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spatch=김지호기자] 8월 여름 스크린 대전에 지각변동이 생겼다. 영화 '달짝지근해:7510'(감독 이한, 이하 '달짝지근해')이 입소문을 타고 좌석 판매율 1위에 올라섰다.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달짝지근해'는 지난 20일 9만 5,629명 관객이 들었다. 누적 관객수 45만 7,095명. 일일 박스오피스 3위를 기록했다.
그러나 좌석 판매율을 자세히 뜯어보면, 반전이다. '달짝지근해'가 이날 33.3%로 1위를 차지한 것. 2위 '오펜하이머'(29.6%), 3위 '콘크리트 유토피아'(29.1%), 4위 '밀수'(28.9%)를 모조리 제쳤다.
좌석 판매율이란, 이날 영화에 배정된 모든 좌석 대비 실제 관객 수를 백분율로 나타낸 수치다. '달짝지근해'의 상영 횟수와 배정 좌석 등이 다른 대작들에 비해 현저히 적음을 감안할 때, 의미 있는 기록이다.
'달짝지근해' 측은 "좌석 점유율이 '오펜하이머' 등과 비교했을 때 3배 이상 차이가 난다"며 "그럼에도 입소문을 타고 흥행 중이다. 이런 추이라면 개봉 2주차 상영관 확대도 기대된다"고 자축했다.
'달짝지근해'는 김희선과 유해진이 주연을 맡은 영화다. 장르는 로맨틱 코미디. 천재 제과연구원 치호(유해진 분)가 싱글맘 일영(김희선 분)을 만나 인생이 뒤바뀌는 이야기다.
타이틀대로, 달짝지근한 맛이다. 로코 그 자체에 충실했다. 러닝타임 내내 웃음이 터진다. 유해진이 천연덕스럽게 치고 들어오면, 김희선이 찰떡같이 받아친다. 진선규, 한선화, 이준혁, 염혜란 등 신스틸러들의 활약도 유쾌하다.
게다가 감동도 있다. 치호의 형 석호(차인표 분)의 서사가 바로 그것. 빌런인 줄 알았더니, 짠내 나는 사연이 있다. 석호의 스토리를 풀어나가며 따스한 가족 드라마를 완성한다.
덕분에 기대 이상이라는 평이 쏟아지고 있다. 실제로, 각종 포털 사이트에 '달짝지근해'를 검색해보면 불만족 평이 드물다. 오히려 경쟁작들보다도 만족스럽다는 평이 두드러진다.
CGV 골든에그지수 역시 '달짝지근해'가 95%. '밀수'(93%), '오펜하이머'(92%), '콘크리트 유토피아'(89%) 등보다 높다. '달짝지근해'의 실관람객 만족도가 가장 높았다.
<사진출처='달짝지근해', 영진위 통합전산망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