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spatch=서보현기자] "가족여행 다녀왔습니다"
탤런트 이요원(31)도 엄마였다. 그리고 한 남자의 아내였다. 2003년 결혼 이후 단 한 번도 가족과의 모습을 언론에 노출시킨 적 없던 이요원. 결혼 9년 동안 철저히 배우로 살아온 그였지만, 작품 밖에서는 자상한 엄마였고 다정한 아내였다.
이요원이 지난 3일 오전 인천공항을 통해 입국했다. 프로골퍼인 남편 박진우(37), 딸 박에린(8) 양과 함께였다. 드라마 '49일'을 끝내고 가족과 함께 해외로 여행을 다녀오는 길이었다. 남편과 함께 카트를 밀고 들어오는 이요원은 수수했지만 그 어느 때보다 빛났다.
'디스패치'가 이요원의 행복한 결혼 생활을 단독으로 포착했다. 결혼 이후 가족과 함께 카메라에 잡힌 건 이번이 처음. 일상에서 만난 '아줌마' 이요원은 소탈했다. 신비주의는 없었다. 여느 엄마처럼 아이를 챙겼고, 여느 아내처럼 남편을 뒤따랐다.
사실 이요원의 결혼 생활은 여러가지 소문을 낳기도 했다. '가족 이야기 절대 사절'이라는 그의 원칙이 이상하게 해석되기도 했다. 하지만 실제로 본 이요원과 가족은 행복했다. 웃음이 끊이지 않았고, 대화도 멈추지 않았다. '루머'가 '낭설'임이 확인되는 순간이었다.
우선 딸에 대한 사랑이 넘쳤다. 이요원은 에린 양을 옆에 두고 걸었다. 딸의 애교에 함박 미소를 짓기 일쑤. 에린의 머리를 쓰다듬으며 애정을 표하기도 했다. 오랜 비행으로 지칠 법도 한데 모녀의 수다에는 막힘이 없었다.
남편인 박진우 골퍼는 그런 모녀의 모습에 흐뭇한 미소를 지었다. 출국장 밖으로 나올 땐 먼저 방향을 잡으며 아내와 딸을 에스코트했다. 공항 밖에서는 짐꾼을 자처했다. 대기 중인 차량에 아내와 딸을 태운 뒤 나머지 정리를 했다.
가족의 소탈함은 패션에서도 엿볼 수 있었다. 이요원은 헐렁한 스트라이프 롱티셔츠에 레깅스를 매치했다. 모자와 운동화로 편안함을 더했다. 화장은 전혀 하지 않았고, 헤어도 내추럴했다. 브라운관에서 볼 수 없었던 소박한 스타일이었다.
박진우 골퍼와 에린 양의 스타일도 소탈했다. 박진우 씨는 넉넉한 사이즈의 티셔츠와 반바지를 입었다. 캡모자와 플리플랍으로 전형적인 바캉스룩을 보였다. 에린 양은 리틀 이요원이었다. 화이트 셔츠에 핑크 레깅스를 입었다. 분홍으로 맞춘 플리플랍은 깜찍했다.
현재 이요원은 드라마 '49일' 종영 후 휴식기를 보내며 차기작을 검토하고 있는 중이다. 그는 브라운관과 스크린을 넘나드는 몇 안되는 여배우 중 한 명. 결혼과 출산으로 이전보다 성숙한 매력을 뽐내고 있다.
<사진=김용덕·이호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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