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spatch=이명주기자] 박찬욱 감독과 배우 이병헌, 손예진이 한 작품에서 만났다.
영화 '어쩔수가없다'(감독 박찬욱) 측이 21일 크랭크업 소식을 전했다. 관계자는 "지난 15일 5개월간의 촬영을 마쳤다"고 알렸다.
'어쩔수가없다'는 서스펜스 스릴러다. 해고당한 회사원이 가족들을 보호하기 위해, 집을 지키기 위해 재취업에 도전하는 이야기다.
기획 단계부터 화제를 모았다. 그도 그럴 게, 박찬욱 감독 신작이다. 이병헌과는 '공동경비구역 JSA', '쓰리, 몬스터' 이후 재회한다.
손예진이 이병헌 아내 역할로 캐스팅됐다. 이번이 박찬욱 감독, 이병헌과 첫 호흡이다. 육아 공백기 후 복귀하는 작품이기도 하다.
이 외에도 충무로 대표 배우들이 출연했다. 박희순, 이성민, 염혜란, 차승원, 유연석 등이 극중 해고 사태와 엮이는 인물을 연기했다.
촬영 종료와 함께 첫 스틸이 베일을 벗었다. 이병헌과 손예진이 각각 만수, 미리로 분했다. 함께 춤을 추는 모습으로 기대를 더했다.
박찬욱 감독은 "각본 쓰기 시작한 게 17년쯤 됐다. 가장 만들고 싶었던 작품을 촬영까지 마치게 돼 감개무량하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어 "무사히 계획대로 끝나 다행"이라며 "열심히 후반 작업해서 참여한 사람들이 보람 느끼는 영화를 만들어보겠다"고 덧붙였다.
이병헌은 "어떤 작품을 하든 '빨리 보고 싶다' 마음이 들지만 이번만큼 많이 기대한 작품이 있을까 싶다. 기대가 크다"고 말했다.
손예진도 "(작업) 과정을 지켜보며 정말 멋진 작품이 탄생할 거라는 생각이 매 순간 들었다. 관객들께 빨리 보여드리고 싶다"고 했다.
한편 '어쩔수가없다'는 소설 '더 엑스'(THE AX)를 원작으로 영화화했다. 후반 작업을 거쳐 추후 개봉 예정이다.
<사진제공=CJ EN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