 얼마 전에 사소한 거짓말을 하고.. 그건 사소해서 넘어갔는데... 남자들 있는 자리에 몇 번이고 거짓말하며 나가는 여자친구를 이해해줘야 맞는 건가??
김선호 : 미안해하면서도 거짓말하는 기본적 양심도 연인관계에 대한 예의도 없는 사람을 어떻게 믿고 사랑할 수 있지?
김선호 : 내가 누군가 통해 들었을 때 얼마나 비참할지.. 그것도 모른척하고 좋게 말하고 있는데 넌 오늘도 거짓말을 했고...
김선호 : 처음 만날 때 말했지? 클럽에 가도 남자가 있어도 전부 다 이해한다고. 그냥 솔직하게만 말해주고 집에 도착했다고만 얘기해주면 괜찮다고.
김선호 : 근데 넌 이미 미래를 약속한 날 뻔뻔하게.. 내 앞에서 웃는 얼굴로 또 약속을 저버리고 거짓말한거야
최영아 : 그런 비참한 기분 들게 해서 정말 미안해... 다시는 그럴 일 없어. 정말 뒤통수 치고 그런게 일상이 아니라..
김선호 : 이제 미래는 없어 영아야.
2021년 4월, 두 사람은 잠시 떨어져 지냈다. 서로 생각할 시간을 가졌다. 김선호는 5월에 이별을 통보했다. 헤어질 수밖에 없는 이유를 말했다.
최영아는 그 마지막 순간까지 메모했다. 김선호와 통화를 하면서 그의 말을 받아 적었다. 동시에, 이 메모지 또한 지인들에게 보냈다.
"시한폭탄 같다 네가. 여러 번 반복이 되면서…. 너한테 마음이 식었다. (중략) 내가 밉다고 …그때 이후로 마음이 식어 갔다고.. 실수를 반복하니까.. 그리고 어떤 일이 터질 때마다 넌 무책임했다… 모른 척…"(최영아 메모 中)
최영아는 이별을 받아들이지 못했다.
”(최영아는) 기도라는 기도는 다 한 것 같아요. 절에도 가고, 교회도 가고. O사찰에서 108배를 올렸고요. 교회에선 새벽기도를 드렸어요. 사주도 보고, 타로도 보고...”
그리고, 친구들에게 예고했다.
“새벽 기도가 끝날 때까지 기다린다고 했어요. 만약 돌아오지 않으면, 가만히 넘기지 않겠다고... (선호) 활동 모습을 보면서 용서가 안 된다고 했죠. 차라리 망하게 할 거라고. 그러면서 주변 오빠들은 계속 만나요.” (최영아 지인)
최영아는 김선호를 ‘쓰레기’ 프레임에 가뒀다. 낙태를 종용하고, 얼굴을 바꿔서, 떠나버린, 쓰레기.
최영아를 제외한 모든 지인은 다른 말을 한다. 함께 아파하고, 고민하고, 위로한 (우리 주변의) 보통 남자.
분명 김선호는, 낙태에 대한 책임을 감당해야 한다. 그렇다고 ‘김미역’으로 조리돌림 당할 이유는 더더욱 없다.
반대로 최영아는, 허위 폭로의 책임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 그는 과장과 왜곡을 바탕으로 ‘있음직한’ 허구를 써 내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