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부 일본 AV(성인영상물) 출연 여성들이 심각한 피해를 겪고 있습니다.
국제 인권 단체 '휴먼 라이츠 나우'(HRN)가 올해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2012년부터 올해까지 접수된 포르노 피해 및 성폭력 상담 건수는 총 268건이라고 합니다.
상담 대부분은 AV 출연과 관련된 일입니다. 피해자 대부분은 모델이나 탤런트 지망생인데요. 일반 잡지나 CF인줄 알고 계약했다가 당하는 경우가 많다고 합니다.
AV 관련 종사자들은 부조리한 계약서로 피해자들을 협박합니다. "거절할 경우 고액의 위약금이 생긴다", "부모에게 위약금을 받겠다"며 출연을 강요한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계약서 내용을 살펴보면, 더욱 황당합니다. "몸 관리에 대해선 자기 책임"이라고 하는데요. 이마저도 피해자에게 전달되지 않는 경우가 허다합니다.
AV 촬영도 폭력적이었습니다. 피해자 A씨의 주장에 따르면, 하루에 12리터의 물을 마셨다고 합니다. 또한 피임약 없이 강제적으로 성행위가 이루어졌죠.
결국 A씨는 신체적, 정신적으로 큰 피해를 입었습니다. 질염, 헤르페스 성병, 원형 탈모증, 우울증, 남성 공포증, 폐소 공포증 등을 얻었죠.
하지만 A씨가 출연한 AV는 현재까지도 유통되고 있는데요. 이에 지인들이 알아볼까 두려워 성형수술을 지속적으로 이어가는 중입니다.
피해자 중 자살한 사람도 있습니다. 피해자는 소심한 성격으로, 회사의 협박을 강하게 뿌리치지 못했습니다. 결국 6개월 간 AV를 찍고, 계약이 끝난 뒤 자살했습니다.
HRN 측은 "젊은 여성의 무지와 곤궁을 이용해 성행위를 강요하고, 그 내용이 공개적으로 노출되는 것은 명백한 인권침해"라고 말했습니다.
또 "계약서는 약자를 보호하기 위한 것이다. 싫어하는 사람에게 출연을 강요한다는 것은 허용되지 않는다"며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현재 AV회사에는 관할 감독기관이 없습니다. 풍속법 또한 적용되지 않아 피해 여성을 돕기 어렵죠. 관련 법률 중에서도 만 18세 미만의 청소년 보호법 외엔 찾기 힘듭니다.
잔혹한 성행위도 마찬가지입니다. AV 시청자들은 대부분의 출연진이 동의를 했다고 생각합니다. 아니면 연출로 이뤄진 폭력이라 알고 있죠.
하지만 실제로는 이와 다릅니다. 동의 없는 가학적 행위가 수없이 많다는 지적입니다. 그럼에도 AV회사가 상해, 폭행죄로 입건된 경우는 거의 없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