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학계의 노벨상으로 불리는 '필즈상'을 수상한 허준이 미국 프린스턴대학교 교수(한국 고등과학원 석학교수)가 13일 서울 동대문구 한국과학기술원 고등과학원에서 2022 필즈상 수상 기념 강연을 하고 있다. 2022.7.13/뉴스1 © News1 조태형 기자
(서울=뉴스1) 김송이 기자 = 전 메가스터디 강사로, 수학 강사계의 레전드로 유명한 박승동 강사가 허준이 필즈상 수상자를 가르쳤다고 밝혔다.
지난 5일 박승동 강사는 자신의 SNS 계정에 허준이 교수의 필즈상 수상 소식을 전하며 축하글을 올렸다. 그리고 7일 댓글을 통해 "허준이는 서울S고 자퇴 후 2001년 강남대성학원에 다님. 당시 수학은 박승동 수업을 들었고, 비약적 성적 향상으로 서울대 물리천문학부에 진학했습니다"라며 허준이 교수가 자신의 제자임을 알렸다.
이에 한 제자가 "선생님, 허준이 교수님이 강남대성에서 공부하던 시절을 아직 기억하시나요? 어떤 학생이었나요" 하고 물었다. 이 물음에 박 강사는 "그냥 평범한 학생이었습니다. 다만 이름이 특이해서…"라고 답했다.
현재 이 답변은 각종 커뮤니티로 퍼지며 사람들에게 소소한 웃음을 주고 있다.
사람들은 "그래 저건 평생 자랑감이지", "레알 평생 술안주지 저건", "이분도 천재로 유명하심. 가르치던 제자까지 필즈상ㄷㄷ", ""진짜 청출어람이네", "수학교육자로서 낼 수 있는 최고의 아웃풋이 제자가 필즈상 받는 거 아닐까?" 등의 반응을 남기며 감탄했다.
또, 누리꾼들은 "미래 필즈상 수상자를 가르친 K-사교육", "필즈상 수상자가 강남대성 다녔다니까 뭔가 웃기다" 등의 댓글을 남기며 한국식 교육을 받은 허준이 교수가 필즈상을 수상한 것에 대해 신기하다고 입을 모으기도 했다.
한편 박승동 강사는 서울대 수학교육과 출신 전국구 스타강사로, 학생들 사이에 전설적인 존재로 남아있다. 박 강사는 현재는 강의를 하고 있지 않고 SNS를 통해 학생들과의 소통을 이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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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송이 기자(syk13@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