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원 참사로 사망한 러시아인 유족이 막대한 운구비 마련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사연, 알고 계신가요?
고려인 3세 부친의 막막한 사정이 언론 보도를 통해 전해졌는데요.
시신방부처리 비용 450만 원, 배 이용비 450만 원, 시신 운구 구급차 비용 50만 원 등 1,000만 원이 당장 필요한 상황.
하지만 양로원에서 일하는 고인 아버지에겐 단기간에 구할 수 없는 너무 큰 금액입니다.
안타까운 사연에 많은 시민들이 도움의 손길을 주려고 한 것으로 파악됐는데요.
배우 이영애 또한 나섰습니다. 한국장애인복지재단을 통해 "경제적 어려움으로 고국에 돌아가지 못하는 율리아나 씨와 가족을 지원하고 싶다"고 전했습니다.
고(故) 박 율리아나(25) 씨 사연을 최초 보도한 머니투데이는 2일 추가 기사를 통해 고인의 이송 문제가 해결됐다고 알렸는데요.
이를 알게 된 러시아 대사관이 자국민 시신 운구를 위해 직접 나선 덕분입니다. 시신 운구 일정에 무리가 없도록 서류 발급은 물론 운구 업체와 비용 협의도 챙긴다고.
한국 정부도 장례비 및 구호금 3,500만 원을 빠르게 지급하기로 했는데요. 박 씨와 같은 사례가 발생하지 않도록 여러 방안을 강구하고 있습니다.
이 가운데 이영애의 선행이 알려지며 따뜻한 감동을 자아내고 있는데요.
네티즌들은 "이게 바로 진정한 노블리스 오블리제", "항상 기부에 동참해주셔서 감사하다", "하나뿐인 딸의 죽음만으로도 충격인데 운구비 마련하느라 애쓰셨다. 더 이상 돈 문제로 마음 상하지 않기를" 등의 반응을 보였습니다.
<사진출처=고려인문화원 제공, 디스패치D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