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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딘가 고장 난, 파격과 비극"…'조커2', 광기의 137분 (간담회)

[Dispatch=김다은기자] "좌절하고 답답할 때도 있었죠. 저에게도 도전(challenge)이었습니다." (호아킨 피닉스)

'조커'가 5년 만에 돌아온다. '조커: 폴리 아 되'(이하 '조커2')로 파격과 비극의 맛을 내세운다. 원조 조커와 새로운 얼굴 할리 퀸의 폭주가 쉴 틈 없이 몰아친다. 그야말로, 광기의 137분이다.

새로운 장르까지 덧입혔다. 뮤지컬 넘버를 곳곳에 채워 넣었다. 호아킨 피닉스의 탭댄스는, 단연 베스트 신. 그는 "몸이 따라주지 않아 힘들었지만, 마침내 카타르시스 느꼈다"고 표현했다.

전 세계 영화 팬들을 사로잡을 수 있을까. 일단 배우들의 열연은 빛난다. 새로 합류한 레이디 가가는 손가락에 피가 날 정도로 피아노를 쳤다. 호아킨 피닉스마저 반한 에너지였다.

"레이디 가가가 손가락에 피가 날 정도로 피아노를 쳤어요. 그가 몸에서 모든 에너지를 쏟아냈기 때문에 저 역시 열정을 뿜어낼 수밖에 없었습니다." (호아킨 피닉스)

'조커2'(감독 토드 필립스) 측이 26일 서울 용산구 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 시사회 및 라이브 컨퍼런스를 열었다. 토드 필립스 감독과 호아킨 피닉스가 화상을 통해 한국 취재진과 만났다. 작품 제작 과정 등을 언급했다.

'조커2'는 '조커'(2019년)의 2번째 이야기다. 2년 전 고담시를 충격에 빠트린 ‘아서 플렉’이 ‘할리 퀸’과 운명적으로 만난다. 내면 깊이 숨어있던 ‘조커’를 다시 마주한다.

조커의 폭주가 2배로 증폭된다. 그가 세상을 향한 멈출 수 없는 분노를 드러내며 끝에는 자신의 진짜 정체성을 마주하는 전개다. 감독 또한 "이 영화는 아이덴티티에 관한 이야기다"고 소개했다.

전 세계 언론과 평단의 주목을 받고 있다. 그도 그럴 게 전작은 전 세계 영화 팬들에 신선한 충격을 안겼다. 희대의 악당 조커를 독창적인 연출과 호아킨 피닉스의 파격 열연으로 성공시켰다.

토드 필립스가 전작에 이어 연출, 제작, 각본을 맡았다. 그는 "각본을 써가며 엔딩을 만들었다. 흐름에 저 자신을 맡겼다"면서 "전편의 반응을 의식해 만들지 않았다"고 밝혔다.

호아킨 피닉스가 조커이자 아서 플렉을 연기했다. 리와의 운명 같은 첫 만남 이후 조커의 본능을 다시 깨운다. 무채색의 차가웠던 그의 세상은 점점 강렬한 색채로 짙어진다.

100%의 캐릭터 소화력을 자랑한다. 광인의 눈부터 발성, 작은 손동작까지 치밀한 연기가 돋보인다. 호아킨 피닉스는 "각본이 너무 좋았다. 이 캐릭터가 어떻게 리액션할지 예측 불가능했다"고 털어놨다.

무엇보다 조커의 예견할 수 없는 매력에 반했다. 그는 "감독님께서 이번 작품의 조커의 지향성을 말해줬는데 감동을 받았다. 캐릭터의 깊이가 느껴졌다"고 떠올렸다.

이어 피닉스는 "전편부터 시작해서 이 영화는 한 번도 지루한 적이 없었다"며 "집에 가면 감독에게 전화해서 신 논의를 계속했다. 아직 조커를 통해 풀 이야기가 많다고 느꼈다"고 표현했다.

다만 체력적 부담은 컸다. 영화 속 그는 앙상한 뼈를 드러내며, 수감 생활에 지친 조커를 표현해야 했다. 그는 "얼마나 살을 뺐는지 기억이 안 나지만, 첫 영화보다 더 많이 (몸무게를) 감량했다"고 고백했다.

레이디 가가의 합류는 새롭다. 할리 퀸이자 리 퀸젤로 새 얼굴을 드러낸다. 아캄 수용소에서 우연히 아서 플렉을 만나 '조커'와의 운명을 직감하는 인물이다. 조커와 함께하는 인생을 꿈꾼다.

감독은 캐스팅 이유를 덧붙였다. "사실 각본을 반 정도 썼을 무렵, 우리 영화에 음악이 많은 요소를 차지하고 있다는 걸 깨달았다"며 "그때부터 음악이 삶에 깔린 배우를 찾아야 했다"고 말했다.

그 결과, 레이디 가가를 택했다. 감독은 "아름다운 보이스를 갖고 캐릭터 연기를 동시에 할 수 있는 배우였다. 글로벌 슈퍼스타가 리의 취약함과 나약함을 보여줄 수 있을까, 고민도 됐지만 너무 잘 표출해 줬다"고 칭찬했다.

피닉스도 거들었다. 레이디 가가가 넘버신 촬영과 리코딩을 라이브로 제안한 것. 피닉스는 "처음엔 거절했지만, 너무 완벽하면 안 되는 설정이 있었다. 덕분에 그 순간의 감정을 포착해 노래했다"고 덧붙였다.

감탄의 연속이었다. 피닉스는 "레이디 가가는 100% 올인한다. 무엇이든 한 번 하겠다고 하면 그 누구도 흔들 수 없다"며 "헌신적으로 준비했다. 불안하고 취약하며 자연스러운 리를 제대로 표현했다. 열정과 불이 보였다"고 회상했다.

'조커2'는 무엇보다 장르의 변주가 눈에 띈다. 뮤지컬 영화에 가까울 정도로, 주인공들의 OST 넘버 장면이 시선을 끈다. 특히 아서 플랙의 환상이 등장할 때마다, 이 같은 미장센이 나온다.

감독이 공들인 부분이었다. 사실 전작 촬영 당시 호아킨과 속편 가능성을 열어두고 이야기하며 떠올린 설정이었다. 그는 "아서의 음악을 연결하고 확장시킨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서는 외톨이고 어설픈 면이 있지만, 늘 그의 삶에는 로맨틱한 음악이 있습니다. 전작에서도 화장실에서 춤추는 신, 계단에서 춤추는 신 등이 있죠. 만약 속편을 만들어 그가 사랑을 찾게 된다면, 그것을 음악으로 표출하면 어떨까 싶었습니다."

그만큼 음악 선정도 중요했다. 감독은 "아서가 엄마와 아파트에서 같이 살 때 틀었던 곡들을 떠올렸다. 모두 사랑과 관련한 노래들이다"며 "음악을 통한 커뮤니케이션을 표현하고 싶었다"고 했다.

호아킨 피닉스 또한 발성 트레이닝을 따로 받았다. 그는 "보컬 코치의 도움을 받았다"면서 "아서의 노래 방향성은 어딘가 고장 나고 급하고 어설픈 느낌이었다. 이후 조커의 노래를 구상하기 시작했다"고 이야기했다.

작품이 후반부를 향해갈수록 조커의 심리 변화는 휘몰아친다. 전개에 힘을 보태는 건 조커의 미친 춤사위다. 호아킨 피닉스는 이를 위해 하루 2시간씩 6~8주에 걸쳐 안무 연습도 했다.

그는 "텐션과 에너지를 유지하며 춤을 추는 게 중요했다"면서도 "말 그대로 도전이었다. 몸이 따라주지 않아 좌절스럽고 답답했다. 마침내 완성했을 때는 카타르시스를 느꼈다"고 요약했다.

조커의 탭댄스와 리의 폭발적인 피아노 합주신은 가장 인상적인 넘버 중 하나다. 피닉스는 "레이디 가가가 손가락에 피가 날 정도로 피아노를 세게 쳤다. 덩달아 열정을 내뿜었다"고 공을 돌렸다.

마지막으로 감독은 "호아킨 피닉스가 아니었다면 '조커2'를 살릴 배우가 없었을 것이다"고 힘을 줬다. '조커' 캐릭터를 향한 애정까지 표출했다. "조커는 다른 배우와 감독들이 해석할 여지가 많은 작품이다"고 했다.

호아킨 피닉스는 한국 팬들에 "기회가 된다면 꼭 직접 찾아뵙고 인사드리고 싶다"며 "몰입감 있는 영화가 될 것이고, 이제까지와는 비교할 수 없는 작품이 될 것이다"고 끝인사했다.

한편 '조커2'는 다음 달 1일 개봉한다.

<사진제공=워너브라더스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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