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spatch=이명주기자] 김가영 MBC 기상캐스터가 출연 중이던 라디오 프로그램에서 자진 하차했다.
가수 테이는 4일 MBC FM4U '굿모닝FM 테이입니다'에서 "김가영 기상캐스터가 프로그램을 위해 하차하겠다는 의사를 전했다"고 말했다.
그가 故 오요안나 기상캐스터에 대한 직장 내 괴롭힘 가해자로 지목됨에 따라 3일 하차가 결정됐다. '깨알뉴스'는 민자영 리포터가 맡는다.
김가영은 지난 2019년 9월 30일부터 해당 라디오 프로그램에 출연해왔다. 전날에도 '깨알뉴스' 게스트로 참석했다. 단신 뉴스를 전했다.
생방송 직후 라디오 사연 게시판에는 김가영의 하차를 요구하는 게시물이 다수 올라왔다. 한 네티즌은 "방관하는 것도 죄"라고 지적했다.
라디오 외 다른 스케줄 참여 여부는 정해지지 않았다. 김가영은 SBS-TV '골 때리는 그녀들', MBC-TV '뉴스데스크' 등을 정상 소화 중이다.
오요안나는 지난해 9월 15일 사망했다. 유족에 따르면, 휴대전화에 원고지 17장 분량의 유서를 작성했다. 직장 내 괴롭힘 피해를 호소했다.
MBC 기상팀 소속 기상캐스터 4명이 가해 의혹을 받고 있다. 김가영은 이중 한 명이다. 고인을 모욕한 단톡방 멤버였던 것으로 알려진다.
MBC는 고인 사망에 관한 사실관계를 밝히겠다며 3일 진상조사위원회를 발족했다. 오는 5일 첫 회의에 들어간다. 신속한 조사를 약속했다.
<사진출처=김가영 SNS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