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브랜드 '메종키츠네' 측이 전범기 논란에 사과했습니다.
'메종키츠네' 측은 24일 공식 페이스북에 사과문을 올렸습니다. 앞서 해당 브랜드는 2016 F/W 룩북에 일본 군국주의를 상징하는 욱일기를 활용해 논란이 됐는데요.
'메종키츠네'는 "많은 분들이 느끼셨을 불쾌함과 마음의 상처에 대해 사과드린다"며 "여러분께서 지적해주신 이미지는 사용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전범기 화보를 찍은 이유도 설명했습니다. "프랑스 크리에이티브팀의 실수"라며 "의도와는 달리, 문화적 차이와 그에 따른 이미지를 이해하지 못했다"고 전했습니다.
단, 사과문에는 하나 의문이 남습니다. '문화적 차이'라는 단어 선정이 씁쓸합니다. 브랜드 측에서도 고르고 고른 단어일텐데 말입니다.
만약 프랑스에서 나치 문양이 장식된 의상을 제작하고, 프랑스인 모델을 기용하면 어떨까요. 그것도 '문화적 차이'로 해명할 수 있을까요?
한편 이번 전범기 화보를 찍은 모델 김상우(22) 역시 사과했습니다. 지난 23일 인스타그램에 "많은 분들에게 실망을 끼쳐 드려 정말 죄송하다"며 말문을 열었습니다.
욱일기가 뭔지 몰랐다는 입장입니다. "아무것도 모르고 찍었다"면서도 "하지만 몰랐다 하더라도 잘못된 일이다. 다시 한번 고개숙여 사죄드린다"고 거듭 사과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