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spatch=김지호·박혜진기자] 2018년, 영화 ‘협상’ 개봉 이후. 열애설이 돌았다. 소문의 근거는, 다정해 보인다는 것.
그때는, 아니었다.
“두 사람 호흡이 너무 잘 맞았다. 현장 분위기가 좋을 수밖에 없었다. 프로모션 때도 남달랐다. 오해를 한 것 같다.”
둘을 잘 아는 측근은, “당시는 절대 아니었다”고 전했다.
2019년 1월, 미국 LA의 한 마트. 열애설이 터졌다. 이번에는 사진이 첨부됐다. 두 사람은 장을 보고 있었다.
저 때도, 아니었다.
“영화를 끝내고, 미국으로 휴가를 갔다. 각각 다른 일정으로 떠났고, 서로 LA에 있다는 걸 알게 됐다. 그래서 뭉쳤다.”
이 측근은 “‘너 미국? 나도 미국’이었다”며 “우연히 일정이 겹친 것”이라고 해명했다.
2020년 1월, 3번째 열애설이 터졌다. 한 연예부 기자의 ‘설’이었다. 이 기자는 ‘뇌피셜’이 아님을 강조했다.
“드라마를 끝내고 결혼한다는 이야기가 나왔습니다. 저도 이 이야기를 실제로 들은 적이 있습니다.”
물론, 이때도 아니었다.
그 측근은 “신라호텔 결혼설 등 각종 루머가 파다했다”며 일축했다.
결론부터 말하면, 그때도, 저 때도, 이때도 아니었다. 당시 둘은 상당히 친했다. 단, ‘정의’를 내릴 수 있는 관계는 아니었다. 그래서 3번을 부인했다.
하지만 2021년 1월 1일. 사랑이 시작됐다. 이제 두 사람은 서로를 ‘연인’이라 부른다.
현빈과 손예진이 2021년 1월 1일, 1호 커플이 됐다. 그들의 사랑은 현실에서도 진행형. 약 8개월째 열애 중이다.
“사실 드라마를 찍는 동안에는 배역에 빠져있다. 서로를 향한 마음을 알 수 없다. 그것이 사랑인지 연기인지 모른다.”
현빈의 지인은, 사랑이 도착한 시점을 대략 3월께로 꼽았다. 그는 ‘디스패치’에 “드라마가 끝나고 떨어져 지내면서 그리움의 감정이 생긴 것 같다”고 귀띔했다.
실제로, 현빈과 손예진은 종영 이후 후배 배우들과 가끔 모였다. 둘은 사석에서 더욱 잘 통한다고 느꼈다. 여기에 ‘골프’라는 공통된 취미도 한몫했다.
‘디스패치’는 두 사람이 함께 운동하는 모습을 포착했다. 현빈이 한 골프 연습장에서 직접 가르쳤다. 둘은 틈이 나면 강원도 B골프장에서 라운딩도 했다.
물론, 두 사람은 자주 만날 수 없었다. 손예진은 할리우드 영화 ‘크로스’를 준비했고, 현빈은 영화 ‘교섭’ 촬영에 들어갔다. 7월에는 요르단 로케도 떠났다.
눈에서 멀어지면, 마음에서 멀어질까. 손예진의 지인은 “쉽게 변할 사이가 아니었다. (일이) 바빠 못 만날 수록 더 애틋해졌다”며 고개를 저었다.
둘의 측근은 “영화와 드라마, 두 작품을 연달아 찍었다”면서 “오랫동안 서로를 지켜봤고, (나이가 있는 만큼) 신중하게 연애를 시작했다”고 말했다.
현빈과 손예진은 1982년생 동갑이다. 둘은 친구이자, 동료, 그리고 연인이다. 이 사랑이 정시착하길 바란다. “우연 아니고 운명이랬지”라는 리정혁의 대사처럼.
<사진=이승훈·민경빈·정영우기자>