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spatch=송수민기자] 배우 윤여정이 한국 배우 최초로 미국배우조합상(SAG) 시상식에서 여우조연상을 수상했다.
제27회 미국배우조합상이 4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 로스앤젤레스 슈라인 오디토리엄에서 진행됐다. 코로나 19 감염 우려로 후보자들은 온라인 화상으로 참여했다.
이날 윤여정은 마리아 바칼로바 ('보랏2: 서브서브시퀀트 무비필름'), 글렌 클로즈 ('힐빌리의 노래'), 올리비아 콜먼 ('더 파더'), 헬레나 젱겔 ('뉴스 오브 더 월드')함께 여우조연상 후보에 올랐다.
여우조연상 영광은 윤여정에게 돌아갔다. 영화 ‘미나리’(감독 정이삭)에서 선보인 연기력과 안도적인 존재감 덕분이었다. 윤여정은 수상 직후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그는 “서양인에게 인정받은 느낌을 어떻게 표현해야 할지 모르겠다”며 “동료 배우들이 여우조연상 수상자로 선택해줘서 정말 영광스럽다. 감사하다”고 소감을 밝혔다.
‘미나리’는 독립영화다. 지난 1980년대 아메리칸 드림을 꿈꾸며 미국 아칸소주의 농장으로 건너간 한인 가정의 이야기를 담았다.
윤여정은 극 중 할머니 순자를 연기했다. 한국의 여느 '그랜마'를 대변했다. 윤여정 외에도 한예리, 스티븐 연, 윌 패튼, 앨런 김, 노엘 케이트 조가 출연했다.
한편 미국배우조합상은 지난 1995년 처음 시작됐다. 영화, TV에서 활약하고 있는 미국 내 모든 배우들이 동료 배우들을 대상으로 주최하는 시상식이다.
‘미리 보는 오스카’로 불린다. 수상작 선정에 아카데미상을 주관하는 미국영화예술과학아카데미(AMPSA)와 유사성이 높기 때문이다. 오는 4월 25일 열린다.
<사진출처=영화 포스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