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spatch=정태윤기자] 배우 김태리가 국극의 시대를 다시 연다.
tvN 새 토일 드라마 '정년이'(극본 최효비, 연출 정지인)가 12일 오후 9시 20분 첫 방송된다. 첫 방송을 앞두고 시청포인트를 공개했다.
1950년대 한국전쟁 후 최고의 국극 배우에 도전하는 소리 천재 정년이(김태리 분)가 주인공. 그를 둘러싼 경쟁과 연대, 찬란한 성장기를 그린다.
소재부터 특별하다. '정년이'는 드라마 최초로 여성 국극을 소재로 선보인다. 윤정년이 자신의 한계를 극복하고 국극단 스타가 되어가는 여정을 담았다.
이 과정에서 현재의 K팝 아이돌 부럽지 않은 당시 국극계의 막강한 팬덤 관련 에피소드들도 작품 곳곳에 녹였다. 생동감을 선사할 예정이다.
'정년이'의 백미라 할 수 있는 극중극은 한국의 전통미와 세련미가 공존하는 무대 장치, 의상, 소품 등으로 완성했다. 배우들은 폭발적인 에너지를 더했다.
연출은 '옷소매 붉은 끝동'의 정지인 PD가 맡았다. 정PD는 "매란국극단의 일상을 현실적으로 보여주면서 무대에서의 국극만큼은 현실이 아닌 것처럼 느껴지게 연출했다"고 말했다.
이어 "무대 연출 담당 선생님이 따로 계셨다. 어떻게 해야 현대극과 차별이 있으면서도 고전극, 악극의 형태를 취할지 많은 대화를 나눴다.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했다"고 자부했다.
믿보배 라인업으로 기대감을 높였다. 김태리는 원작 웹툰의 실제 뮤즈로 알려진 바 있다. 신예은은 '허영서' 역을 연기한다. 김태리와 불꽃 튀는 라이벌구도를 형성한다.
라미란이 매란국극단 단장 '강소복'으로 분했다. 대쪽 같은 카리스마와 무게감을 실었다. 정은채(문옥경 역), 김윤혜(서혜랑 역)는 각각 매란국극단의 간판스타 역을 맡았다.
문소리(서용례 역), 이덕화(공선 부 역) 등은 특별추연으로 힘을 보탠다. 빈틈없는 연기파들이 가세해 작품의 완성도를 끌어올린다.
배우들은 '매란국극단'의 일원으로서 소리와 무용, 무대 연기를 익혀야 했다. 짧게는 1년, 길게는 3년까지 피나는 연습을 통해 국극인들로 다시 태어났다.
소리 감독으로 참여한 권송희는 "가무악의 총체적인 것이기 때문에 움직임, 소리, 연기 모든 걸 다 해야 하는 고난도 작업이었다. 다 함께 노력하고 굉장히 집중했다"고 떠올렸다.
안무디렉터 이이슬은 "기본이 안 되어 있으면 절대 예쁜 태를 보여줄 수 없었다. 기본기 훈련을 정말 많이 시켰다"며 "태리 씨의 경우 '이러다 쓰러지는 거 아닐까" 싶을 정도로 쉬지 않고 연습했다"고 증언했다.
<사진제공=tv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