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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룩한 밤', 이색 오컬트액션…"마동석 주먹이, 오묘하다"

[Dispatch=김지호기자] 오컬트 영화에는 클리셰가 있다. 강력한 악령이 어린 부마자에게 깃든다. 구마를 진행하는 사람들은 악령의 이름을 알아내고, 지옥으로 추방해야 한다.

영화 '거룩한 밤:데몬 헌터스'(감독 임대희)은 이 큰 틀을 유지하며, 다크 히어로물이라는 독특한 시도를 선보였다. 구마자 3인에게 맨주먹(마동석), 동서양의 퇴마 도구들(서현), 카메라(이다윗)을 쥐어줬다.

마동석이 제작과 출연에 참여한 만큼, '범죄도시'의 인상이 남아 있다. 마동석의 핵주먹과 허를 찌르는 유머도 예상대로였다. 화려한 CG에선 '마블'의 분위기까지 냈다.

단, 너무 욕심을 낸 걸까? 뚜껑을 열어보니, 다소 산만했다. 이 맛도 저 맛도 아닌 느낌. 완급 조절도 거칠었다. 악령과의 혈투가 지나치게 길어, 집중력을 떨어뜨렸다.

21일 서울 롯데시네마 월드타워에서 '거룩한 밤' 언론배급시사회 및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임대희 감독, 마동석, 서현, 이다윗, 정지소, 경수진 등이 자리했다.

'거룩한 밤'은 오컬트 액션 영화다. 바우(마동석 분), 샤론(서현 분), 김군(이다윗 분)이 어둠의 해결사로 등장한다. 이들이 악마와 숭배자들 등을 처단하는 과정을 그렸다.

임대희 감독은 "기존의 오컬트 물과 엑소시즘이 역사일 수 있다. 문헌과 자료들을 보고 조사했다. 기독교적 부분에선, 신성모독에 주의하며 열심히 작업했다"고 비하인드를 전했다.

기존 오컬트 영화와 차별점을 뒀다. 우선, 3인의 구마 팀. "원래 단순하게 구마자와 빙의자 1:1의 상황이 발생한다"며 "우리 영화는 악의 무리들이 등장한다. 처단하려면 2인(서현·마동석)보다 더 많은 인원이 필요했다"고 밝혔다.

구마 의식 역시 변주에 변주를 거듭했다. "기존의 (구마) 단계들을 조금씩 비틀어보자는 의도에서 전체적으로 세팅했다"고 강조했다. 이 영화의 유니크한 관전 포인트다.

예를 들어, 대체로 엑소시즘은 부마자가 묶인 장소에서 끝난다. 침대나 의자 등이다. 이후 구마자가 부마자를 구해낸다. '거룩한 밤'은 여기서 끝나지 않고, 계속해서 격전을 이어나간다.

임 감독은 "구마 의식의 단계들을 완전히 비틀어보자는 생각이었다"며 "다른 영화들은 (부마자가) 악마가 되기 전 끝난다. 우리는 (빙의 후) 끝까지 가보자는 생각으로 구성했다"고 귀띔했다.

마동석은 주먹으로 악귀를 때려잡는다. 마동석은 "판타지 요소가 많이 섞인 장르물이다. 실제로 피땀 흘리며 열심히 했다. 결과물을 봤을 땐, 폭발력 있고 시원한 액션이 잘 표현된 것 같다"고 평했다.

이어 "범죄자를 때려잡는 영화들은 리얼리티 베이스의 영화라 그 선을 지켜야 했다"며 "거룩한 밤은 (액션을) 더 펼칠 수 있어 속이 시원했다"고 털어놨다.

의외로 마동석보다, 서현의 존재감이 더 강력하다. 서현이 연기한 샤론은 구마를 직접 진행하는 당사자. 동서양의 샤먼 세계관을 통합한 캐릭터로, 후반부를 하드캐리한다.

서현은 "겉으론 세보이는 캐릭터지만, 인간미가 있다. 내면을 잘 구현하고 싶었다"며 "독보적이고 특이한 캐릭터다. 동서양의 퇴마 의식을 다 한다. 이 모습을 의상에도 표현하고 싶었다"고 소감을 전했다.

'거룩한 밤'은 분명 매력있는 영화다. 오컬트 장르의 공식을 깼다. 마동석의 트레이드 마크인 주먹, 서현과 부마자 은서(정지소 분)의 혈투가 독특하다. 악령의 이름을 밝히는 과정에서 서스펜스도 있다.

제작과 연출의 고민도 느껴진다. 임 감독은 "인물 서사를 다 보여주면 영화가 너무 처질 것 같았다. 함축해서 공감하게 하는 부분을 고민 많이 했다"며 "스토리를 단순화시키되, 공감할 수 있는 캐릭터를 만들고, 설정을 조금씩 비틀었다"고 했다.

마동석과 이다윗은 음향을 칭찬했다. 마동석은 "극장에서 보실 때 좋게 하려고 사운드와 타격감, 음향 등을 많이 상의했다"고 말했다. 이다윗도 "음향의 힘이 확실히 대단하다 느낀다"고 입을 모았다.

하지만 스토리가 단순하기에, 캐릭터의 설득력이 떨어졌다. 거대 세계관의 서사도 정체가 불분명하다. 이다윗이 맡은 김군의 역할도 모호하다. 그러다보니 마동석의 주먹도 평이하게 느껴졌다.

'거룩한 밤'은 오는 30일 개봉한다.

<사진=이호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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