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spatch=서보현기자] 여배우들은 사생활 노출에 민감합니다. 신비주의를 고집하는 스타들도 많죠. 하지만 지나친 신비주의는 때로는 독이 되기도 합니다. 의도치 않게 루머에 휘말리는 경우도 있으니까요.
이요원, 신비주의에 관한 한 둘째 가라면 서러울 배우입니다.
지난해 10월, 영화 '된장' 인터뷰가 그의 신비주의를 단적으로 보여주는 예입니다. 영화 홍보 당시 사적인 질문이 많다는 이유로 인터뷰를 보이콧하기도 했죠. 결혼과 2세 이야기를 쿨하게 전하는 대부분의 톱스타들과 정반대의 모습이었죠. 이에 불필요한 루머가 돌기도 했고요.
하지만 지난 3일 '디스패치'가 목격한 이요원에게서 신비주의는 찾아 볼 수 없었습니다. 누구보다 가족을 챙기는 자상한 엄마였습니다. 루머는 루머일 뿐이더군요. 이날 해외여행을 마치고 돌아온 이요원과 박진우, 딸 박에린 양은 어느 가족보다 화목하고 행복해 보였습니다.
입국장에 들어선 이요원은 남편과 함께 카트를 밀며 이동했습니다. 장기간 여행을 다녀온 듯 짐이 한 가득이었죠. 세 가족은 서로를 챙기기 바빴습니다. 딸 에린양이 기분이 좋은 듯 애교를 부리자 이요원과 남편 박진우는 흐뭇한 미소를 지었습니다. 주위 사람들의 시선은 신경쓰지 않더군요.
엄마 이요원의 모습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애교를 부리는 딸의 머리를 쓰다듬으며 애정을 과시했습니다. 게이트에 사람이 몰려 혼잡해지자 딸의 손을 꼭 쥐고 보호하기도 했습니다. 마지막까지 딸의 손을 꼭잡고 공항 밖까지 이동하더군요. 소위 말하는 '딸바보' 엄마가 따로 없었습니다.
남편도 자상했습니다. 공항을 빠져나가자마자 미리 대기 중이던 차에 아내 이요원과 딸을 먼저 태우며 에스코트 하더군요. 이후 혼자서 나머지 집을 차 트렁크에 옮겼습니다. 아내에 대한 배려심이 엿보였습니다. 남편을 걱정했는지 이요원 역시 짐을 옮기는 동안 창문을 열고,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이날 이요원은 캐주얼 룩을 연출했습니다. 하늘색 롱 스트라이프 티셔츠에 검은색 레깅스를 매치한 모습이었죠. 장시간 비행을 고려한 듯 편안하면서도 스타일리시한 패션이었습니다. 민낯은 빈티지 모자로 살짝 가리는 센스도 발휘했습니다.
남편 박진우 역시 실용성을 강조했습니다. 붉은색 티셔츠에 반바지, 모자를 착용했습니다. 골프선수답게 다부진 체격이 인상적이었습니다. 딸 에린 양은 흰색 캡소매 티셔츠와 분홍색 바지로 멋을 냈죠. 사과머리가 발랄했습니다.
이번 여행은 이요원이 컴백 전 재충전 시간을 위해 가족과 함께 떠난 것으로 보이는데요. 내내 밝은 표정에서 스크린에서와는 달리 딸의 재롱에 즐거워하고, 남편의 배려에 흐뭇해 하는 아내, 또 엄마 이요원을 볼 수 있었습니다.
한편 이요원은 지난 5월 SBS-TV 드라마 '49일' 종영 후 휴식을 취하며 차기작을 검토 중입니다. 매번 새로운 작품으로 스펙트럼을 넓히고 있는 배우 이요원. 또 다시 새로운 모습으로 만날 수 있기를, 기대하겠습니다.
<사진= 김용덕·이호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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