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spatch=이명주기자] 영화 '하얼빈'(감독 우민호)이 일본에서 상영된다.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는 17일 '하얼빈' 해외 117개국 판매 관련 글을 썼다. "특히 일본에 판매가 됐다는 점은 매우 고무적인 일"이라 적었다.
그는 "세계인이 한국 역사에 관심을 갖게 됐다는 증거"라며 "한국과 동북아 역사를 제대로 알리는 데 큰 몫을 해 주길 바란다"고 밝혔다.
'하얼빈'은 1909년, 안중근 의사(현빈 분)와 독립군들의 하얼빈 의거를 다뤘다. 미국과 싱가포르,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등에서 개봉했다.
호주와 뉴질랜드에서는 오는 23일부터 관람할 수 있다. 대만 개봉일은 29일이다. 다른 국가들도 순차적으로 개봉 일정을 확정할 예정이다.
서 교수는 영화 '영웅'(감독 윤제균) 개봉 당시를 떠올리기도 했다. "일본 SNS에서 안중근을 '테러리스트'로 간주하며 논란이 됐다"고 회상했다.
이어 "일본 네티즌은 '안중근은 테러리스트', '테러리스트 영화화한 한국', '이 근거로 한국과 국교단절' 등 어이없는 주장을 했다"고 덧붙였다.
서교는 또 스가 요시히데 전 일본 총리가 중국에서 안중근 기념관이 개관한 것과 관련해 '사형 판결 받은 테러리스트'라고 말한 걸 상기시켰다.
역사 교육의 부재로 인한 폐단이라고 지적했다. 서 교수는 "이는 일본 정부가 올바른 역사 교육을 시행하지 않았기에 벌어진 일"이라고 말했다.
<사진=CJ EN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