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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패Go] "7622일을 기다렸습니다"…김재중·김준수, 미리 보는 JX

정말

오래 기다리셨습니다.

투샷.

레전드 보컬들의 합은 물론,

여전한 잔망미까지

JX 케미

"손은 안 맞아도, 호흡은 척척"

가수 김재중과 김준수가 만났습니다. 데뷔 후 20년 만에 'JX'로 뭉쳤는데요. 20주년을 기념해 합동 콘서트 '아이덴티티'(IDENTITY)를 기획했습니다.

오는 8일부터 10일까지, 3일간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케이스포돔에서 팬들을 만납니다. 전 회차 전석, 초고속 매진. 시야제한석까지 추가 오픈했는데요.

두 사람이 활동하는 건 처음입니다. 김준수는 '디스패치'에 "꿈에만 그리던, 상상에서만 존재했던, 그 콘서트를 20년 만에 드디어 하게 됐다"고 말했습니다.

한류 열풍의 시초가 된 두 사람. '디스패치'가 지난달 29일, 서울 마포구의 한 연습실에서 김재중과 김준수를 만났습니다. 미리 듣고 온 JX의 앙상블을 공개합니다.

연습실은 화기애애했습니다. 그도 그럴 게, 모두가 오랜 시간 기다려온 만남. 김재중과 김준수도 한껏 들뜬 모습이었는데요.

"오랜만에 준수랑 둘이 노래하게 됐어요. 퍼포먼스를 같이 한다는 것 자체가 굉장히 감격스러워요. 설레고 두근거립니다."(김재중)

"재중이 형이랑 공연하는 것도 오랜만이지만, 무엇보다 팬분들과 만나게 해줬던 추억의 넘버들을 부른다는 것 자체로 감회가 새롭습니다."(김준수)

두 사람은 장난을 치다가도, 본격적인 연습이 시작되자 분위기를 확 바꿨습니다. 온전히 노래에 집중하는 모습.

곡이 흐르는 순간, 멈췄던 시곗바늘이 20년 전으로 돌아간 듯했습니다. 저음부터 고음까지, 스피커를 뚫고 나오는 성량은 여전했습니다.

무엇보다 JX의 앙상블이 하이라이트였습니다. 브릿지에서 재중이 고음을 터트리면, 준수는 애드리브를 쏟아냈습니다. 화음은 말~모.

"이 핏대, 기다렸어"

"그때를 기억하나요?"

"7,700일의 시간"

"처음으로 합주하던 날, 사실 울컥해서 노래의 반을 못 불렀어요. 사실 공연 날에도 울어서 노래를 못할까 봐 걱정이에요."(김준수)

이번 공연의 테마는 '아이덴티티'. 두 사람의 정체성을 보여주겠다는 것. 셋리스트에서도 그 의도가 느껴졌는데요. 둘의 과거, 현재, 미래를 모두 볼 수 있었죠.

"최대한 오리지널리티를 살리고 싶었어요. 곡의 느낌을 어떻게 살려야 할지에 대한 고민이 길었죠. 팬분들께서 추억과 향수를 느끼실 수 있는 음악으로 승화하고 싶었습니다."(김재중)

연출은 명승원 감독이 맡았습니다. 그는 김범수, 잔나비, 적재, 제프 버넷 등 실력파 아티스트들의 공연을 이끈 바 있습니다. 이번 공연은 특히, 심혈을 기울였다는 후문입니다.

라이브 밴드는 놓치면 안 되는 리스닝 포인트. 드럼 이규형(밴드 마스터), 베이스 최인성, 기타1 전형기, 기타2 김찬호, 키보드1 박중훈, 키보드2 문상선, 코러스 안찬섭·장보희·이정석 등이 활약합니다.

이날 김재중과 김준수는 밴드 마스터와 직접 의견을 주고받았습니다. 남다른 곡 해석력이 돋보였습니다. 연습 중간, 연주를 끊고 코러스의 디테일까지 하나하나 잡았죠.

"전체적인 흐름이 자연스럽게 흘러갈 수 있도록 고민을 많이 했습니다. 원곡 그대로 강조한 것도 있고, 리믹스 등 음악적으로 변화를 주기도 했습니다."(김준수)

"여기서 팬들이랑 같이 부를까?"(준수)

"화음은 이렇게 어때?"(재중)

"바로 그거야 형!"(준수)

"밴드 마스터님, 부탁해요"(JX)

감동의 노래 뒤에는, 카리스마 넘치는 퍼포먼스까지 미리 볼 수 있었습니다. 멤버들은 노래하다가도 흥을 참지 못하고 춤을 췄습니다.

"오랜만에 각 잡고 추는 춤"

"기대하세요"

JX는 연습 영상을 처음부터 끝까지 휴대전화에 담기도 했습니다. 보고 또 보고, 듣고 또 듣고. 20년 차 아이돌의 열심이란 이런 것?

"저희가 느꼈던 감정 이상으로 팬분들이 기뻐하실 것 같아요. 단지 둘이 무대에 선다는 것보다, 함께 노래하는 모습과 음악 속에 있는 감정들을 많이 느끼고 가셨으면 좋겠습니다."(김재중)

"최선을 다해서 준비했습니다. 멋지고 감동적인 무대 선사해 드리겠습니다. 실망시켜드리지 않을게요. 많은 걸 느끼실 수 있는 시간 될 수 있도록 열심히 하겠습니다. 함께 즐겨요!"(김재중)

"저희에게도 도전인 공연입니다. 용기를 낼 수 있었던 건, 기다려주셨던 팬분들 덕분입니다. 초심으로 돌아가 10대, 20대 초반의 그 열정을 살려서 멋진 모습 보여드리겠습니다."(김준수)


그래서

제일 궁금한 셋리스트는요?

비밀입니다.

대신 '디스패치'가 준비한 깜짝 스포일러

이건 시작에 불과합니다. 美친 보컬, 화려한 퍼포먼스, 풀밴드 라이브, 거침없는 입담까지. 오랜만에 보는 수준급 공연을 확신합니다.

"공연장에서 확인하세요! 안녕~"(JX)

JX는 오는 8일 서울에서 '아이덴티티' 포문을 엽니다. 다음 달 14~15일에는 일본 사이타마 베루나 돔에서 현지 팬들을 찾습니다.

글 | 박혜진기자(Dispatch)

사진 | 송효진기자(Dispatc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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