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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여정, 英 아카데미 여우조연상..아시아 배우 최초 수상


[Dispatch=송수민기자] 배우 윤여정이 또 한 번 새 역사를 썼다. 영국 아카데미 시상식(BAFATA) 시상식에서 여우조연상을 수상했다. 한국은 물론 아시아 배우 최초다.

제74회 영국 아카데미 시상식(British Academy Film Awards)이 11일(현지시간) 런던 롱열 앨버트홀에서 진행됐다. 윤여정은 이날 온라인 화상으로 참여했다.

이날 윤여정은 ‘고요한말들’ 니암 앨거, ‘락스’ 코사르 알리, ‘보랏2’ 말미아 마칼로바, ‘유다와 블랙메시아’ 도미니크 피시백, ‘컨츄리 라인즈’ 애슐리 매드키위와 함께 여우조연상 후보에 올랐다.

여우조연상 영광은 윤여정에게 돌아갔다. 영화 ‘미나리’(감독 정이삭)에서 선보인 연기력과 안정적인 존재감 덕분. 윤여정은 수상 직후 믿기지 않는다는 표정을 지었다.

그는 “한국 배우 윤여정입니다”라며 인사했다. “어떻게 말해야 할지 모르겠다. 후보로 지명돼서 영광이다”며 “아니, 이제 수상자죠”라고 웃으며 말했다.

특유의 위트넘치는 수상 소감도 눈길을 끌었다. 이어 “고상한 체하는 영국 사람들로부터 받아서 정말 행복하다”며 “저에게 투표해 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미나리’는 독립영화다. 지난 1980년대 아메리칸드림을 꿈꾸며 미국 아칸소주의 농장으로 건너간 한인 가정의 이야기를 담았다. 한국계 감독 정이삭이 메가폰을 잡았다. 

윤여정은 극 중 할머니 순자를 연기했다. 어린 손자 데이빗(앨런 김 분)과 앤(노엘 조 분)을 돌보기 위해 미국에서 살게 된 인물이다. 한국의 여느 '그랜마'를 대변했다.

한편 '영국 아카데미상'은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의 영국판이다. 영미권 주요 영화상 중 하나다. 지난 1947년 시작, 2000년에 BAFTA로 이름이 바뀌었다.

‘미나리’는 이번 시상식에서 6개 부문에 후보로 이름을 올렸다. 외국어 영화상, 감독상, 남우조연상, 음악상, 캐스팅상 등도 노미네이트 됐지만, 수상에는 실패했다. 

<사진출처=BAFAT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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