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spatch | 인천공항=나지연기자] 묵묵부답이었다. 대답 대신 미소만 지을 뿐이었다. 정우성(38)은 비교적 여유로웠다. 동료 탤런트 이지아(30)와 열애설이 불거진 직후 홀로 귀국한 그는 담담한 모습이었다. 하지만 말은 아꼈다. 쏟아지는 질문에도 아무런 답을 남기지 않은 채 발걸음을 옮겼다.
정우성이 11일 오후 5시경 프랑스 파리발 EK322편을 타고 인천공항을 통해 입국했다. 지난 6일 파리 샹젤리제 인근 생토노레 거리에서 탤런트 이지아와 다정히 데이트를 즐기는 모습이 카메라에 포착된 후 정확히 5일만이다. 하지만 갈 때와 올 때는 달랐다. 출국은 같이했지만 입국 때는 혼자였다.
D게이트에 모습을 드러낸 정우성은 '록시크룩'을 완벽히 소화했다. 검정색 가죽 재킷과 그레이 스키니진, 흰 티셔츠를 입었다. 여기에 포인트로 사각 프레임 선글라스와 검정색 워커를 매치했다. '패셔니스타'라는 수식어 그대로였다. 가방 등 짐은 직접 카트에 담아 운반하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하지만 '열애설'을 묻는 질문에는 노코멘트로 일관했다. 몰려든 취재진들을 향해 손인사는 건넸지만 직접 기자가 '이지아와 연인 관계가 맞느냐'고 묻자 어떤 대답도 하지 않았다. 쏟아지는 질문에 그저 미소만 보일 뿐이었다. '침묵이 긍정의 의미냐'고도 물었지만 이에도 침묵과 미소로 일관했다.
이후 정우성은 미리 대기 중이던 경호원과 매니저의 호위를 받으며 빠르게 걸음을 옮겼다. 미리 밖에서 대기 중이던 차량을 타고 이동했다. '열애설'에 대한 입장표명을 직접 할 것으로 예상됐지만 결국은 아무런 대답도, 어떤 입장도 밝히지 않은 채 급히 공항을 빠져나가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정우성과 이지아는 지난 6일 파리 샹젤리제 인근 생토노레 거리에서 함께 데이트를 즐기는 모습이 포착되며 열애설이 불거졌다. 두 사람 모두 모자를 썼지만 빼어난 외모는 숨길 수 없었다. 더욱이 손을 맞잡고 걸어다니는 모습까지 볼 수 있어 두 사람의 관계에 대해 많은 관심이 쏟아졌다.
하지만 열애설이 불거진 직후 정우성의 소속사 측은 침묵으로 일관해 궁금증을 더했다. 이지아의 소속사인 '키이스트' 측 역시 "친구들과 파리에 간 것으로 알고 있었다. 이지아 본인이 귀국한 뒤 이야기를 들어봐야 정확한 상황을 알 수 있을 것 같다"고 연인여부에 대한 대답을 유보했다.
한편 정우성과 이지아는 최근 종영된 SBS-TV 드라마 '아테나:전쟁의 여신'에서 각각 국정원 첩보요원 이정우로, 유능한 여성요원 한재희로 출연했다. 특히 두 사람은 극 중 동료이자 옛 연인으로 호흡을 맞추며 러브라인을 형성한 바 있어 향후 두 사람의 공식 입장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 글=나지연기자, 사진=이승훈기자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