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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돈을, 뜯어낼 결심"…이선균, 협박 피해의 전말

[Dispatch=김소정·정태윤기자] <등장인물>

K씨 : 마약전과 6범. 1% 룸살롱 영업실장. 이선균 공갈 갈취 혐의를 받고 있다.

P씨 : K씨의 절대 동생. 같은 아파트에 산다. K씨 협박 및 이선균 갈취 혐의로 구속.

S씨 : L씨의 전 남자친구. (L씨 마약 투약에 격분), '제공자' K씨를 경찰에 신고했다.

G씨 : 사업가. 이선균의 선배. G업소 단골 손님. 이선균에게 K씨를 소개한 인물.

1. 2023년 9월 14일, K씨가 협박 문자를 받았다.

발신자는 '네넴띤'. 자신을 해커라고 소개했다.  

2. K씨는 P씨에게 SOS를 쳤다. (협박 문자를 캡쳐해 보낸 것.)

P씨는 K씨의 가장 친한 동생. 둘은 같은 아파트에 산다.

실제로, K씨는 경찰 조사에서 "P씨가 내 일인자"라고 말하기도 했다.  

3. K씨는 애초, 이 협박을 대수롭지 않게 여겼다.

그래서, "난 한푼도 안줄거임"이라고 자신있게 말한다. 

4. 그러다 갑자기, 이선균을 떠올렸다.

"선균 오빠한테 선수칠까?"

오히려, 돈을 뜯을 계획을 세웠다.

5. 마침, K씨는 돈이 필요했다.

배경설명 : K씨는 술집 동생 L씨에게 마약을 가르쳤다. 그러다, L씨의 남친, S씨에게 덜미를 잡혔다. S씨는 "경찰에 신고하겠다"며 K씨를 몰아부쳤다. K씨는 돈으로 (어찌) S씨를 막아보려 애쓰던 상황이었다.

6. 결국 K씨는, '받아낼 결심'을 했다.

네넴띤에게 받은 협박 문자를 이선균에게 보낸 것.

7. P씨는 "네넴띤의 뜻을 알아냈다"고 외쳤다.

"비빔면을 젊은 애들은 네넴띤으로 불러" (P씨)

8. K씨는 '해커=정다은 측'이라고 더욱 확신하게 됐다.

"정다은 상선이야 무조건" (K씨)

배경설명 : 정다은은 과거 'chafaghetti'라는 아이디로 활동했다. K씨는 '정다은이 짜파게티니까, 비빔면은 상선이다'라는 놀라운 추리력(?)을 과시했다.

9. 하지만 경찰에 따르면, 네넴띤의 정체는 P씨.

즉, K씨는 '일인자' 동생에게 협박을 당하고 있었다.

10. '디스패치'는 P씨가 '네넴띤'이 되는 과정을 입수했다.

그는 법인폰으로 텔레그램에 가입, 아이디(네넴띤)를 팠다.

"전화번호 뜨는지 봐바" (P씨)

회사 직원을 상대로 (전번) 노출 여부를 시험한 것.

11. 그런 다음, 동네 언니 K씨 공격했다.

네넴띤의 협박템은 대략 3가지다.

① 연예인 사진, ② L씨(룸동생) 마약, ③ H씨(유명인) 마약 알선 성매매

12. K씨에게 연예인은 일종의 자랑거리였다.

(스타) 손님이 오면, P씨에게 '톡'으로 생중계했다.

이는, 협박의 빌미가 됐다. K씨의 약점이자, P씨의 무기.

여기 협박 리스트에, '이선균 마약'은 없다.

13. 네넴띤은 K씨에게 협박 조건을 말했다.

"수요일까지 1억 원을 만들어"

14. K씨는 이선균에게 연락했다.

"오빠는 무조건 살아야 하니까" (K씨)

일단, 이선균을 위하는 척을 했다.

15. 그러다, 약간(?)의 공갈을 양념 쳤다.

"나 자수하러 이번주에 들어가. 포렌식 하겠지?"

16. K씨는 네넴띤을 무자비한 협박범으로 묘사했다.

"내가 이런 식으로 피해받은 사람 내용도 들었어."

17. 그렇게, 협박액을 3억 원으로 부풀렸다.

"(네넴띤이) 3억만 주면 다신 협박하지 않겠대."

18. 그리고, 마지막 문장.

"네넴띤 입을 통해서 내가 약했다는 게 전달되는 게 싫었어." (이상, K씨)

19. K씨는 이선균에게 '마약' 사실을 숨겼다.

반면, 경찰에겐 "이선균과 마약을 했다"고 말했다.

K씨의 문자진술은 상충된다.

(마약을) 숨겼는데 (마약을) 했다?

18. 각설하고, K씨는 3억 원을 삼키려 했다.

P씨가 "(먹튀하면) 선균 오빠는 뭐가 되는거야?"라고 묻자,

K씨는 "ㅂㅅ 되는거지"라고 말했다.

19. D-1. 9월 19일, 화요일이다.

(네넴띤이 1차로 요구한 날은 20일, 수요일)

K씨는 협상 날짜를 미뤄 달라고 했다.

시간은 벌었지만, (이선균의) 확답을 못 받은 상태.

20. 네넴띤은, (거래를 앞두고) K씨에게 경고했다.

"너 1억 갖고, 2억 내놔" (네넴띤)

이때, K씨가 내놓는 기적의 논리.

"피해 보상금이야. 어차피 다시 못봐" (K씨)

21. 9월 22일 새벽, K씨가 P씨에게 문자를 보냈다.

한 줄 요약하면,

"고마워, 미안해, 그래도 언니 사랑해줄거지?"

22. 그리고, D데이다.

9월 22일 오후, K씨는 분주하게 움직였다.

네넴띤과 시간을 협의하고, 이선균 측에게 전달했다.  

23. 이선균 측은, (계속) 머뭇거렸다.

그러자 K씨는 P씨에게 도움을 구했다.

"쉽게 안넘어 와. 한방이 뭘까?" (K씨)

24. K씨는, 그래도 (우여곡절 끝에) 돈을 받아냈다.

9월 22일 저녁 8시, 이선균의 3억 원을 수령했다.

각서를 쓰고, 돈을 챙겼다.

25. K씨는 네넴띤에게 사진을 보냈다.

처음에는 돈을 줄 것처럼, 했다.

서로 장소도 논의했다.  

그러다, 그냥 튀었다.

26. 그날 새벽, P씨가 언니를 애타게 찾았다.

"언니 어디야? 나한테 너무한다. 연락하지마" (P씨)

한 마디로, K씨의 잠수다.

27. (다급한) P씨는, 또 다시 문자를 보냈다.

"언니가 그렇게 사라져서 해커가 지금 내 아이를 위협해" (P씨)

이때, K씨가 나타나서 던진 말?

"네넴띤 국정원이 쫓고 있으니까. 내가 알아서 할게" (K씨)

28. K씨는 돌연, P씨에게 작별을 고했다.

"너한테 피해준 거 미안하고. 밥 챙겨 먹어" (K씨)

29.  그러나 가만히 당할, P씨가 아니었다.

P씨는 (K씨를 최초로 신고한) S씨에게 연락했다.

"오빠, 어디로 가서 신고하면 되죠? 마약 증거 있는데" (P씨)

30. 10월 초, P씨는 S씨의 소개를 받고 담당 경찰을 만났다.

"여기, K씨 머리카락 있습니다. 검사해 보세요." (P씨)

31. 경찰은 이미, (S씨의 제보로) K씨에 대한 내사를 시작했다.

P씨가 들고 온 K씨 머리카락은 너무도 감사한 증거물이었다.

그 (판도라) 상자 안에는 연예인 손님과의 대화도 있었다.

경찰은 <강남 1% 룸싸롱의 연예인 마약 스캔들>을 꿈 꾼 게 아닐까?

32. 10월 18일, K씨가 송파구 한 주상복합에서 체포됐다.

33. 이제 경찰의 시간일까? 아니, P씨의 시간이다. 

34. 10월 12일. (K씨) 검거 6일 전으로 돌아가자.

협박범이, 다시 등장했다. 새로 판 아이디는 '평화'.

그는 이선균 측근인 G씨에게 카톡을 보냈다.

"K씨가 들고 간 2억 원을 다시 회수하라." (네넴띤)

35. 이선균 측은 대응하지 않았다.

네네띤, 아니 평화는 (카톡) 단체방을 만들었다.

K씨 친구들, 이선균 지인들을 초대했다.

그러나, 아무도 믿지 않았다.

"평화는 염병하네" (알 수 없음)

36. 사람들은, '해커=협박범=K씨'라고 생각했다.

"너가 이선균 엿 먹이려고 한 카톡 다 깐다" (알 수 없음)

단톡방은 효과가 없었다. 약발이 떨어진 것.

37. 네넴띤은 다시, 이선균 측근(G씨)에게 문자를 보냈다.

G씨는 더이상 협박에 응하지 않았다.

"그냥 법적대응 준비한 거 할래" (G씨)

39. 그러자, 협박액을 1억 원으로 낮췄다.

"형님 저 돈이 필요합니다. 이돈 받고 사라질게요."

40. 이선균 측은, 이번에도 거절했다.

"여기는 포기한 상태네요. K씨에게 돈이 갔는데…" (G씨)

41. 여기서, 네넴띤의 절규!!

"K씨가 먹고 튈지 몰랐는데… 그게 제 탓입니까?"

42. '네넴띤'이 또 금액을 내렸다.

"오늘 2시까지 시원하게 5,000으로 끝내시죠."

43. 결국, 5000만 원에 (협상이) 마무리 됐다.

네넴띤은 P씨를 '전달책'으로 지정했다.

이선균 측이 P씨에게 5,000만 원을 전했다.

44. P씨는 천안의 어느 공터로 갔다.

그는 "돈을 오토바이 남성에게 전달했다"고 보고했다.

단, 오토바이 남성이 실존 인물인지... 아무도 모른다.

45. 이선균은 2차례나 협박을 당했다.

K씨가 3억 원을 먹튀했고,

P씨가 5,000만 원을 갈취했다.

그는 분명, 협박 사건의 피해자다.

46. 경찰은 (이선균이 살아 있을 때), 그 어떤 것도 말하지 않았다.

협박 사건에 관한 브리핑은 한 차례도 없었다.

47. 경찰은 (이선균이 세상을 떠나자), 바로 해킹범을 잡아들였다.

이선균 사망 하루 만에 부산에서 긴급체포했다.

48. 그들은 왜 협박 수사를 서두르지 않았을까?  

오히려, 공갈범(K씨)의 말에 경도된 모습이었다. 

일례로, 수사관은 "OO이가 그랬는데…"라며 심문했다. 

성(K)을 뺀 채, 이름(OO)만 불렀다는 전언.

49. 그런데 사실, K씨의 진술은 신뢰도가 없다. 

아래, 문자만 보면 알 수 있다. 

"내가 약을 했다는 과거를 창피해서…" (K씨)

50. 경찰은 K씨의 진술을 의심했을까?

지드래곤을 불면, 지디를 불렀다.

이선균을 말하면, 이선균을 세웠다.   

51. 이선균은 70일 동안 피의자로 살다, 갔다.

피해자 이선균은, 경찰에도 언론에도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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