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spatch=김지호기자] "아무렇지도 않은 척한다고 아무렇게나 굴지 말아줘요"
배우 서예지가 쿠팡플레이 'SNL코리아 7' 출연했다. 그리고 아무렇지도 않게 “크루들을 다 가스라이팅해 재밌게 해보겠다“며 SNL 문을 열었다.
MC 신동엽이 맞장구를 쳤다. ”맞다. 서예지 씨 특기이자 취미가 가스라이팅이다. 당하고 싶은 사람?"이라 물었고, 크루들이 손을 들어 호응했다.
‘가스라이팅’, '김딱딱' 등이 개그 소재로 활용됐다. 서예지는 ‘이브 미용실' 원장으로 등장, 손님 두피를 마사지하며 "(뒷목이) 딱딱하다"는 말을 했다.
대중의 질타가 쏟아졌다. 논란의 당사자가 과거 잘못을 웃음으로 미화시킬 수 있냐는 것. 동시에 SNL의 이미지 세탁(?)에도 질책을 가했다.
드라마 '시간'(2018)은 정통 멜로 드라마였다. 당시 서예지의 연인이었던 김정현이 주연을 맡았고, 서현이 멜로 상대로 출연했다.
그러나 ‘시간’은 멜로가 아닌 복수극이 됐다. 김정현이 (알 수 없는) 핑계를 대며 서현과의 스킨십을 거부했다. 심지어 작품 종료 전에 하차를 선언했다.
그 뒤에는, 서예지가 있었다. 서예지는 김정현에게 "딱딱하게. 잘 바꾸고. 스킨쉽 노노"라고 주문했다. 대본 수정을 지시했고, 대기실 (몰래) 동영상도 요구했다.
물론, 김정현의 잘못이 가장 크다. 공과 사를 구분하지 못한 것. 서예지 역시 논란을 피할 수 없다. 출연진, 제작진, 시청자에게 (미필적) 피해를 입혔다.
‘디스패치’는 지난 2021년, 해당 논란의 전말을 보도했다. 당시 서예지 측은 "업계에서 연인 사이인 배우들 간에 흔히 있는 애정 싸움"이라 해명했다.
그는 가스라이팅 논란 10개월 후에야 직접 사과문을 올렸다. 드라마 '이브'로 컴백하며 "모든 일들은 제 미성숙함으로 비롯된 것"이라고 고개를 숙였다.
서예지는 학력 부풀리기 의혹도 받았다. 그는 과거 인터뷰에서 스페인 유학파라고 말했다. '스페인 대학'도 여러 차례 언급했다. 엄친딸 수식어도 따라다녔다.
하지만 스페인 교민들이 의문을 제기했다. 교민 커뮤니티에서 증언을 이어갔다. 서예지가 스페인에 체류한 것은 사실이지만, 대학교에 다니지는 않았다고 입을 모았다.
소속사 측은 "스페인 '마드리드 콤플루텐세 대학교' 합격 통지를 받았지만, 이후 한국에서 활동을 시작해 정상적으로 대학을 다니지 못했다"고 입장을 냈다.
학폭 의혹도 불거졌다. 익명의 네티즌들이 서예지의 학창 시절을 언급한 것. 다만, 소속사 측은 학폭에 대해선 "사실로 밝혀지지 않은 일방적 의혹"이라고 선을 그었다.
서예지는 ‘아무렇지도 않게‘ SNL에 출연했다. 자신의 논란을 웃음으로 승화시켰다. 하지만 대중의 반응에는 “아무렇게나 굴지 말아달라”고 말했다. 이것은 호소일까, 가스라이팅일까?
<사진출처=쿠팡플레이, 디스패치D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