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spatch=김다은기자] 싸이가 고(故) 신해철과의 기억을 떠올렸다.
MBC-TV 측은 지난 4일 '우리 형, 신해철' 특집을 방송했다. 싸이, 부활 김태원, 윤상, 홍경민, 신화 김동완, 페퍼톤스, 국카스텐 등 고인과 가까웠던 음악인들이 대거 출연했다.
싸이는 이날 "이 형은 뮤지션이고 가수이고 작곡가이고 프로듀서지만 또 대단한 엔지니어였다"며 "사운드를 정말 잘 다루고 잘 만졌다. 엄하게 가르쳤다"고 떠올렸다.
신해철에게 고마움을 표했다. "그게 제가 지금 여기까지 오는데 대단한 자양분이 됐다"며 웃었다. 고인과의 추억까지 떠올렸다. "기억나는 따뜻한 순간이 있다"고 말문을 열었다.
싸이가 신해철을 공연장에서 만난 순간이었다. 그는 "무대 올라가기 전 (형과) 악수했는데 손을 잡더니 '체했네'라고 하며 손을 따줬다. 굉장히 정이 많은 형이다"고 기억했다.
신해철의 마지막 순간까지 이야기했다. 싸이는 "(형이) 중환자실에 있는데 인사를 하러 갔었다. 내 일생일대 충격인 사건, 굉장히 힘든 시간을 보냈다"고 먹먹한 표정을 지었다.
싸이는 신해철이 떠난 이후, 계속해서 자신의 공연에 고인을 추모하고 있다. 콘서트에서 꾸준히 '친구여', '무한궤도', '드림' 등을 통해 신해철에 대한 애도를 표현해 왔다.
신해철은 지난 2014년 10월 17일 복강경을 이용한 위장관 유착박리술과 위축소술을 받았다. 복막염 증세를 보인 지 10일 후인, 같은 해 10월 27일 세상을 떠났다.
당시 신해철의 사인에 대해 의료사고 의혹까지 불거졌다. 대법원은 지난해 5월 신해철의 수술을 집도했던 원장에게 징역 1년을 선고한 원심을 확정했다. 의료과실로 인한 사망을 인정했다.
한편 '우리 형, 신해철'은 신해철의 음악적 성취와 인간적인 면모를 담은 프로그램이다. 그가 세상을 떠난 지 10주기를 맞아 마련한 추모 특집 다큐멘터리다. 2부는 이날 방송된다.
<사진제공=MBC>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