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spatch=김지호기자] 배우 송혜교가 넷플릭스 시리즈 '더 글로리'(극본 김은숙, 연출 안길호)의 연기 포인트를 전했다.
'더 글로리' 측은 12일 여러 장의 보도 스틸을 공개했다. 문동은(송혜교 분), 주여정(이도현 분), 박연진(임지연 분), 전재준(박성훈 분) 등의 모습을 담고 있었다.
먼저, 어린 동은은 정지소가 연기했다. 동은은 학창 시절 잔혹한 폭력에 시달린 소녀. 가해자인 어린 연진은 신예은이 소화했다.
복수극을 이끌어갈 주인공은 송혜교다. 그는 무감한 표정으로 복수를 하나 하나 이뤄 나갔다. 가해자들을 무릎 꿇리고, 차갑게 귓속말을 건넸다.
송혜교는 동은 캐릭터를 만들어가며 "위로가 많이 필요한 인물인만큼, 오히려 불쌍하게 연기하지 말자"는 점을 주안점으로 삼았다. 인물보다 복수가 부각될 수 있도록 한 것.
송혜교와 안길호 감독은 디테일에 심혈을 기울였다. 동은은 복수를 향해 직진하는 뚜렷한 목표를 가진다. 이 목적성을 표현하려 내레이션 대사 톤과 속도감을 일정하게 다듬었다.
이도현은 극중 송혜교의 조력자 주여정으로 나선다. 여정은 온실 속 화초 같은 부드러운 모습을 가졌지만, 내면에는 어둠을 품은 남자다.
이도현은 "(여정이) 가볍고 순수한 사람이라 생각할 수 있지만, 알고 보면 이면적"이라 힌트를 전했다.
임지연이 맡은 박연진은 악역 캐릭터다. 폭력의 주동자. 그는 "임지연만이 할 수 있는 악역을 만들자. 스스로 박연진이 돼 존재한다면, 분명 매력적일 것"이라 자신감을 드러냈다.
덧붙여, 김은숙 작가는 "연진의 악행과 악의엔 그 어떤 이유도, 미화도 없을 것이다"며 "그게 이 시리즈의 존재 이유"라고 강조했다.
'더 글로리'는 유년 시절 폭력으로 영혼까지 부서진 여자의 처절한 복수극을 그린다. 오는 30일 전 세계 공개된다.
<사진제공=넷플릭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