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spatch=김지호기자] 배우 이승우가 디즈니+ '강매강'을 마치며 아쉬움 가득한 인사를 전했다.
'강매강'이 지난 30일,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이승우는 그간 '강매강'에서 막내 형사 '장탄식'으로 변신, 엉뚱 발랄한 매력을 보여줬다.
탄식은 강력반의 새내기 막내로, 허술한 백치미로 웃음을 준 캐릭터다. 매 사건 사람들을 돕고자 하지만, 실수로 인해 선배들에게 구박을 받는다.
실감나는 개코 연기도 웃음 포인트. 게다가 뜻밖의 사건 해결 능력까지 갖췄다. 에피소드를 거듭해 나갈수록 성장해가는 캐릭터로 박수를 받았다.
이승우는 '51k'를 통해 장탄식 역에 대한 고민을 전했다. "단순 민폐 캐릭터가 아닌, 발전 가능성이 무한한 캐릭터로 보여주기 위한 고민이 많았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선배님들이 연기하는 모습을 보며 많은 힘을 받았다. 함께 리허설하고 연기 합을 맞춰가는 모든 과정이 재밌었다. 주변 응원과 격려를 받으며 탄식이도 나도 성장했던 것 같다"고 했다.
마지막으로 이승우는 "강매강을 사랑해주신 시청자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다음 작품을 통해 좋은 모습 보여드릴 수 있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아래는 이승우의 일문일답>
Q. '강매강' 종영 소감.
초겨울부터 초여름까지 선배님들, 스텝분들과 재밌고 치열하게 정말 열심히 촬영한 작품이다. 강력반 선배님들과 어떻게 해야 재밌을까, 어느 선까지 해봐도 될까 매 촬영장은 물론, 촬영이 끝난 후에도 다 같이 의논하고 작품 이야기를 나누면서 서로에게 의지하게 되고 서로를 더 잘 알게 된 뜻깊은 시간이었다. ‘강매강’을 사랑해주신 시청자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리고, 감독님, 작가님, 많은 스텝분들, 배우분들께 감사하다. 다음 작품을 통해 좋은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Q. '장탄식'은 허당미와 인간미가 가득한 인물이다. 연기를 위해 특별히 신경 쓴 부분은?
탄식은 열정은 넘치지만 현실은 실수투성이인 막내 형사다. 어떻게 연기해야 단순한 민폐 캐릭터가 아닌 발전 가능성이 무한한 캐릭터로 비춰질 수 있을지에 대한 고민을 많이 했다. 이 부분에 대해 감독님과 수많은 이야기를 나눴었다. 팀플레이로 수사를 펼치는 형사극의 특성상 5명의 배우가 매 신 합을 맞춰야 했는데, 이런 경험이 처음이었던 나에게는 모든 장면이 특별했다. 코미디 장르의 연기도 처음이었다보니 연기뿐만 아니라 다방면으로 고민했던 기억이 있다.
Q. 주변 반응은.
이렇게 비중이 큰 역할은 처음이었어서 가족, 지인들이 내 얼굴이 나올 때마다 신기해하기도 하고 많이 좋아했다. 작품 잘 보고 있다, ‘강매강’의 웃음코드에 매료됐다 등 재밌게 봤다는 이야기들을 들을 때마다 뿌듯했다.
Q. 장탄식의 MBTI는 아마도 ENFP 아닐까. 실제 배우 이승우와 MBTI와 싱크로율은?
늘 내가 연기하는 캐릭터와의 싱크로율은 50% 정도인 것 같다. 닮은 점은 나 역시 탄식이처럼 온갖 상상을 하는 편이기도 하고, 엉뚱한 모습이 나올 때가 있다는 것. 그리고 잘 모르더라도 일단 해보려고 하는 의지가 닮았다고 생각한다.
다른 점은 탄식이처럼 외향적이지 않다는 것. 실제 내 MBTI는 INFP이다. 그렇지만 일을 할 때는 INTP가 되는 거 같다. 본래 생각이 많고 혼자 곱씹으며 상처도 잘 받는 편인데 일을 할때는 그걸 방어하기 위해 선택적으로 INTP가 되는 것 같다.
Q. 김동욱, 박지환, 서현우, 박세완 배우와의 케미가 좋았다. 실제 연기 호흡은 어땠는지?
평소 촬영 현장에서 다른 배우에게 먼저 다가가는 것을 굉장히 어려워하는 편인데 ‘강매강’ 촬영 현장에서는 달랐던 것 같다. 회식 자리가 잦았는데 처음엔 작품 이야기를 하다가 가까워져 점점 사적인 이야기를 하며 서로의 취미, 취향도 잘 알게 됐다.
지금까지 이렇게 많은 분량을 소화한 역할은 처음이라 촬영 초반까지는 체력적으로나 정신적으로나 힘에 많이 부쳤었다. 하지만 현장에서 선배님들이 연기하시는 모습을 보면서 나도 힘을 많이 받았고, 선배님들과 함께 리허설하고 연기 합을 맞춰가는 과정이 재밌었다. 슛 들어가면 리허설 때보다 더 재밌어서 피식피식 웃음이 나거나 심지어 웃음을 참기 힘든 순간도 있었다. 그런 날은 연기를 했다기보다 친한 형들과 즐거운 놀이를 한 것 같은 기분이 들었다.
Q. 대본이 워낙 유쾌하고 따뜻해 연기하면서도 많이 웃었을 것 같다. 촬영장에서의 분위기 메이커를 꼽는다면?
내가 대본을 보며 느꼈던 재미를 연기로 자연스럽게 풀어내고 싶다는 바람이 늘 있었다. 다들 유쾌하고 밝은 성격이기도 하지만 모두가 각자의 캐릭터에 온전히 녹아 들어 현장에서만큼은 각각의 인물 그 자체로 지냈던 것 같다. 그런 면에서 모두가 분위기 메이커였고, 어린이집 세트에 아기자기한 소품들이 많다 보니 촬영장 분위기부터 화기애애하고 편안해 자연스럽게 동화됐던 것 같다.
Q. ‘장탄식’과 함께 배우 이승우로서 성장한 부분이 있다면, 배우 이승우에게 ‘강매강’은 어떤 의미로 남을까?
끝까지 잘 해낼 수 있을까 하는 걱정에 잠 못 이루기도 했지만 돌이켜보면 나 자신을 믿고 앞만 보고 달려왔던 시간이었다. 주변의 응원과 격려를 받으며 탄식이도, 나도 함께 성장했던 것 같고, 그런 의미에서 나에게 ‘강매강’은 일기같다고 생각한다. 그때그때, 나와 내 주변 사람들의 노고가 고스란히 담겨있는 일기.
Q. 앞으로의 활동 계획 및 다가오는 연말연초 이루고 싶은 목표가 있다면?
우선 연말을 앞두고 11월 6일 첫 방송되는 KBS 새 수목드라마 ‘페이스미’를 통해 인사드릴 예정이다. ‘강매강’을 매듭 짓고 아쉬운 찰나 새로운 작품으로 시청자분들을 찾아뵙게 되어 기쁘다. 요즘 건강이 최우선이라는 생각에 촬영 틈틈이 운동을 하면서 몸도 키우고 있다. 올한해가 가기 전 건강검진을 마치는 것이 목표다.
Q. 마지막으로 ‘강매강’ 시청자분들께 한 마디.
매순간순간 치열하게 고민하며 촬영했지만 끝나는 것이 아쉬울 만큼 애정이 깃든 작품이다. 이 시리즈를 촬영하면서 내가 그랬던 것처럼, 시청자분들께도 지루한 일상 속 혹은 퇴근길 지친 심신에 웃음이 드리울 수 있는 작품이 되었길 바란다. 그동안 '강매강'을 지켜봐 주시고 사랑해 주셔서 감사하고, 이제부터 정주행을 할 수 있으니 N차 주행 부탁드린다.
<사진제공=51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