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spatch=김도연기자] 더본코리아가 술자리 면접 논란에 대해 입장을 밝혔다. 문제를 일으킨 임원 A씨를 업무에서 배제하고, 정식 조사 중이다.
더본코리아 관계자는 8일 '디스패치'와의 통화에서 "이번 사안을 매우 심각하게 인식하고 있다"며 "위법 사실이 없는지 외부 전문 기관을 통해 철저히 조사할 예정이다"고 전했다.
유튜브 채널 '반수익'은 지난 5일 '백종원 더본코리아의 여성 술자리 면접 녹취' 고발 콘텐츠를 올렸다. 제보자는 임원 A씨가 진행한 충남 예산시장 2차 점주 모집에 지원했다.
제보자는 임원 A씨로부터 술자리 면접을 강요 받았다. 임원 A 씨는"(서류 전형 이후)2차 면접이라고 생각하면 된다"며 "술을 마시면서 개별 면접을 봐야 한다"고 직접 연락했다.
임원 A씨는 제보자가 거주하는 지역까지 찾아갔다. 제보자는 "임원이 부르는거라 거절할 수 없었다. 술자리에서 백종원과 자신이 함께 나온 유튜브 영상을 보여줬다"고 설명했다.
제보자 녹취에는 임원 A씨의 실언이 담겨 있었다. "모든 전권이 나에게 있다", "백 대표를 직접 만나게 해줄 수 있다", "남자친구 있나?", "남자친구 있으면 안 되는데" 등 사적 발언을 했다.
임원 A 씨는 최종 합격한 점주들과의 술자리에서도 갑질을 이어갔다. 제보자에게 불쾌한 신체 접촉도 시도했다. 이후 제보자가 술자리를 거절하자, 부당한 대우를 받았다고 주장했다.
이에 더본코리아 측은 임원 A 씨를 즉각 업무에서 배제 시켰다. 관계자는 "해당 임원이 예산 시장 관련해서 모든 관리를 하는 것이 불가능하다. 조사 결과에 따라 임원 A씨를 엄중 조치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더본코리아는 최근 각종 구설에 휘말렸다. 농지법 위반, 원산지 허위 표시 혐의, 식품위생법 위반 등으로 논란이 됐다.
<사진출처=JTBC '사건반장'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