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spatch=오명주기자] K팝 공연 기획사 대표 A씨를 포함한 한국인 7명이 이민법 위반 등의 인도네시아에서 체포됐다.
인도네시아 이민국은 24일 “오디션 TV 프로그램 제작 관계자 6명과 이들을 고용한 2명 등 한국인 8명의 여권을 압수했다. 이중 8명이 구금된 상태다”고 밝혔다.
이민국은 지난 21일 자카르타에 있는 한 쇼핑몰에서 이들을 체포했다. A씨를 포함한 이들은 당시 쇼핑몰 내부에서 오디션을 진행 중이었다.
이민국에 따르면, A씨는 인도네시아에서 공개 오디션을 기획했다. “한국 보이그룹 멤버를 뽑는 방송 프로그램을 만들자”는 계획으로 외주 제작사 PD와 관계자 등을 인도네시아로 불러들였다.
단, 입국 방법이 문제가 됐다. 이들은 정식 노동 비자가 아닌 관광 등을 위한 방문 비자로 입국한 것. 노동 허가 없이 오디션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A씨는 K팝 공연도 계획하고 있었다. 실제로, ‘위 올 아 원’(We all are one)이라는 제목의 콘서트가 지난 11~12일 양일간 예정돼 있었다.
티켓도 판매한 것으로 밝혀졌다. A씨는 1만 2,000석 규모의 경기장의 티켓도 미리 판매했다. 하지만 자금난 등 악재가 겹치자 공연을 내년 1월로 연기했다.
이민국은 계속해서 혐의를 조사 중이다. A씨를 포함한 이들의 주 혐의는 이민법 위반이다. 이 외에도 노동법 위반, 사기 혐의 등으로도 조사받을 것으로 예측된다.
위도도 에카트자자나 인도네시아 이민국장 대행은 "많은 이들이 티켓을 구매하면서 피해를 봤다. 법에 따라 사건을 처리할 계획이다. K팝 콘서트 관련한 사기에 주의해 달라"라고 전했다.
<사진출처=인도네시아 이민국>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