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정우성이 현 시국에 대한 생각을 전했습니다. 지난 2일 부산 해우대구 우동 영화의전당에서 열린 '제17회 부산영화평론가협회상' 시상식에 참석했는데요.
정우성은 이날 영화 '아수라'(감독 김성수)로 남우주연상을 받았습니다. 시상식 후 진행된 포럼에서 정우성은 소신 발언을 이어갔습니다.
정우성은 "'공심'을 잊고 '사심'으로 사익을 채우겠다는 사람이 권력 안에 있으면 추악해지고, 그걸 감추기 위해 거짓말이 일어난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자기도 모르게 어느 순간 더 깊이 빠져든다. 공모자라도 어느 순간 자기도 모르게 돌아갈 수 없는, 주모자 만큼의 악행을 하는 자기를 발견하게 된다"고 덧붙였습니다.
자신도 고민을 잊고 살았다고 밝혔습니다. 정우성은 "지도자, 국가를 운영하는 사람은 국민의 문제 의식을 두려워한다"며 "나 역시 간과한 부분"이라고 전했습니다.
그는 "영화 '비트', '태양은 없다'가 끝난 후 사회 제도권이 청춘에게 강요하는 교육 제도 등에 대한 문제의식을 갖고 캐릭터에 투영하려 했다"고 덧붙였습니다.
이어 "특히 이런 시국에서는 문제의식을 투영한 작품들이 몇년 사이에 튀어나오고 있는 것 같다"며 "스스로도 고민했던 일"이라고 밝혔습니다.
청춘들에 대한 위로의 말도 전했습니다. 정우성은 "청춘들이 열정이 없다고 하는 건, 기성세대가 그렇게 길들였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배우로서, 영화인으로서, 선배로서 할 수 있는 사회의식을 계속 제시하도록 노력하겠다"고 소감을 전했습니다.
한편, 정우성은 오는 2017년 1월 개봉을 앞둔' 더 킹'(감독 한재림)의 주연을 맡았다.
<사진=디스패치D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