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spatch=박혜진기자] 영화 '미키 17'(감독 봉준호)이 적수 없는 흥행 독주 중이다. 개봉 4일 만에 100만 관객을 돌파했다.
영화진흥위원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미키 17'은 3일 오전 6시 55분 기준, 누적 관객 수 111만 7,586명을 기록했다. 삼일절 연휴 내내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했다.
'미키 17'은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의 '오펜하이머'보다 하루 빠른 속도로 100만을 돌파했다. 지난해 외화 최고 흥행작 '인사이드 아웃 2'(감독 켈시 맨) 기록을 노린다.
'미키 17'은 죽으면 다시 프린트되는 소모품(익스펜더블) '미키'를 소재로 한 영화. 미키가 17번째 죽음의 위기를 겪던 중, '미키 18'이 프린트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다.
로버트 패틴슨이 미키로 분한다. 죽고 프린트되는 극한 직업을 가졌다. 1인 2역을 맡아 극과 극의 두 미키를 연기한다.
봉준호 감독의 새로운 세계를 담았다는 평가다. 생명력 넘치는 SF물이라는 것. 137분 안에 인간의 희로애락을 담았다. 씁쓸한 메시지와 유쾌한 유머를 적절히 버무렸다.
이동진 평론가는 5점 만점에 4점을 줬다. 그는 "파들어갈수록 넓어지는 흥미진진한 역설이 새벽별처럼 반짝이는 유머에 담겼다"고 평가했다. 장르를 넘나들며 역설을 흥미진진하게 담았다는 것.
영국 '인디펜던트'는 만점을 부여했다. "이 영화는 따뜻하면서도 냉소적이고, 폭력적이면서도 휴머니즘적이며, 봉준호는 우리에게 깨달음을 선사한다"고 분석했다.
미국 '인디와이어'는 '미키 17'을 봉 감독이 만든 영어 영화 중 가장 뛰어난 작품으로 꼽았다. '설국열차'와 '옥자'의 장점을 합친 작품으로 봤다.
향후 흥행도 계속될 전망이다. 3일 오전 9시 40분 기준, '미키 17'의 실시간 예매율은 53.3%. 압도적인 1위다. 이미 14만 명 이상이 관람을 예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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