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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이면, 변한다지만?"…오마이걸, 다시 10년의 각오

[Dispatch=정태윤기자] "10년간 많은 사랑과 응원을 받으며 성장했습니다. 이제는 저희가 돌려드리고 싶어요." (오마이걸)

오마이걸은 대기만성형 걸그룹이다. 당시 3세대 아이돌의 트렌드였던 청순 콘셉트로 데뷔했다. 출중한 실력과 좋은 곡임은 분명했다. 그러나 기대 이상의 반응은 얻지 못했다.

자신들 만의 무기를 찾기 시작했다. 가녀린 선을 살린 안무와 아련한 멜로디의 곡들로 아이덴티티를 잡아나갔다. '몽환돌'이라는 수식어도 생겼다.

정체성을 확립하는 데서 멈추지 않았다. 계속해서 변화를 도모했다. 특유의 밝은 에너지로 서머퀸의 자리까지 올랐다. '살짝 설렜어', '돌핀', '던 던 댄스' 등을 연달아 성공시킨 것.

이젠 받은 사랑을 돌려줄 차례다. '오마이걸이 전하는 위로'를 주제로 곡을 고르고 골랐다. 무엇보다 미라클(팬덤명)을 위한 음악을 들려주고 싶었다.

"10년 차, 미니 10집 앨범입니다. 이번엔 꼭 팬들을 위한 노래를 하고 싶었어요. 저희의 음악을 들어주시는 것만으로도 위로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유빈)

'디스패치'가 최근 오마이걸을 만났다. 데뷔 10년 차에도 여전히, 한 발짝 나아가길 바라는 마음으로 변화를 시도했다. 멤버들의 얼굴에도 여전히, 긴장과 설렘이 가득했다.

◆ "다시 몽환으로, 한 발짝 두 발짝"

오마이걸이 지난 26일 미니 10집 '드리미 레조넌스'(Dreamy Resonance)를 발표했다. 앨범명은 몽환적인 울림, 공명이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

멤버들의 의견이 가장 많이 반영됐다. 유빈은 "저희가 생각하는 음악의 방향성을 먼저 제시했다"며 "이번 앨범은 메시지가 담겼으면 좋겠고, 팬들을 위한 음악을 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10년 차에 내는 미니 10집 앨범입니다. 굉장히 의미 있는 앨범이에요. 그간 많은 사랑과 응원을 받으며 성장했습니다. 그 마음에 보답하고 싶어서 애정을 담아 준비했습니다."

다시, 몽환 콘셉트를 들고 왔다. (대중이 기대했던) 서머송이 아니었다. 10년의 회귀일까? 아니, 도전이었다. 가장 먼저 시작했고, 가장 아쉬웠던 것에 대한 도전.

효정은 "대중분들이 좋아했던 분위기로 나와야 할지, 저희의 정체성인 서정적인 곡을 들고 올지 고민이 많았다. 멤버들과 대화 끝에, 미라클이 좋아하고 우리가 더 자신 있게 할 수 있는 콘셉트를 해보자는 마음으로 선택했다"고 털어놨다.

"몽환곡들이 명곡으로 많이 꼽힙니다. 이번 곡으로 한 번 더 알아봐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오마이걸이 한 발짝 나아갈 수 있는 계기가 되길 바랍니다." (효정)

"미라클, 내 얘길 들어봐"

타이틀곡은 '클래시파이드'(Classified)다. 클래식 음악에 기반을 둔 팝 댄스곡이다. 피아노와 오케스트라, 신스의 조합으로 신비로운 느낌을 전달한다.

최근 트렌드가 된 이지 리스닝곡은 아니다. 부르기에도 까다로운 노래였다. 승희는 "파워 있는 곡이 아니다. 음정이 왔다 갔다 하며 어려운데 잘 표현해 보려 했다"고 밝혔다.

특히 마음을 담은 가사 하나하나가 포인트다. 김이나 작사가가 노랫말을 썼다. 데뷔곡 '큐피드' 이후 10년 만에 다시 인연을 맺었다.

승희는 "음절이 다양한 곡이라 가사가 중요했다. 걱정한 것이 무색하게 든든한 가사를 써주셨다. 저희가 하고 싶었던 위로와 응원의 말을 잘 담아주셔서 만족스럽다"고 전했다.

미미가 그 위에 랩을 덧붙였다. "미라클이 숨은 가사 찾기를 할 수 있게 오마이걸의 아이덴티티를 녹였다. 이전 앨범의 제목들을 숨겨놓았다. 추억하면서 듣기 좋으실 것"이라고 설명했다.

퍼포먼스는 우아하게 표현했다. 미미는 "저희의 선을 살리되 루즈하지 않게 만들었다. 한 편의 움직이는 동화책처럼 구성했다. 팝업북을 보는 것 같은 느낌이 드실 것"이라고 강조했다.

"엔딩이 기가 막히게 좋습니다. 저희 노래 중 가장 색다른 엔딩이에요. 다 같이 일자로 서서 아련하게 바라보며 끝나요. 위로해 주고 싶은 상대를 바라보는 느낌이 드실 거예요." (유빈)

6人 6色 다채로움

타이틀곡을 포함해 총 6곡을 준비했다. 수록곡 '스타트 업'은 오마이걸의 청량 에너지가 잘 묻어나는 곡이다. '헤븐리'는 미디엄 템포의 발라드곡이다.

효정은 "하이라이트 메들리를 듣고, 타이틀곡 '클래시파이'와 '스타트업' 파가 나뉘더라. 뿌듯했다. '헤븐리'는 위로에 잘 어울리는 가사를 썼다. 그 짧은 소절만 듣고도 그 따뜻함을 느껴주셔서 신기했다"고 말했다.

유닛곡도 실렸다. 미미와 승희의 '라 라 라 라'(La La La La), 효정과 유아의 '러브 미 라이크 유 두'(Love Me Like You Do), 유빈과 아린의 '스웨이'(Sway) 등이다.

효정과 유아의 '러브 미 라이크 유 두'는 타이틀 후보 중 하나였다. 멤버들의 추천으로 유닛곡이 됐다. 선구안 덕에 두 사람의 감미로운 알앤비 발라드를 만나볼 수 있었다.

'라라라라'는 승희의 픽이었다. 그는 "듣자마자 너무 좋았다. 미미랑 하면 너무 좋을 것 같아서 바로 선택했다"며 "중독성 있는 훅과 저희의 상반된 보이스 컬러를 느끼실 수 있을 것"이라고 귀띔했다.

아린은 "자연스럽게 막내라인이 한 팀이 됐다. 상큼하고 귀여운 곡을 기대하실 것 같아서 반전을 주려 했다. 감각적이고 무드 있는 곡을 선택했다. 안 보여 드린 모습을 보여드리려 했다"고 덧붙였다.


"10년 차, 제2장의 시작"

10년 차가 된 만큼 개인 활동도 많아지고 있다. 연기, 예능, 솔로 등. 각자의 위치에서도 두각을 드러내는 중이다. 오마이걸에게 개인 스케줄은, 팀을 위한 일이기도 하다.

효정은 "리더로서 멤버들 각자의 역량이 커지는 걸 보면 뿌듯하다. 단체로 모였을 때 힘이 더 센 그룹이 되지 않나. 어디를 가든 더 당당해질 수 있는 것 같다. 각자 자기 일을 잘하니까 걱정이 안 된다"고 전했다.

그래서, 이번 활동이 더 소중하다. 유빈은 "각자 활동하는 기간이 길었기 때문에 단체로 있는 모습을 많이 보여드리고 싶다"며 "콘텐츠도 많이 찍고 있고, 콘서트도 추진할 것"이라고 귀띔했다.

10년이 흘렀어도, 여전히 화기애애한 분위기. 여전히 10대 소녀들 같았다. 서로를 아끼는 마음이 느껴졌다. (특히 리더 효정은 인터뷰 내내 멤버들을 엄마미소로 바라봤다.)

오마이걸의 다음 10년은 어떤 모습일지 물었다. 다들 울컥하는 표정을 짓더니, 고민에 빠졌다. 미미는 "그냥 오늘 같았으면 좋겠다"고 말문을 열었다.

"좀 전에도 밥 먹으면서 시덥잖은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곧 컴백인데 중요한 이야기는 하나도 없었어요. 하하. 그런데 그게 참 좋더라고요. 지금처럼 소소한 대화를 나누면서 같이 웃고 떠들고 싶습니다." (미미)

효정은 "이제 오마이걸의 1장이 끝났다고 생각한다. 2장은 어떻게 포문을 열지 기대된다. 그걸 그려 가는 건 저희의 몫이다. 한 단어 한 문장, 잘 다듬어서 써내려 가고 싶다"고 강조했다.

앞으로 얻고 싶은 수식어도 전했다. 곡에 따라 달라지는 것이 아닌, 오마이걸 그 자체의 정체성을 정의했다.

"영화 '인사이드 아웃2'에 기쁨이를 아시나요? 유일하게 2가지 색이 섞여 있는 캐릭터입니다. 노란색과 파란색. 슬픔과 기쁨은 언제나 공존한다는 의미래요. 저희도 기쁨 속에 슬픔이 있고, 슬픔 안에 기쁨이 있는 음악을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런 2가지 감정을 생각하면 오마이걸이 떠올랐으면 좋겠어요." (승희)

▲효정

▲유아

▲승희

▲미미

▲아린

▲유빈

<사진제공=WM엔터테인먼트, 알비더블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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