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spatch=김지호·정태윤기자] 배우 김용건(76)이 혼전 임신 스캔들에 휘말렸다. 출산 여부를 두고 법적 다툼이 시작됐다. 해당 여성은 현재 김용건을 고소한 상태다.
김용건은 지난 2008년 고소인 A(37)씨를 만났다. 한 드라마 종영파티에서 인연을 맺었고, 13년 동안 좋은 관계를 유지했다.
김용건의 지인은 '디스패치'에 "둘은 부담을 주지 않는 선에서 만남을 이어갔다"며 "서로에게 도움을 주며 의지하던 사이"라고 귀띔했다.
김용건과 A씨의 갈등은 지난 3월 불거졌다. A씨가 임신 소식을 전하자, 김용건이 출산을 반대한 것. 둘은 입장차는 급기야 소송으로 번졌다.
김용건은 76세라는 나이가 부담스러울 수밖에 없었다. 태어날 자식을 끝까지 돌보지 못할 거라는 현실적인 문제에 부딪혔다.
A씨는 낙태는 있을 수 없다는 입장이다. A씨 측은 "13년을 숨어서 만났다. 이제는 배 속에 있는 생명까지 지우라 한다”며 하소연했다.
A씨 측은 이어 “김용건 씨의 (남은) 삶이 소중한 만큼, 한 여자의 인생도 중요하다”면서 “이기적이며 무책임하다는 생각이 든다”고 지적했다.
결국, 혼전 임신은 법정 싸움으로 비화됐다. A씨는 지난 24일, 김용건을 낙태 강요 미수죄로 고소했다. 최근 경찰에 출두, 고소인 조사를 마쳤다.
김용건은 법적 대응에 유감을 표했다. 김용건 측은 "A씨가 갑자기 대화를 차단하고 고소를 했다. 경찰서에서 다툴 문제가 아니다"고 강조했다.
김용건은 A씨의 의견을 전적으로 수용하겠다는 입장이다. “지난 5월 말, (A씨의 출산을) 최선을 다해 지원하겠다는 의사도 전했다”고 설명했다.
김용건 측은 "76세에 임신이 됐다. 처음에는 당황했다”면서 “A씨를 설득하는 과정에서 목소리가 커졌다. 지금은 오해를 풀고 싶다”고 했다.
이어 "현재 (김용건) 자신의 상황보다 A씨와 태아의 건강을 더 중요하게 생각한다"면서 "A씨와 대화를 나누고 싶다"고 덧붙였다.
A씨는 직접적인 대화를 거부했다. 임신 이후 2개월 동안 받은 상처가 너무 크다는 것. 그는 모든 것을 법적 대리인에 일임했다.
선종문 변호사(광야)는 "A씨는 24살에 김용건을 만났고, 37살에 임신을 했다”면서 “13년 동안 많은 일이 있었다. 책임감 있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일침을 가했다.
<사진=디스패치D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