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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르물 중심 아닌, 다양성 추구"…넷플릭스, 2025 한국영화 방향

[Dispatch | 부산=정태윤기자] 넷플릭스는 지난해 총 23편의 영화를 선보였다. 내년에는 7편의 한국영화를 공개한다. '넷플릭스 영화' 하면, 장르물을 떠올리기 쉽다.

올해는 다양성에 초점을 맞췄다. 액션, 코미디, 풋풋한 로맨스, 재난물, 그리고 어른들을 위한 애니메이션까지 준비했다. 다양한 색깔의 감독들이 자신의 이야기를 펼친다.

김태원 디렉터는 "올해 주안은 '작품성을 넓히자'이다. 극장에서 여러 포맷으로 관객들을 만난 감독들을 모셨다. 글로벌 시청자를 잡기 위해 보편적인 재미를 가지고 있는 이야기를 찾기 위해 노력했다"고 밝혔다.

넷플릭스 측이 지난 4일 부산 해운대구 파크하얏트부산에서 '넥스트 온 넷플릭스: 2025 한국 영화' 미디어 행사를 열었다. 내년 라인업을 소개했다.

김병우, 김태준, 남궁선, 변성현, 연상호, 이태성, 한지원 감독이 자리했다. 스크린에서 활약 중인 감독부터 다시 한번 넷플릭스로 돌아온 감독, 그리고 신예까지. 다채로운 이야기를 선보인다.

① 84제곱미터

'84제곱미터'는 지난해 넷플릭스에서 '스마트폰을 떨어뜨렸을 뿐인데'를 선보인 김태준 감독의 신작이다. 84제곱미터는 국민평형이라 불릴 만큼 아파트 문화를 상징하는 숫자다.

우성(강하늘 분)이 영끌을 통해 내 집 마련에 성공하게 된다. 기쁨도 잠시, 정체를 알 수 없는 층간소음이 들려오고, 이로 인해 겪는 이야기를 다룬 스릴러물이다.

이날 최초 공개한 스틸에선 강하늘이 겁에 질린 표정을 짓고 있었다. 염혜란은 의미심장한 미소를 지었다. 일상 속에 스며든 현실 공포를 예고했다.

김태준 감독은 "현실적인 소재를 다루다보니 아파트도 현실적으로 구현해야 했다"며 "공간의 구조가 획일화되어 있고, 영화적으로 재미없는 공간들이다. 현실적인 톤을 놓치지 않으면서 다채롭게 표현하기 위해 노력했다"고 설명했다.

② 굿뉴스

'굿뉴스'는 지난해 '길복순'을 연출한 변성현 감독의 작품이다. 1970년대 실제 일어난 여객기 납치 사건, 일명 요도호 사건을 재구성했다.

공군 중위(홍경 분)와 정체를 알 수 없는 한 남자(설경구 분), 그리고 정부 책임자(류승범 분)가 비행기를 착륙시키기 위해 비밀스럽고 수상한 작전을 펼치는 이야기다.

변 감독은 설경구와 무려 4번째 호흡을 맞추게 됐다. 그는 "이번엔 배우 설경구의 어떤 모습을 보여드려야 할지 염두에 두고 연출했다"고 털어놨다.

이어 "'불한당'에선 수트를 입혔다. 구겨져 있는 경구 선배를 빳빳하게 펴보겠다는 마음이었다. 요즘은 너무 펴있는 것 같다. 제대로 구겨버릴 예정"이라며 강한 의지를 전했다.

③ 사마귀

'사마귀'는 '길복순'의 스핀오프 작품이다. 이태성 감독의 데뷔 작품이기도 하다. 그는 영화 속 잠깐 등장한 이름인 A급 킬러 '휴가 간 사마귀'에서 스핀오프를 떠올렸다.

이태성 감독은 "그가 휴가를 다녀왔는데 회사가 문을 닫을 위기에 처한다. '베프'와 살인청부업계에 획을 긋겠다는 마음으로 나선다. 여러 장애물을 겪으며 성장하는 성장통 같은 영화"라고 설명했다.

스틸에는 살인청부업자로 변신한 임시완을 볼 수 있었다. 날카로운 눈빛을 드러냈다. 자신의 목적을 향해 달리며 뜨거운 액션도 소화할 예정이다.

④ 대홍수

'대홍수'는 SF 재난영화다. 김다미와 박해수가 뭉쳤다. 대홍수가 덮치고, 인류가 살아남을 수 있는 마지막 희망을 건 이들이 물에 잠겨가는 아파트 속에서 벌이는 사투를 그린다.

김병우 감독은 재난물 전문가다. '더 테러 라이브', 'PMC: 더 벙커' 등 극장에서 다양한 재난의 상황을 연출했다. 이번엔 조금 다르다. SF가 붙었다. 무엇이 달랐을까.

김병우 감독은 "하던 대로 했다. 극장 개봉 영화가 아닌 넷플릭스 영화라는 것에 초점을 두고 고민했다"며 "관객들이 리모콘을 손에 쥐고 있다는 것이 가장 큰 차별점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통제권을 관객에게 넘긴 상태에서 내가 만든 영화를 보여주는 상황이다. 그럴 때 영화와 어떻게 다르게 전개해야 더 재미있게 보실 수 있을까 염두에 두며 촬영했다"고 전했다.

⑤ 고백의 역사

'고백의 역사'는 장르물 위주로 선보인 넷플릭스가 도전한 로맨스물이다. 1998년, 부산에 사는 19살 소녀 박세리(신은수 분)가 일생일대 고백을 앞두고 악성 곱슬머리 때문에 괴로워한다.

이때 서울에서 전학온 한윤석(공명 분)과 엮이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다. '세상의 끝', '십개월의 미래' 등을 연출한 남궁선 감독이 연출했다.

남감독 특유의 섬세하고 어디로 튈지 모르는 시선으로 10대의 우정을 그려낸다. 그는 "불신 속에 지쳐 있는 사람들에게 아직 세상에 순수하고 좋은 것들이 남아 있다는 감각을 사랑의 뉴웨이브로 전해드리고 싶었다"고 털어놨다.

이어 "맑고 즐겁고 에너지 있는 배우들로 모셨다. 공명은 맑은데 시큰둥한 면도 있는 든든한 강아지 느낌이다. 한윤석 그 자체였다. 신은수 역시 세리와 그냥 같은 사람"이라며 강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⑥ 계시록

'계시록'은 범인을 단죄하는 것이 신의 계시라 믿는 목사(류준열 분)와 죽은 동생의 환영에 시달리는 실종 사건 담당 형사(신현빈 분)가 각자의 믿음을 쫓는 이야기다.

연상호 감독은 "그간 넷플릭스와 많이 작업했다. 이번 영화는 개인적으로 다른 키워드로 작업했다. CG는 최소하고, 해를 기다렸다 찍는 등 시네마적인 작업 방식을 택했다"고 털어놨다.

배우들 역시 리얼함을 담기 위해 노력했다. 연 감독은 "신현빈은 현장에서 보는 건 처음이었다. 작품에 대한 태도가 진지하고 몰입력이 좋더라"고 말했다.

류준열에 대해선 "대사 한마디 한마디를 완벽하게 체화하고 뱉으려 하더라. 집요하게 노력하는 배우였다. 두 배우 모두 이번에 노메이컵으로 나설 정도로 진심을 다해 임했다"고 덧붙였다.

이 별에 필요한

어른들을 위한 애니메이션도 준비했다. 한지원의 '이 별에 필요한'이다. 넷플릭스의 첫 한국 애니메이션이다. 한 감독은 선댄스영화제에 초청되기도 한 신예 감독이다.

난영(김태리 분)은 과학자이다. 사고로 지구 귀환에 실패한 엄마의 흔적을 찾기 위해 화성에 가고 싶어하는 인물이다. 그런 난영과 사랑에 빠지는 뮤지션 제이(홍경 분)의 롱디 로맨스를 그린다.

김태리와 홍경이 목소리 연기를 맡았다. 녹음과 실사 촬영에 참여했다. 한 감독은 "애니메이션의 동작도 두분께 영감을 받았다. 중요한 신들은 연기를 직접 부탁드렸다"고 설명했다.

이어 "극장에선 어른을 위한 애니메이션을 만나기 어려우실 거"이라며 "오랜만에 고연령층을 위한 청춘 애니메이션이 탄생했다. 한국에서 만나기 어려웠던 프로젝트를 보여드릴 수 있어 뜻깊다"고 전했다.

극장에 걸리지 않는 영화의 의미에 대해서도 각자의 견해를 털어놨다. 김병우 감독은 "영화는 기술의 발전과 궤를 함께해 왔다. 무성에서 유성으로 흑백에서 컬러로 함께 진화해 왔다"고 밝혔다.

이어 "이제 와서 극장 영화와 넷플릭스를 나누는 건 맞지 않는 것 같다. 얼마나 재미있는 영화를 만들 것인가가 더 큰 임무"라면서도 "OTT가 대세라기 보단, 대중의 선택이 그렇다는 말이다. 얼마 전 촬영을 마친 극장영화도 있다"고 덧붙였다.

'전,란'은 OTT 영화로서 올해 부산국제영화제(BIFF) 개막작에 선정되기도 했다. 스크린으로 송출돼 관객들을 만났다. 극장 영화와 같은 경험을 한 것.

김태원 디렉터는 "저희는 구독자를 즐겁게 하겠다는 목적 하나로 콘텐츠를 만든다. 극장 상영은 번외의 고민이다. 그러나 관객들과 만난 경험은 큰 자양분이 됐다. 내년에도 더 좋은 영화를 선보이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사진출처=넷플릭스, 디스패치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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