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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맑은 광기, 소름이다"…김남길, 이 킬러는 미쳤다 (보호자)

[Dispatch=김다은기자] "흔한 킬러가 아닙니다. 정형화된 해결사와는 다르게 표현하고 싶었죠." (이하 김남길)

김남길은 다 잘하는 배우다. 올해로 데뷔 25년차, 약 50개가 넘는 얼굴을 연기해 왔다. 다크 카리스마, 코믹 능청, 눈물 빼는 신파, 엘리트 연기까지 전부 해낸다.

그러나 광기는 처음이다. '보호자'의 광기에 가득찬 킬러를 완벽하게 소화해냈다. 게임하듯 사람을 죽이고, 광소를 터뜨린다. 할리우드의 '조커'가 떠오르는 강렬함이다.

영화 '보호자'(감독 정우성) 측이 9일 서울 광진구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점에서 언론배급 시사회와 기자간담회를 열었다. 정우성 감독을 비롯해 김남길, 김준완, 박유나가 참석했다.

'보호자'는 범죄 액션 영화다. 평범한 삶을 꿈꾸는 수혁(정우성 분)의 이야기다. 그는 조직보스를 죽이고 10년 옥살이를 한 인물. 딸과 함께 조용히 살려 하나, 킬러들의 공격을 받는다.

김남길이 수혁과 대척점에 선다. 일명 '세탁기'로 불리는 남자 '우진' 역을 맡았다. 우진은 응국(박성웅 분)의 의뢰로 수혁 제거에 나선다. 암살에 실패, 인질이 돼 끝까지 수혁과 싸운다.

김남길은 광기 그 자체였다. 아이같은 천진함과 짐승같은 잔혹함을 야성적으로 그려냈다. 그는 우진에 대해 "남들의 아픔은 중요하지 않은 인물"이라고 소개했다.

이어 그는 "우진은 과거 자신의 기억에 빠져 산다. 자신의 이야기만 한다"며 "일반적인 캐릭터가 아니다. 광기에 젖은 킬러다"고 설명했다.

우려됐던 부분은 없을까. "수혁의 상황이 진지하고 무겁다. 우진은 반대로 해맑다. 극단적이기도 하다. 수혁의 상황과 흐름을 깨는 게 아닐까 걱정되기도 했다"고 털어놨다.

정우성 감독을 향한 믿음이 몰입을 가능케 했다. "감독님이 현장에서 '믿고 가라'고 해주셨다"며 "우진은 작품에 쉬어가는 밸런스를 주는 캐릭터라는 말도 들었다. 덕분에 연기에 열중할 수 있었다"고 했다.

'보호자'의 또 다른 관전 포인트. 우진과 진아(박유나 분)의 광기 케미다. 우진의 광기는, 진아와 함께할 때 더 깊어진다. 김남길은 그 관계 속에서도 밸런스를 잡으려 노력했다.

그는 "진아는 우진의 보호자이자, 그를 컨트롤하는 존재다. 파트너 느낌을 주려 했다"며 "유나 덕분에 쉽게 밸런스를 맞출 수 있었다. 유나가 정적 표현을 잘하더라. 우진의 높은 텐션을 잡아줬다"고 말했다.

'보호자'는 배우 정우성의 감독 데뷔작이다. 주연과 연출을 동시에 소화했다. 김남길은 정 감독의 장점에 대해 "명쾌한 디렉션"이라고 강조했다.

김남길은 "정우성 감독은 배우의 호흡을 알고 디렉션을 주는 연출자였다"며 "배우가 가야 할 길이 무엇인지 명확히 이야기 해줬다"고 표현했다.

일례로, 정우성은 모니터링 중 김남길을 소환했다. "뭐가 느껴지냐?"고 물었다. 이어 김남길에게 "넌 배우로서 연출자의 상황을 고려해, 배려하는 연기를 많이 한 것 같다"고 운을 뗐다.

정우성은 "모두가 프로로 모인 바닥이다. 배우로서 이기적으로 연기해도 된다. 연출이 끌고 가는 것까지 맞춰서 연기할 건 없다"고 조언했다. 김남길은 "뒤통수를 맞은 듯한 깨달음이 왔다"고 털어놨다.

정우성과 김남길은 연예계 대표 절친이다. 작품에서 마주친 적은 없지만, 사적으로 매우 유대감 있는 관계를 형성해 왔다. 비즈니스 호흡은 처음이다.

정우성은 먼저 "동료 배우로서 유대 관계가 있다는 건, 쉽지 않은 상황"이라며 "현장에서의 어려움은 사실 여기서부터 왔다"고 솔직한 심경을 내비쳤다.

그는 "지금껏 김남길이 봤던 정우성의 이미지는 다 지우려 했다. 그냥, 감독으로서 소통이 원활했으면 좋겠다는 바람이 컸다"며 "김남길은 나를 신뢰하고 이해하고 받아들여준 소중한 배우"라 칭했다.

김남길도 정우성의 감독 도전기에 손뼉을 쳤다. "저희 영화 예산이 크지 않다. 그럼에도 디테일을 잘 살렸다. 작품 운영을 잘 했다고 생각한다"고 응원했다.

한편 '보호자'는 오는 15일 개봉한다.

<사진=정영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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