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spatch=박수연 인턴기자] "2년의 공백이, 헛되지 않은 시간이었음을 증명하겠습니다."(카이)
'엑소' 카이가 군백기를 깨고 돌아왔다. 그도, 팬들도 이 순간을 기다렸다. 더 만족스러운 앨범을 완성하기 위해 준비하고 또 준비했다.
그의 자신감대로, 무대는 강렬했다. 파워풀한 댄스 브레이크로 시선을 압도했다. 업그레이드된 퍼포먼스로 실력을 증명했다.
카이가 21일 오후 서울 광진구 예스24 라이브홀에서 4번째 미니앨범 '웨이트 온 미'(Wait On Me) 쇼케이스를 개최했다. 수호가 MC로 지원사격했다.
카이는 "직접 인사를 드리기까지 오랜 시간이 걸렸다. 데뷔할 때처럼 긴장되고 설레기까지 한다"며 "그동안 좋은 시간을 쌓아왔다는 걸 보여드릴 수 있는 앨범이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새 앨범에는 총 7곡을 수록했다. 타이틀 곡 '웨이트 온 미'를 비롯해 '어덜트 스윔'(Adult Swim), '월스 돈트 토크'(Walls Don't Talk), '프레셔'(Pressure), '라이딘'(Ridin), '오프 앤드 어웨이'(Off and Away), '플라이트 투 패리스'(Flight to Paris) 등이다.
'웨이트 온 미'는 아프로비츠 리듬의 팝 곡이다. 카이는 "한 번만 들어도 귀에 맴돌 정도로 강렬하다"며 "절제된 보컬이 매력적이다. 핫하고 쿨한 매력을 동시에 느낄 수 있다"고 소개했다.
성숙해진 퍼포먼스를 선보였다. 10명의 댄서와 함께 화려하고 입체적인 무대 구성을 볼 수 있었다. 포인트 안무는 직관적이었다. 손바닥과 손가락을 활용해 '웨이트'를 표현했다.
선공개곡 '어덜트 스윔'은 타이틀 곡과 상반된 매력을 담았다. 카이는 "처음 들었을 때는 '이 노래를 하는 게 맞나'라는 생각이 들었다. 청량하고 시원하고, 귀여웠다"고 설명했다.
카이는 지난 2월 대체 복무를 마치고 전역했다. 군백기 동안 많은 것이 달라졌다. 이번 앨범으로 '카이 스타일'을 새롭게 정의한다.
그는 "어떤 이미지에 사로잡히지 않아야겠다고 생각하게 됐다. 제 주관보다도 마음 편하게 해보려 했다. 새로운 마음으로 시작했다"고 밝혔다.
앨범을 준비 과정은 행복 그 자체였다. 그는 "준비하는 2달 동안 무대가 그리웠다. 시간이 정말 안 가더라. 기다려지고 설레는 시간이었다"고 전했다.
물론 고민의 연속이었다. 앨범을 구상하며 과거의 것들을 훑어보는 시간을 가졌다. 그는 "정말 안 해본 장르가 없더라"고 말했다.
이어 "다양한 콘셉트를 소화하기 위해 노력하는 것이 나의 강점이 됐다"며 "앞으로도 노력을 빼먹지 않고 열심히 하는 모습을 보여드릴 것"이라고 다짐했다.
최근 유튜브 예능에도 도전했다. 그는 "많은 분께 다양한 모습을 보여드리면, 그게 저의 퍼포먼스를 보러 오는 또 하나의 길이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털어놨다.
바쁜 한 해를 보낼 예정이다. 다음 달에는 솔로 투어를 떠난다. 서울을 시작으로 쿠알라룸푸르, 마카오, 자카르타, 싱가포르 등 10개 지역의 팬들과 만난다.
카이는 "콘서트를 핑계로, 전 세계 팬들을 보러 간다고 생각한다. 팬들 앞에서 무대를 보여줄 수 있다는 것이 기대된다"고 강조했다.
솔로 투어 스포일러도 전했다. 그는 "멤버들이 콘서트에서 엑소 메들리로 춤을 많이 추더라"며 "저는 눈과 귀가 즐거운 퍼포먼스를 준비했다"고 귀띔했다.
이어 "사실 내가 팬들을 더 기다린 것 같다. 팬들의 사랑이 더 큰지, 내 사랑이 더 큰지 비교해 볼 수 있을 것 같다"며 팬사랑을 드러냈다.
이번 앨범 역시, 오직 팬들을 위해 준비했다. 활동 목표는 팬들의 기다림에 보답하는 것.
카이는 "좋은 성적을 얻는 것도 좋지만, 무엇보다 팬들에게 보답이 되는 앨범이 됐으면 한다. 이번 앨범으로 추억을 만들고, '기다리길 잘했다'는 말이 나오면 좋겠다"고 바랐다.
한편 카이는 금일 오후 6시 미니 4집 '웨이트 온 미'를 발매했다.
<글=박수연 인턴기자(Dispatch), 사진=정영우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