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spatch=이아진 인턴기자] 넷플릭스 '폭싹 속았수다'가 지극히 한국적인 소재로 글로벌 흥행 신호탄을 쐈다.
'폭싹 속았수다'(극본 임상춘, 연출 김원석)가 해외 시청자들을 사로잡았다. 배우 아이유와 박보검의 몰입감 있는 연기와 김원석 PD의 섬세한 연출이 통했다.
해당 시리즈는 1960년대 제주인들의 삶을 보여준다. 남존여비 사상이 만연하던 한국 사회를 담았다. 여기에 시대를 관통하는 사랑과 부모의 이야기로 감동을 이끌었다.
다만, 글로벌 시청자들이 한국의 정서를 이해하기 어려울 수 있다는 우려의 시각도 있었다. 그러나 뚜껑을 열고 나니, 해외 시청자들의 호평이 이어졌다. 보편의 정서가 통한 것.
'폭싹 속았수다'는 영화 평론 사이트 '로튼 토마토'의 시청 만족도(팝콘 지수) 98%를 기록했다. 대부분의 시청자들이 별점 3.5점 이상을 부여했다.
홍콩 매체 '사우스 차이나 모닝 포스트'의 평론가 피어스 콘란은 "소박한 이야기를 아름답게 풀었다"며 섬세한 연기와 생생하게 연출된 배경을 칭찬했다.
미국 영화 전문 사이트 '로저 이버트 닷컴'의 쉐린 니콜은 "달콤하면서 씁쓸하다. 보면서 많이 울고 웃었다"며 시청을 권유했다.
미국 영화 리뷰 사이트 'IMDB'에서도 호성적을 받았다. 평점 10점 만점 중 9.3점을 달성했다. 시청자들은 "모든 장면을 사랑한다"며 작품의 완성도에 감탄했다.
과거 한국의 현실을 엿볼 수 있는 점도 새로워했다. 애순(아이유 분)과 관식(박보검 분)의 캐릭터에 몰입했다. 시대 배경을 몰라도, 연기만으로 공감을 이끌어냈다.
글로벌 성적 역시 눈에 띈다. 넷플릭스 전 세계 비영어권 TV쇼 주간 차트 4위에 올랐다. 플릭스 패트롤 사이트에 따르면, 전 세계 글로벌 TV쇼 부문 8위(8일 기준)에 자리했다.
홍콩, 인도네시아, 싱가포르에서는 일간 차트 1위를 찍었다. 필리핀과 대만에서는 2위를 기록했다. 방글라데시, 베트남, 브라질 등에서는 3위로 출발했다.
국내에선 이미 뜨겁다. 지난 7일부터 넷플릭스 톱 10 차트 1위를 유지 중이다. 올해 들어 가장 흥행한 '중증외상센터'의 오프닝 스코어까지 뛰어넘었다.
한편 '폭싹 속았수다'는 현재 4화까지 방영됐다. 남은 12편은 매주 금요일 4회차씩 공개된다.
<글=이아진 인턴기자(Dispatch), 사진출처=넷플릭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