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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진이는, 오늘도 happy"…진, 진짜의 행복

[Dispatch=구민지기자] "사회로 돌아온(제대) 후, 아미 만날 날을 기다려왔어요. 여러분은 행복할 준비만 하면 됩니다!"(진)

사회인 김석진, 방탄소년단 맏형의 한풀이였다. 70분간 밴드 라이브에 맞춰 쉬지 않고 노래했다. 더 성장한 실력으로 압도했다. 보컬리스트의 매력을 뽐냈다.

타이틀(Happy)도 착붙이었다. 진의 얼굴에선 미소가 떠나지 않았다. 행복한 눈으로 객석을 보며 노래했다. 제대 후 더욱 어려진 비주얼도 환호를 이끌어냈다.

공연 시작부터 끝까지 '아미'만 외쳤다. "(복무 중인) 멤버들도 그럴 텐데, 너무 그리웠다. 설레고 두근두근한다. 함께해 줘서 감사하다"며 반가움을 표현했다.

"함께 해야 더 큰 행복이 올 수 있다고 생각해요. 아미를 위해 만든 앨범인 만큼, 여러분을 행복하게 만들 각오를 단단히 하고 나왔습니다!"

진이 16~17일 서울 중구 장충체육관에서 솔로앨범 '해피'(Happy) 발매 기념 팬 쇼케이스 '진 해피 스페셜 스테이지'(Jin Happy Special Stage)를 개최했다.

◆ "행복을 전할게요"

"둘 셋, 방탄! 방탄소년단 진입니다."

팬들은 보고싶었던 만큼, 큰 환호로 진을 맞았다. 진은 '행복' 2행시로 답했다. "행!복합니다. 우리 아미 여러분 덕분에. 복!덩어리들"이라며 웃음을 터뜨렸다.

"우리 행복해지러 한 번 가볼까요?"

진은 신보 타이틀곡 '러닝 와일드'(Running Wild)를 선곡했다. 무대를 양쪽으로 나눠 준비했다. 사무실을 벗어나, 스포츠카를 타고 질주하며 곡을 완창했다.

그는 사회자로 등장했다. '만든이 김석진' PPT로 신보를 소개했다. "해피의 사전적 의미는 김석진"이라며 "절 가장 행복하게 만드는 건 아미"라고 강조했다.

"어떤 음악을 들려드릴지 고민했어요. 저는 아미가 행복해야 행복해지는 사람이잖아요. 우리 아미를 행복하게 만드는 앨범을 만들어야겠다 결론냈죠."

새 앨범에 수록된 6곡을 소개할 때마다, 팬들이 노래를 선창했다. 진은 "나보다 잘한다"며 웃었다. '그리움에'는 군대에서 아미를 위해 쓴 곡이라고 설명했다.

"군대에 들어가자마자, (아미가) 너무 그리웠어요. 제목도 '그리움에'가 됐습니다. '공연하고 싶다, 아미가 되게 보고 싶다' 느꼈거든요. 그 감정을 적은 곡입니다."

◆ "계속 찾아올 행복"

진은 '네게 닿을 때까지'를 감미롭게 불렀다. '하트 온 더 윈도우'(Heart on the Window)는 '레드벨벳' 웬디가 깜짝 등장했다. 이들은 듀엣 무대를 꾸몄다.

두 사람은 완벽한 하모니를 맞췄다. 보컬 차력쇼를 하듯 화음을 쌓아나갔다. 진은 목에 핏대를 세우며 열창했다. 점점 높아지는 고음을 깔끔하게 소화했다.

"아미는 석진이 보고 있을 때 가장 행복하다고 말씀 주셨잖아요."

진은 관객들과 소통했다. 행복 월드컵도 진행했다. '60세에도 <노 모어 드림> 완벽하게 소화', '24시간 거울 보기' 등 황당한 카테고리에 웃음을 터뜨렸다.

낯가림도 팬 앞에서는 사라졌다. 능글능글 농담을 주고받았다. 팬들이 '60세 무대'를 고르자, "어이없다. 그래! 아미 하고 싶은 거 다 해"라며 앙탈을 부렸다.

'그리움에'는 아미들을 눈에 담으며 노래했다. "하루에도 수백 번씩 매일 끄적인 그 말 너무 그리워. 따뜻한 봄바람 불 때쯤 너에게 갈게"라며 진심을 전했다.

"저희가 살아오면서 엄청난 행복들을 누렸잖아요. 이 행복이 끝인 줄 알았는데 그 너머 다른 행복이 있었고, 그다음에 또 다른 행복이 있었어요. 그 행복들이 앞으로도 계속 찾아오지 않을까 해요."

◆ "HAPPY=석진=아미"

"마지막으로 부를 노래는 진의 행복을 노래한 곡입니다. 이 노래를 부를 때만큼은 걱정 고민 없이 저와 함께 행복하게 불러주셨으면 합니다."

'아 윌 비 데어'(I'll Be There)는 뮤비를 그대로 옮겨 놓은 듯 했다. 경쾌한 드럼에 맞춰 진이 신나게 노래했다. 팬들 떼창이 더해져 축제 분위기를 완성했다.

"사! 랑! 한! 다! 김! 석! 진!"(아미)

'슈퍼 참치'로 앵콜 무대를 이었다. 홀로 여러 곡을 부른 뒤였지만, 가창력은 흔들림 없었다. 탄탄한 고음을 자랑했다. 무대를 좌우로 팔딱팔딱 뛰어다녔다.

"여러분들 재밌어요? 듣고 싶은 거 있어요?"

'문'(Moon)은 마이크를 넘기고 아미의 노래도 감상하기도 했다. 진은 팬들의 목소리에 화음을 쌓았다. "이 노래 너무 높아 힘들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또, 앵콜을 외치자 재등장했다. '디 애스트로넛'(The Astronaut)은 무대에 앉아 매력적인 보이스로 노래했다. 반짝이는 눈, 행복한 얼굴로 객석을 돌아봤다.

끝나지 않는 공연이었다. '러닝 와일드'를 택했다. "이틀간 함께해 주셔서 감사드린다. 열심히 해서 좋은 노래 들고오겠다"고 말했다. 90도 인사 후 퇴장했다.

"지금처럼 아미와 만나고, 각자 삶을 충실하게 (살고),

함께 만났을 때 더 큰 행복이 올 거라고 생각해요."

"지금처럼 행복하게 함께 해주실 거죠?"

"저는 여러분들 덕분에 너무 행복한 방탄소년단 진이었습니다."

<사진제공=빅히트 뮤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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