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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덕여대 알몸남' 충격에도…SNS서 야외노출 게시물 여전

(서울=뉴스1) 이철 기자 = 일명 '동덕여대 알몸남' 사건이 터진지 20여일이 지났다. 자신의 노출사진을 사회관계망서비스(SNS)인 '트위터'에 올려 붙잡힌 박모씨(28)는 동덕여대 뿐 아니라 서울 광진구, 서초구의 주요 공공시설에서도 음란사진을 찍고 그것을 공유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번 사건 이후 일반 대중에게 알려진 단어는 바로 '야노'(야외노출의 준말)였다. 그렇다면 이번 사건 이후 이른바 '야노'는 SNS에서 줄었을까. 트위터상 노출 사진·동영상은 일시적으로 잠잠한 모양새이긴 하지만 여전히 그 뿌리까지 뽑히진 않았다.

모든 야외노출을 단속하기 쉽지 않은 상황에서 SNS 게시를 막을 근본적인 대책이 없기 때문이다.

◇'알몸남' 사건 후 노출사진 적어졌지만…근절 안돼

4일 트위터에서 찾은 '야노'는 동덕여대 사건이 터진 직후보다는 확실히 줄은 편이었다. 이전에 야외노출 사진을 올렸던 것으로 의심되는 한 트위터리안(트위터를 사용하는 유저를 지칭하는 말)은 "요즘 분위기가 좋지 않다. 야노 다 지워야겠다"는 글을 올리기도 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트위터에서 야외노출 사진이 완전히 없어지진 않았다. 아직도 아파트, 공원, 놀이터, 공공화장실 등에서 노출을 한 사진들이 더러 있었다. 단순히 실내에서 찍은 음란 사진·동영상과는 성격 자체가 다른 콘텐츠인 야외노출은 남, 여를 가리지 않았다.

사실 페이스북이나 인스타그램에서는 야외노출 사진을 찾기가 쉽지 않다. 물론 연관검색어로 성매매 광고 등이 뜨긴 하지만 트위터처럼 일반 이용자가 올린 노출 사진을 쉽게 찾아내기는 어려운 편이다.

노출 사진이 유독 트위터에 몰리는 이유는 익명성 때문이다. 실제로 여전히 트위터에서는 익명성을 바탕으로 특정 아파트와 주차장에서 야외노출 사진을 찾을 수 있는 상태다. 또 조금만 더 찾는데 공을 들이면 술집과 새벽 길거리에서 올린 노출 게시물도 볼 수 있었다.

그럼에도 회사 측은 원론적인 입장만 유지하고 있다. 미국 트위터 본사는 이메일 답변을 통해 "전 세계 각국의 법을 존중하는 주의의무를 이행하고 있고 모든 법적 절차를 적절하게 검토하고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어 "트위터는 법 집행기관을 위한 전용 연락망을 갖추고 있으며 관련 법을 따르기 위해 법적 절차에도 응하고 있다"며 "규정에 따라 허락없이 특정인을 성적으로 묘사하는 '원하지 않는 성게시물'을 금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만약 트위터 본사가 실명 인증 등 좀더 구체적인 방안을 세운다면 자신의 계정으로 노출사진을 올리는 이들이 적어질 수 있다. 하지만 익명성과 자율성을 최대 장점으로 하는 트위터가 현실적으로 그럴 조치를 취할 가능성은 매우 낮다는게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노출증 환자, 겉으로는 '평범'…"신고 함께 관심가져야"

전문가들은 노출사진을 찍는 이들에 대해 알고보면 평범하게 보이는 사람들이 많다고 말한다.

정신과 전문의이기도 한 임명호 단국대 심리학과 교수는 "일반적으로 (노출증으로)상담을 받으러 오는 환자들은 노출증 외에는 눈에 보일만큼 비뚤어지지 않은, 얼핏보면 평범한 사람들"이라며 "오히려 소심해 보이거나 위축돼 있는 사람들이 많다"고 설명했다.

이어 "하지만 내면으로 들어가면 고독하고 외로운 사람들"이라며 "노출사진 등 자극적인 콘텐츠가 아니면 사람들이 관심이 없으니 사진, 동영상이라도 보여줘서 관심을 받고싶어하는 것을 많이 봤다"고 분석했다.

특히 이용자들이 야외노출 사진을 찍는 것 자체가 단순한 성적 쾌감만을 위한 것은 아니라고 분석도 나온다.

곽금주 서울대 심리학과 교수는 "단순한 성적 욕구 뿐 아닌 과시욕구도 포함되는 것"이라며 "사진을 올렸을 때 '대단하다, 용감하다'는 평도 더 붙기 때문에 옷을 벗기 시작했을 때 더 성취감을 느끼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내가 야외노출 사진을 찍음으로 인해 굉장히 자신감이 생기는 것"이라며 "다른사람들은 잘 못하는 행동을 하면서 자신이 인정받고 대단한 사람이라고 생각되어지는 '과시욕구', '인정욕구'가 충족된다"고 설명했다.

이같은 야외노출 사진들을 그냥 방치하면 갈수록 수위가 높아질 것이라는 의견도 있다. 곽 교수는 "SNS라는 것이 남의 사진·동영상도 볼 수 있기 때문에 다른사람보다 더 노출하기 어려운 장소에서 더 자극적인 콘텐츠를 만들어야 반응이 올 것"이라며 "이같은 식으로 서로 경쟁하다 보면 당연히 수위는 올라가게 된다"고 말했다.

현재로서는 이용자들의 자발적인 신고가 쌓여 해당 콘텐츠 노출을 막는 것이 최선의 방법이다. 야외노출 콘텐츠를 올리는 사람을 주변인들이 알게 된다면 잘 설득해 치료를 권하는 것도 좋다.

임 교수는 "이런 사람들은 좋은 반응은 물론 악플에도 쾌감을 느낀다"며 "어떤식이든 사람들의 극단적인 '반응'이 오면 그것으로 좋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트위터 정책 상 노출사진을)막을 수가 없기 때문에 그나마 교육을 통해 이같은 행위를 하지 않도록 하는게 최선"이라며 "SNS에서 야외노출 사진 등이 올라오면 방관하거나 동조, 비난하지 말고 신고와 함께 노출증의 부작용 등에 대해 이야기해 주셨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iron@news1.kr

<기사제공=뉴스1. 해당글은 제휴매체의 기사입니다. 본지 편집 방향과는 무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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