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spatch=정태윤기자] 배우 겸 감독 정우성이 제42회 하와이 국제영화제에서 할레쿨라니 커리어 공로상을 품에 안았다.
영화 ‘보호자’가 하와이 국제영화제 공식 섹션에 초청됐다. 정우성은 지난 13일 하와이 오아후에서 감독이자 주연으로 참석했다.
하와이 국제영화제는 북미와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영화들을 집중적으로 소개하는 영화제다. 영화를 통해 미국과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문화를 교류하는데 주력해 왔다.
정우성은 이날 할레쿨라니 커리어 공로상을 수상하는 쾌거를 더했다. 할레쿨라니 커리어 공로상은 커리어로 정점에 올라간 아티스트에게 수여하는 상이다.
역대 수상자로는 쿠엔틴 타란티노 감독, 왕가위 감독, 할리우드 배우 사무엘 L 잭슨, 장만옥 등이 있다. 문소리도 해당 부문에 수상한 바 있다.
영화제 측은 정우성에 대해 “지난 25년간 ‘좋은 놈, 나쁜 놈, 이상한 놈’, ‘감시자들’, ‘강철비’, 증인’ 등 많은 영화 대표작을 만들었다”고 소개했다.
이어 “그는 이 작품들을 통해 한류의 인기에 핵심적인 역할을 했다”며 “이번 영화제에선 연출작 ‘보호자’와 주연작 ‘헌트’를 동시에 선보인다”고 설명했다.
정우성은 “아티스트로서 받을 수 있는 최고의 상을 주셔서 감사드린다. 이 상이 뜻하는 것처럼 한국 문화의 빛나는 순간을 대표할 만한 영화를 만들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그는 이날 ‘보호자’의 주연 김준한과 수상의 기쁨을 나눴다. 두 사람은 영화제에 동반 초청됐다. 공식 상영과 GV 등의 일정을 함께 소화하고 있다.
‘보호자’는 액션물이다. 10년 만에 출소해 자신을 쫓는 과거에서 벗어나 평범하게 살고자 하는 수혁의 이야기다. 그의 작은 소망이 역설적으로 가장 위험한 꿈이 된다.
앞서 제47회 토론토 국제영화제를 통해 북미 및 세계 관객들에게 첫선을 보였다. 연이어 제55회 시체스 국제판타스틱 영화제로 유럽 관객과 만났다.
<사진제공=에이스메이커무비웍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