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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화 청불' 제작사 "시나리오 작가와 이미 오해 풀고 합의"

작가 갑질 주장에…제작사 "지난해 1월 합의 완료"

(서울=뉴스1) 고승아 기자 = 영화 '동화지만 청불입니다' 제작사 대표가 시나리오 계약과 관련한 논란에 "작가와 오해를 풀었다"며 입장을 밝혔다.

영화사 수작(이하 수작) 박재수 대표는 10일 뉴스1과 전화통화에서 "해당 작가와 입장이 달랐지만, 모든 오해를 풀고 지난 2024년 1월 말에 합의를 완료했다"며 "작가가 영화 각본가로 올라가 있고, 영화 개봉도 다 알고 있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박 대표는 이어 "합의가 완료된 이후 굳이 결과를 알리지 않았고, 각본에 올라가 있으니 당연히 다들 알고 계실 거라 생각했는데 당혹스러운 심정"이라며 "작가와 잘 얘기해서 오해도 다 풀었고, 지금 전혀 문제가 없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개봉과 함께 최근에 다시 이전 일이 언급되더라, 마음이 괴롭고 쓰라리다"며 "작품에 함께한 스태프들과 감독, 배우 모두 얼마나 많이 고생 했는데 중요한 시기에 영화에 좋지 않은 영향을 주는 것 같아서 너무 미안하다"고 전했다.

지난 2023년 6월 모 작가는 제작사의 갑질로 인해 데뷔하지 못했고, 자신이 쓴 각본으로 본인 동의 없이 촬영을 시작했다고 주장한 바 있다.

해당 영화는 지난 8일 개봉한 '동화지만 청불입니다'이다. 이 작품은 동화 작가가 꿈이지만 현실은 음란물 단속 공무원인 단비(박지현 분)가 어쩔 수 없이 19금 웹소설을 쓰다 뜻밖의 성(性)스러운 글재주에 눈을 뜨는 재능 발견 코미디 영화다.

당시 수작 측은 입장을 내고 "제작사는 작가와 2020년 10월 영화 'A'의 각본 및 감독계약서와 영화화 권리확인서를 체결하고 캐스팅을 8개월 정도 진행하고 있었다, 캐스팅과 투자가 진행 중인 시기라 감독의 업무는 시작되지 않았고, 따라서 그 사이 작가가 맡은 업무는 없었다"라며 "그런데 2021년 10월 갑자기 작가가 캐스팅이 오래 걸린다고 작품을 가지고 나가겠다고 했고, (이를) 받아들이지 않자 계약 해지를 주장하면서 '영화인 신문고'에 불공정 계약으로 신고했다"고 설명했다.

수작 측에 따르면 법무법인 자문 결과 불공정계약이 아니었고, 이후 '영화인 신문고'는 2022년 8월2일 계약 해지를 강제할 수 없다는 최종 의결서를 내고 사건을 종결 처리했다.

수작 측은 "작가가 1년 넘게 신문고 신고, 형사고소 등 신의에 위배되는 행동을 하며 연출을 거부했기에 어쩔 수 없이 다른 감독을 섭외해서 시나리오를 대폭 수정하고 나서 캐스팅과 투자를 성사시켰다"라며 "그런데 작가가 갑자기 본인이 감독을 해야 한다고 나섰다, 제작사는 이미 상황을 돌이킬 수 없고 계약대로 각본 크레디트와 각본료 잔금과 수익지분을 주겠다고 했다, 그러나 작가는 감독을 시켜주거나 그게 아니면 제작을 중단하라고 했다"고 밝힌 바 있다.

이후 제작사는 작가와 지난해 1월 최종 합의에 이르렀다. 그러나 최근 '동화지만 청불입니다' 개봉과 함께 해당 내용이 온라인 커뮤니티 등을 통해 재차 언급됐다.

고승아 기자 (seunga@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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