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안태현 기자 = '살림하는 남자들 시즌2'(이하 '살림남') 측이 트로트 가수 박서진(29)의 병역 문제로 인한 하차 요구 청원과 관련해 입장을 밝혔다.
27일 KBS 2TV '살림남' 제작진은 KBS 시청자청원게시판에 올라온 박서진의 하차 요구 청원에 대해 "이번 논란에 대해서도 매우 유감스럽게 생각하는 바"라며 "그러나 여러 매체를 통해 이미 보도된 바와 같이 출연자 박서진 씨는 여러 차례의 신체검사를 통해 정당한 사유로 군 복무를 면제받은 경우로 말씀하신 '군 복무 회피'라는 단어는 적절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라고 답변했다.
이어 "그리고 이와 관련해 논란이 된 인터뷰 역시 박서진 씨가 직접 올린 글을 통해 해명과 사과를 했다"라고 덧붙였다.
제작진은 "'살림남'은 연예인의 무대 위 화려한 모습보다 한 가정을 꾸려가는 가장으로서의 무게와 책임을 주요 내용으로 담고 있다"라며 "지난 1월부터 '살림남'으로 합류한 박서진 씨는 어린 시절부터 암 투병을 하는 부모님을 대신해 바닷일을 하며 가족의 생계를 책임졌을 뿐 아니라 형제 두 명을 잇달아 잃는 너무나도 비극적인 가정사를 겪었음이 저희 방송을 통해 공개됐다"라고 설명하기도 했다.
이어 "군 면제 사유 또한 이러한 성장 과정에서 비롯된 질환으로 인한 것으로 밝혔다"라며 "비록 논란이 된 인터뷰에서 솔직하게 밝히지 못했지만 저희 제작진에게 '살림남' 출연 전 군 면제 사유에 대해 어렵게 고백했고, 저희 제작진은 1년간 치료 과정을 지켜보기도 했다"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여러 콘텐츠를 통해 비친 가수 박서진 씨의 무대 위 모습은 화려한 연예인이지만 출연자 개인의 일상생활과 내면을 관찰하는 저희 제작진은 무대 위의 모습과는 사뭇 다른, 지금도 여전히 삶의 역경을 극복하며 성장해 나가고 있는 20대 청년의 모습을 보곤 한다, 그리고 이 과정을 진정성 있게 담아내며 또 다른 인생의 고난을 겪고 있는 시청자분에게 공감과 위로, 그리고 응원을 드리고자 한다"라고 얘기했다.
아울러 제작진은 "이번 논란으로 인해 많은 시청자분께서 보내주신 관심만큼 앞으로도 더 책임 있는 자세로 출연자분들의 일상을 진솔하게 담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밝혔다.
한편 박서진의 소속사 타조엔터테인먼트 측 관계자는 지난달 28일 뉴스1에 "박서진이 20대 초반 정신질환 문제로 병역 면제를 받았다"라고 밝혔다.
박서진은 과거 KBS 1TV '인간극장'에 출연해 만성 신부전증을 앓던 작은 형의 49재 당일, 간암 투병을 하던 큰 형이 간 이식 부작용으로 연이어 세상을 떠난 가정사를 고백했다. 이러한 이유로 박서진은 오랜 기간 정신적인 어려움을 겪었고, 병무청 신체검사를 통해 병역 면제 판정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일부 누리꾼들은 박서진의 병역 면제 판정이 국방의 의무 회피라고 주장하면서 KBS 시청자청원 게시판에 박서진의 KBS 출연 정지를 요청하는 청원을 남기며 논란이 커졌다.
안태현 기자 (taehyu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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