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spatch=김지호기자] 배우 정우성이 아프가니스탄을 위해 1억 원의 후원금을 쾌척했다.
유엔난민기구 한국대표부는 8일 정우성의 기부 소식을 알렸다. 정우성은 지난 2014년부터 유엔난민기구의 한국 친선대사로 활동 중이다.
정우성은 "수많은 아프간 인들이 최근 발생한 상황으로 집을 잃고 암흑의 시기를 보내고 있다"며 "이들과 위험한 현장에서 활동하는 유엔난민기구에 작은 보탬이라도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대중에게도 관심을 촉구했다. 그는 "지금은 아프가니스탄 안에서 일어나고 있는 인도주의적 비극에 전 세계가 주목해야 하는 시기"라고 강조했다.
이어 "각종 위험과 비극적인 상황에도, (아프간인들은) 자국에서 피신할 수조차 없다"며 "그들의 절박함에 귀를 기울여달라. 이들을 위해 연대해야 한다"고 말했다.
최근 아프간 사태로 올해만 59만 명 이상의 국내 실향민이 발생했다. 아프간 인구의 절반에 가까운 1,800만 명에게 생존을 위한 긴급지원이 필요한 상황이다.
수십 년간 이어진 내전과 분쟁으로, 아프간인 380만 명 이상이 집을 잃었다. 국경을 넘는 난민의 90%는 이란과 파키스탄의 보호를 받고 있다. 아프간 난민의 80%는 여성과 아동이다.
유엔난민기구는 아프가니스탄 현장에서 긴급 구호 업무를 지속 중이다. 기구 측은 "활동을 위해서는 최소 2억 9,900만 달러(한화 약 3,482억 원)가 필요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정우성은 그동안 국내외 난민을 위해 꾸준히 기부해왔다. 남수단, 이라크, 네팔, 방글라데시, 레바논, 지부티, 말레이시아 등 세계 각지 난민과 국내 실향민을 만나기도 했다.
지난 8월에는 로힝야 난민을 위해 기부했다. 로힝야 난민들은 미얀마 폭력 사태로 수난을 겪었다. 정우성은 의료비로 인해 어려움을 겪는 국내 난민 아동에게도 조용히 후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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